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대기가 불안정 하여 우중충한 하늘에 이따금 느닷없는 소나기 까지 오락가락 갈피를 잡을 수 없는데다 기상청 예보마저 비소식과 함께 우박과 돌풍이 있을거라는 둥 협박(?)을 하는 통에.. 길을 나서기가 영 불안 했었는데.. 막상 차에 몸을 실으니 갈수록 쾌청해 지는 날씨.. 깨끗하고 선선한 공기가 초여름 빡센 산행에 한 짐을 덜어 주었다. 백운동 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서성재, 칠불봉, 상왕봉을 거쳐 해인사까지 11km 정도의 거리라는데.. 서성재 까지의 만물상 코스가 초입부터 엄청 난코스라 시작 부터 온통 기운을 빼다보니 한 20km는 걸은것 같은 피곤함이 느껴졌던.. 하지만 그 웅장하고 수려한 산세에 도취되어 걷는 동안은 힘든 줄 몰랐던.. 아니.. 많이 힘들었지만 기꺼이 감내 할 수 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