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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15

박타푸르

마지막 날 까지 날씨는 최상급..^^ 전날의 숙취로 늦잠을 자고 여유있는 오전 시간을 호텔 정원에서 휴식하며 보냈다. 꽤 넓은 정원을 이리 저리 돌아 다니며 산책도 하고... 점심을 위하여 인도 음식이 기다리고 있는 식당 으로 향했다.. 오후에는 네팔의 유적지 박타푸르를 돌아 보았다. 가는 곳 마다 향피우고 기도하고 마니차 돌리고.. 웅장 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을거라고 짐작은 되는데.. 크고 작은 지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그나마 재건 사업도 해외 원조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보니 회복하기 까지 얼마나 걸릴지 안타까운 실정이다.. 오래된 건물들이 그대로 숙박이나 식당, 카페, 상점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되고 있었다. 번성했던 한때를 보여주는 왕궁의 목욕시설.. 카마수트라 경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조각들...

고쿄리, 촐라, 칼라파타르 14일차 (팍딩~루클라)

오늘은 루클라로 내려가 트레킹을 종료하고 함께 한 스텝들과도 작별인사를 하는 날이다. 루클라 까지는 잠깐 이므로 늦으막히 일어나 여유있는 식사를 하고 천천히 길을 나섰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 작은 동네를 여기저기 훑고 다니며 기념품 쇼핑도 하고 제법 폼나는 베이커리에서 수제 쿠키도 사먹으며 여유있는 오후 시간을 보냈다. 트레킹 마지막 날은 염소 한마리 잡는 날.. 염소 수육과 갈비 그리고 보양탕 까지 푸짐하게 보신을 하고 또다시 벌어진 술판.. 먹고 마시고 떠들고.. 그렇게 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요란하게 보내고.. 정들었던 가이드와 스텝들과 하나하나 인사를 나누었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작은 야생초들이 여전하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벗나무 그늘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티타임을 가지기 위해 들..

고쿄리, 촐라, 칼라파타르 10일차 (종글라~로부제~고락솁)

오늘은 로부체(4,910m)를 경유하여 빙하지대를 따라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마지막 롯지인 고락솁(5,140m) 까지 걷는 일정이다. 아침 식사도 못하고 아직 누워있는 포항 아저씨와.. 겨우 일어나 한술 뜨긴 했으나 체력의 한계를 느낀 여수 아저씨 부부는 가이드의 판단에 따라 여기서 바로 페리체로 하산 하기로 했다. 이후 약간의 치료가 필요한 포항 아저씨는 그대로 루클라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고산 증세가 있어 개인의 신체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다이아막스를 복용한 부작용이 아니었나 싶다. 모두들 다양한 경험으로 걷기에는 자신있다는 분들인데 고산 증세를 감당 하는건 또 다른 문제인 듯 하다. 나는 아침에 약간의 두통이 느껴져서 가지고 간 바이엘 아스피린을 한알 먹었더니 금방 괜찮아 졌고.. 이후로도 별다른 문..

고쿄리, 촐라, 칼라파타르 9일차 (촐라패스)

촐라(5,420m), 꽁마라(5,535m), 렌조라(5,417m)를 쿰부 히말라야 3대 패스라고 부른다. 촐라패스는 에베레스트의 왼편 만년 설산 구역의 한가운데에 자리해서 빙하와 크레바스등 거대한 히말라야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오늘은 가파른 너덜지대를 따라 촐라를 경유.. 다시 빙하를 횡단하여 종글라(4,830m)까지 걷는다. 혹시라도 예기치 못한 폭설이나 기상 악화로 촐라 진행을 못하게 되면 EBC코스를 따라 칼라파타르로 직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조마조마 했었는데 역시 히말의 여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총총한 새벽별이 오늘의 기상을 예보해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미명에 나서 걷다가 길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금붕어 처럼 부은 얼굴이 걸어도 걸어도 내리..

고쿄리, 촐라, 칼라파타르 8일차 (고쿄리, 고쿄~드라그나그)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고쿄리(5,357m)에 올라 에베레스트, 초오유, 마칼루 등 8,000m급 고봉과 어우러진 만년설산의 파노라마를 조망하고 다시 고쿄를 경유, 빙하지대를 횡단하여 촐라를 오르기 위한 전진 기지인 드라그나그(4,700m)까지의 일정이다. 어제 서너시간 뒤쳐졌던 두분이 더이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