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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중국. 차마고도, 옥룡설산 트레킹

차마고도 첫쨋날

해피쵸코 2017. 6. 29. 11:45

 

 

 

 

 

전날 저녁 늦게서야 입성한 성도(청두)의 널찍한 호텔에서 겨우 잠깐 눈만 붙이고 오전 비행기를 타러 새벽같이 나왔다.   

조금 일찍 도착해 꽤 고급스런 호텔을 한참 즐겼으면 좋으련만..

인천 - 성도 공항간  직항이 이른 새벽과 저녁 두차례 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인가 보다.

저녁 내 쫄쫄 굶다가 늦은 시간 허겁지겁 들이켰던 기내식이 채 소화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새벽부터 또 야릇한 아침식사를 욱여 넣고 부랴부랴 후덥지근한 성도의 아침을 맞이 했다. 

 

 

 

 

 

습습 하지만 선선함이 느껴지는 여강(리장)공항에 도착.. 좀 촌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뭐든 큼직큼직 널찍널찍..

 

 

 

 

 

트레킹의 시작점인 교두진으로 이동하는 두세시간 동안.. 우리가 가야할 저 산의 뒷편은 계속 구름이 자욱하다..

불길한 예감이 있었으나 하루에도 몇번씩 뒤바뀌는 날씨이니 미리 예단하지 말라는 현지인의 설명이 약간의 위로가 되었다..  

 

 

 

 

 

교두진에서 점심 식사후 미니밴으로 나시객잔까지 가파른 고갯길을 올라와.. 마침내 호도협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우리가 가야할 중호도 까지 차마고도를 따라 1박 2일을 걸을 예정이다..

 

 

 

 

 

잠깐을 올라 고갯마루에서 내려다 보니 이곳도 온통 난개발(?)중..

이때문에  교두진에서 부터 시작되었던 출발점이 가파른 이곳까지 올라와 버렸으니.. 걷기는 훨씬  수월해지고 시간도 단축이 된것이다..

 

 

 

 

 

고도에 적응해 가며 천천히 걸어도 더운 날씨에 숨이차고 만만치가 않다.

 

 

 

 

 

28밴드의 시작점.. 이제부터 가파른 고불길을 28개나 통과해야 한다..

 

 

 

 

 

우리가 걷는 차마고도가 있는 합파설산과 건너편 옥룡설산 사이를 흐르는 장강은 우기가 시작된 이즈음 완전 흙탕물이다...

건기에는 석회를 머금은 비취빛이 영롱하다는데.. 그것도 안타깝다.   

 

 

 

 

 

가끔은.. 이 좁고 가파른 고불길을 말에 의지해 올라가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앗! 그남자! 한국인.. ㅋㅋ

 

 

 

 

 

28개 중..이런 모퉁이를 한번씩 돌때마다 그 다음 풍경에  기대도 걸어 보며..

 

 

 

 

 

첩첩 산중 골골이 흐를는 계곡의 물줄기와.. 

 

 

 

 

 

시시각각 오락가락 하는 구름도 감상해 가며..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밴드의 마지막 지점이 저만치에 보인다.

 

 

 

 

 

말 뒤로 지나가야 하는데.. 숨고르기를 하며 사방을 둘러보는 척.. ㅋㅋ

 

 

 

 

 

밴드의 마지막 2,670m 지점에는.. 허름한 움막을 지어놓고 좁은 벼랑 끝까지 짧은 길을 내어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돈을 받는 이가 있다.. 참으로 중국스러운.. ㅋㅋ

 

 

 

 

 

저렇게 짧은 거리를.. 오색 깃발 달아놓고.. 그래도 간혹 저렇게 이용객이 있다... 계곡을 가까이서 내려다 볼 수 있겠으나.. 우린 가면서 얼마든지 감상할 기회가 있다.

 

 

 

 

 

구간중 가장 높은 지점..  구름 속 가려진..  눈덮인 설산이 보여야 하는 건데.. 많이 안타까웠지만...

 

 

 

 

 

 

 

 

 

 

 

 

 

 

 

 

 

 

 

 

 

 

 

 

 

 

 

 

 

 

 

 

 

 

 

이제부턴 완만한 내리막과 평탄한 길..

 

 

 

 

 

어쩐지 마음이 급해진 나는 혼자 저렇게 멀리 달아나 보기도 한다..  그래서 갑자기 내린 엄청난 폭우를 절반 이상 피할 수 있었던 행운을 잡았지...

 

 

 

 

 

천천히 걷던 사람들은 객잔에 도착 했을때 모두 비맞은 생쥐가 되어 있었단 말이지..  그래도 장대비가 내렸던 그 빽빽한 소나무숲을 사진에 담을 수 없었던 아쉬움은..

 

 

 

 

 

 

오늘 쉬어갈 2,450m 고도 차마객잔은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몇일이고 쉬어가고 싶은..

 

 

 

 

 

게다가 이런 날씨 속에서도 그렇게 깔끔하고 보송보송한 침구라니.. 정성이랄지.. 비법이랄지.. 암튼 계속 축축한 하루를 보낸 우리에겐 감동 그 자체였다.

 

 

 

 

 

식당 건물의 옥상이 전망대 인가 보다..

 

 

 

 

 

비바람에 하나 상하지도 않고 생생히 피어있는.. 생긴것도 야릇한  저 조화같은 생화는 정말 신기할 따름..

 

 

 

 

 

사방 빙 둘러보면.. 우리가 쉬어갈 정갈한 숙소와.. 뒤로 옆으로 앞으로.. 계속 영역을 넓혀가는 건물들이 보이고..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매일 이런 풍경을 보며 산다는 거지.. 신선놀음이 따로 없네..

 

 

 

 

 

 

 

 

 

 

 

 

 

 

 

 

 

 

 

 

 

 

 

 

 

 

 

 

 

 

내가 백숙 좋아하는 걸 어찌 알고..ㅋㅋ 배도 고팠지만 오골계백숙은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걸죽한 기름 국물까지 박박 다 긁어 먹었을 정도로..

 

 

 

 

 

식사 후 칭따오 맥주 한잔씩 하러 다시 옥상으로..

 

 

 

 

이곳 운남성 사람들은 차게 먹지 않기때문에 냉장고도 없고.. 시원한걸 기대하지 말랬는데.. 다행히 어설픈 냉장고 속에 마침 시원한 맥주가 몇병 있었더랬다..

 

 

 

 

 

맥주병!!  치운다고 치웠는데.. ㅋㅋ

 

 

 

 

 

혜초가 공을 많이 들였군.. 가이드 없이 진행 해도 다 알아서 돌아가게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걸 하루하루 알게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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