佳人- 우리의 그레이 구락부 그러니까... 찬바람이 일기 시작할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저 삭막하고 메마른 듯한 계절이었다. 어느 곳에도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이 없고, 아무것도 갖고 싶은게 없다고 느껴지는 그런.. 일상의 나날들을 고스란히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스스로를 저주하고.. 그러면서 또한 안타까워 했었던 .. juju 2006.05.09
우정.. 인내와 허무 어느 봄날 오후 '경'은 K로 부터 이상한 전화를 받는다. 단순히 만나서 먹고 마시고 떠들자는 속셈은 아님이 분명 하다는걸 알면서도 정작 아무런 이유도 모르는체 만나자는 제안에 OK한다. K는 뭐랄까... '경'은 K에 관해 조금은 아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물론 K도 '경'이 알고 있는것 만큼은 '경'에 관해 .. juju 2006.05.02
튤립.. 선택은 포기를 동반한다.. 어떤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어. 언제나 귀엽게만 자란 소녀였기에 세상의 무서움이란 전혀 몰랐데. 그런데 어느날 공주에게 세 명의 젊은이가 청혼을 했어. 한사람은 다른 나라의 왕자였고, 두번째 사람은 용감한 기사였으며, 세 번째 사람은 돈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어. 그들은 각각 .. juju 2006.04.28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어느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때는 기쁘게 기쁠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 juju 2006.04.27
[Re] 네가 사랑을 아느냐..? 그런 말을 남긴 사람은 누구였는지.. 무척이나 이기적인 사람임에 틀림 없다. 아님.. 사랑의 큰 상처를 안고있는 사람이던지.. 그런건 아무도 가르쳐 준 적이 없었는데도 난 이미 그 열가지를 모두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사랑을 했다. 따지고 보면 그건.. 엄밀히 말해서 남을 사랑하는 방법은 아.. juju 2006.04.22
철 없던 젊은 시절, 난 아줌마들을 경멸했다..-펌- 철 없던 젊은 시절, 난 아줌마들을 경멸했다 - 조 명 자 - 내 나이 오십 하고도 하나에 접어 들었다. 바스라져 가는 여성의 향기, 좋은 시절 다 갔다는 한마디 말로 자조하는 인생의 끝자락에 접어 든 셈이다. 엄마 품을 파고 들며 온갖 재롱 다 떨던 아이들 저희들 세계로 들어간 간 건 이미 오래 전. 빈 .. juju 2005.08.02
계룡산에서의 하룻밤... 그해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었다. 대학생이 되어 처음 맞는 여름방학.. 우리는 모처럼 친구들 끼리만의 등산을 계획했다. 멀리 부산에 살고있는 영재도 함께 하기 위하여 장소는 계룡산쯤이 좋겠다 싶었다. 사실, 우리 네사람은 별로 등산 경험도 없고.. 또 그렇게 멀리 여행을 해본적도 없었던지라 떠나.. juju 2005.08.02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3 여러날 동안의 악몽과 느닷없는 몽천댁 할머니의 출현에 관한 의문을 풀기에 앞서 별로 내세울것 없는.. 어쩌면 약간 잔혹스럽기까지한 우리집안의 계보를 잠깐 짚고 넘어가지 않을수가 없는것은.. 자칫,손주에게 몹쓸짓을 한 할머니로 오해를 받을지도 모를 몽천댁 할머니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juju 2005.08.01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2 얼마나 잤을까.. 새벽 두 세시쯤 되었을까.. 어디서 싸아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이 떠졌다. 낯선 느낌에 주위를 둘러볼 겨를도 없이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그림자는 내 가슴 언저리에 걸터 앉아 나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왼쪽 머리맡에 있는 벽장에서 튀어나온듯 싶었다. 이.. juju 2005.08.01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1 "집안에 억울하게 죽은 조상이 많습니다.. 편안히 좋은세상 가시게 천도제를 지내줘야 합니다.. 그래야 따님을 살립니다.." 몇주전인가.. 우연한 장소에서 만난.. 스스로 승려라 칭하는 정체불명의 여인이 우리 모친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말이다. 그러니 여기서 따님이라 함은 곧 나를 일컬음이다. .. juju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