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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중국. 차마고도, 옥룡설산 트레킹

옥룡설산

해피쵸코 2017. 7. 1. 14:30

 

 

 

 

옥룡설산은 히말라야 산맥의 남쪽 줄기로 중국 남서부의 남단에 위치한 해발 5,596m의 고산.. 주봉 선자두를 비롯해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는데

이곳 원주민인 나시족에게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기에 주봉은 등반이 금지되어 있다. 

우리가 걷게 될 샹그릴라 풀코스는 4,310m 설련대협곡 까지 이다. 

 

 

 

 

옥룡설산 풍경구 매표소 앞.. 여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 모우펑 케이블카로 이동한다.

 

 

 

 

 

케이블카 타고 또 30~40분? 날씨가 괜찮을까 했는데.. 올라 갈 수록 점점 비구름이 짙어진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내내..  저 아래 숲은 촉촉한 습기 속에서 얼마나 진한 향기를 뿜어 대던지... 전신은 물론 몸속까지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긴 케이블카 여행은 3,500m 고지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간식으로 마른 생선 같은걸 구워 파는지.. 야리꾸리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저 뒤 평평한 길을따라  걸을텐데.. 은빛 용인지 뭔지.. 먼데 산은 비구름에 가려 암껏도 보이질 않는다..

 

 

 

 

 

티벳식 사원같은..

 

 

 

 

 

벌써 야크 한마리 발견..

 

 

 

 

 

돌아보니 도처에 야크들이.. 블랙야크 얼룩야크.. ㅎㅎ

 

 

 

 

 

양들은 정말 바닥을 다 파먹을 기세로 풀을 뜯는다.

 

 

 

 

 

바야흐로 우기가 시작 되어 은빛 설산의 파노라마는 볼 수 없었지만 도처에 이런 야생화 천국이라니.. 고도에 따라 색다른 꽃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렇게 완만한 초원을 걸어 야크목장 도착... 근처에서 목장을 지키는 차우차우같은 개들도 여럿 보았는데..

 

 

 

 

 

야크들이 왜 이런 웅덩이를 파 놓게 된건지 이때는 미쳐 몰랐었다. ㅠ.ㅠ

 

 

 

 

 

가는 곳 마다 이렇게 친절한 한글 안내판.. ^^

 

 

 

 

 

초원을 지나 숲으로 접어들 때 쯤.. 여기서 부터 였다.. 거머리와의 사투가 시작 된건..

 

 

 

 

 

숲을 지나고 또랑을 건너 다시 초원지대.. 산야목장 도착..

 

 

 

 

 

끝을 모를 언덕길.. 여기 정말 힘들었어.. 

 

 

 

 

 

 

 

 

 

 

 

 

 

 

 

 

 

드디어 설산소옥.. 여기서 나시족 아낙이 만들어준 누룽지죽과 소박한 반찬들이 얼마나 맛있던지..  

 

 

 

 

 

여기서 풀코스와 파노라마코스 두팀으로 나뉘어 이동을 하기로 하는데..

 

 

 

 

 

어차피 비가 와서 두 코스 모두 멋진 풍경을 보긴 어려울게 뻔했다..

 

 

 

 

 

3,800m 이상 고도에 이르자 호흡에 어려움을 느낀 팀의 절반은 그냥 하산하여 파노라마코스로 이동하고.. 우린 계속 전진.. 

 

 

 

 

 

설산소옥 이후부턴 정말 대단한 급경사의 연속이었다..

 

 

 

 

 

풀코스를 결정하고도 이 언덕을 오르다 맘을 바꾸는 이가 또 절반 이라더니.. 그 말이 이해가 갈 만큼 힘들긴 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멋진 숲을 보고 어찌..  나는 포기 할 수가 없었다...

 

 

 

 

 

더욱 심해지는 비바람 속에서 망가져버린 길을 찾아 여신동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기진맥진.. 그러나 더욱 짙어지는 비구름 속에서 목적지까지 다녀 오려면 더욱 발걸음을 재촉 할 수 밖에 없었다..

 

 

 

 

 

 

 

 

 

 

 

 

설산아구.. 이게 뭐람!!.. 이 멋진 풍경을 망쳐놓다니..

 

 

 

 

 

설산아구 배경은 원래 이런 모습..

 

 

 

 

 

이제 고지가 바로 목전이다.. 저쪽 언덕을 넘어서면 협곡이 보일것 같은 느낌..

 

 

 

 

 

여긴 뭐.. 모진 바람에 표지판도 사라지고 없는.. ㅎㅎ 매번 표식을 세워놔도 박아놔도 다음번에 가면 또 사라지고 없단다..

 

 

 

 

 

이제 다왔는데.. 길을 안내하던 현지인 할부지가 막 소리치며 돌아가자 손짓을...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아쉽지만 어쩔수 없이 발길을 돌려 거의 뛰다시피 하산을.. 그렇게 분주하고 아쉬운 우중 산행을 마쳤다. 

 

 

 

 

 

구름 가득한 산을 뒤로하고 오면서 후회.. 좋은날 다 보내고 왜 이런때 와서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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