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동해안 여행..
매년 떠났던 해맞이 여행도 언젠가 부터 그만두고 나니.. 좀처럼 동해 바다를 구경 할 일이 없었는데..
날 좋은 때에 연휴를 맞아 원없이 바닷바람을 즐기고 왔다.
3년쯤 되었나..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에서 심곡항을 잇는 바다부채길이 생겼다..
오랫동안 민간인 통제구역 이었던 2.86km의 해안을 강릉시와 국방부, 문화재청이 협의하여 개방한 절경이다.
어차피 왕복을 해야하는 구간이니 정동진 이나 심곡항 어느곳에서 출발해도 무방 하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걷는 길은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았으나.. 3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는건 어쩐지 좀..
2300만년전 한반도 지반융기로 형성 되었다는 이러한 지형을 해안단구라 부른다고 하는데..
태종대등 동해안 몇군데 비슷한 형태를 볼 수 있지만 정동진 해안단구는 그 길이가 압도적으로 길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한다..
탐방로 전체를 목조와 철골로 튼튼한 데크를 놓아 누구나 편안히 걸을수 있다.
조금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이르면..
쉴새없이 부딛치는 작은 파도와 조각같은 해안 절경.. 그리고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바다의 물빛까지..
감탄을 부르는 풍광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풍광을 오래 즐기려면 천천히 걸어야 하니.. 곳곳에 그늘과 벤치를 마련하여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도 보인다..
전망대를 내려서 조금 걷다보면.. 부채바위..
부채바위에 얽힌 요상한 전설은 흥미 없으므로 패쓰~ ㅎ 이 지역 주요 생산 품목인 미역과 성게, 섭, 물망치, 전복 등을 홍보하는 표지판이 있었던건 기억.. ^^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조금 더 걸어 보기로 했다.
옥빛 물결이 찰랑이던 여기 고운 모래 해변은 정말 꼭 내려서 보고 싶었던..
탐방로의 절반을 넘어 모퉁이를 돌아서니 멀리 바위 끄트머리에 올라앉은 흰색 범선이 눈에 들어온다..
정동진이 바라다 보이는 이쯤에서 발길을 돌리기로 했다..
오늘 가야할 길이 아직 머니까..
역시 오랜만에 들러본 장호항..
몇년새 야트막한 언덕으로 케이블카도 설치하고, 주변에 멋진 카페도 들어서고, 팬션들도 늘어나고..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어쩐지 썩 반갑지만은 않았지만..
덕분에 이런 곳에서 기대하지 못할 시원한 달코미 디저트를 즐길 수는 있었지..ㅎㅎ
겨울에만 보다가 따뜻한 때에 오니 이색 풍경이 눈에 띈다.. 스노클링이나 뱃놀이를 하는 사람들..
뱃놀이 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서 보니 배가 아니라 투명 플라스틱 상자 같은걸 올라타고 있지 모야.. ㅎㅎ
해변의 안쪽 깊숙히 들어가 보니 곳곳에 낚시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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