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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중국. 차마고도, 옥룡설산 트레킹 5

삼국지 이야기를 찾아서.. 무후사

트레킹 일정을 마치고 여강을 떠나는 날.. 전날 빗속의 고산 트레킹으로 많이들 지친데다 밤늦도록 양꼬치 집에서 칭따오 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그러다 거머리 때문에 또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 이래저래 참 요란하고 긴 하루였는데.. 다행히 아침 시간이 여유로와 느긋하게 잠에서 깨어도 되었다. 밝은 날의 화새호텔은 더욱 보기 좋았다. 15동엔 왜 들어 갔더라..? ㅎㅎ 너른 마당과 여러개의 방들이 둘러앉은 한채의 집.. 이런 집들이 도대체 몇 수십채가 되는지.. 구경다니다 골목에서 길을 잃을뻔.. 성도로 가기위해 여강 공항으로 이동중.. 아직도 계속 피어나고 있는 먼 산 구름이 야속하기만 하다.. 여강 공항.. 연착.. 연착.. 다시 성도를 향하여.. 성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이 꼭 삼국성지 무후..

옥룡설산

옥룡설산은 히말라야 산맥의 남쪽 줄기로 중국 남서부의 남단에 위치한 해발 5,596m의 고산.. 주봉 선자두를 비롯해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는데 이곳 원주민인 나시족에게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기에 주봉은 등반이 금지되어 있다. 우리가 걷게 될 샹그릴라 풀코스는 4,310m 설련대협곡 까지 이다. 옥룡설산 풍경구 매표소 앞.. 여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 모우펑 케이블카로 이동한다. 케이블카 타고 또 30~40분? 날씨가 괜찮을까 했는데.. 올라 갈 수록 점점 비구름이 짙어진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내내.. 저 아래 숲은 촉촉한 습기 속에서 얼마나 진한 향기를 뿜어 대던지... ..

호도협과 여강고성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전설을 근거로 명명된 호도협은..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지각운동으로 하나의 산이 두개(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으)로 쪼개지고 그 사이로 금사강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길이 16km 깊이 2000m 의 협곡이다. 호도협에서 세찬 물줄기로 굽이치던 금사강은 사천에서 이어진 민강과 합류하여 장강으로 이어진다. 중국 대륙 중앙부를 흐르는 장강은 나일강과 아마존강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강이며, 아시아 에서는 최고로 긴 강으로 그 길이가 6,300km에 달한다고.. 객잔에 짐을 맡겨두고 호도협을 구경하러 아래로 아래로.. 또 한참을 내려간다. 이런 이런.. 전망대 난간을 이렇게 철통같이 막아 놓다니.. 꼭대기 어디서 저런 세찬 물줄기가 쏟아지는 건지.. 부서지는 포말들이 등에 와 닿아..

차마고도 둘쨋날

길고 고된 하루를 마쳤건만.. 새벽부터 짖어대는 온갖 새소리와 닭울음 소리로 일찍 잠에서 깨어 산책길에 나섰다.. 참 오래도록 눈에 담고픈 풍경..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닭죽과 신선한 표고버섯 볶음.. 그리고 못생겼지만 담백하고 맛난 빵에 꿀을 듬뿍 찍어 배부른 아침 식사를 마쳤다. 예쁜 동네 어귀를 따라 길을 나설때 쯤 또다시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선선해진 날씨 덕에 걷기엔 훨씬 쾌적한 아침이다.. 옆구리에 보퉁이를 끼고 연신 노래를 흥얼 거리던 중국 소녀가 저만치 질러 간다. 석회질이 많은 바위들이 온통 은회색으로 빛나고 있다..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물도 온통 은회색 잿빛.. 이런 폭포는 첨 봐.. 여기가 오늘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까.. 가리워진 구름이 아쉽긴 하지만.. 설산 봉우리들을..

차마고도 첫쨋날

전날 저녁 늦게서야 입성한 성도(청두)의 널찍한 호텔에서 겨우 잠깐 눈만 붙이고 오전 비행기를 타러 새벽같이 나왔다. 조금 일찍 도착해 꽤 고급스런 호텔을 한참 즐겼으면 좋으련만.. 인천 - 성도 공항간 직항이 이른 새벽과 저녁 두차례 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인가 보다. 저녁 내 쫄쫄 굶다가 늦은 시간 허겁지겁 들이켰던 기내식이 채 소화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새벽부터 또 야릇한 아침식사를 욱여 넣고 부랴부랴 후덥지근한 성도의 아침을 맞이 했다. 습습 하지만 선선함이 느껴지는 여강(리장)공항에 도착.. 좀 촌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뭐든 큼직큼직 널찍널찍.. 트레킹의 시작점인 교두진으로 이동하는 두세시간 동안.. 우리가 가야할 저 산의 뒷편은 계속 구름이 자욱하다.. 불길한 예감이 있었으나 하루에도 몇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