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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산.. 그리고.. 229

양주 장흥자생수목원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참 여러모로 변화 정착 시키고 있는 이즈음..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준수하면서 봄바람 이라도 맘껏 쐬고자 하던 차.. 궁리끝에 찾아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수목원 몇 개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어쩐지 '자생'이란 두 글자에 마구 이끌려 선택한 곳.. 양주시 장흥자생수목원. 산중턱 비탈에 자리잡은 수목원은 입구쪽 평평한 곳에 조성한 화단 몇개와 소소한 조형물들 말고는 별 꾸밈이 없는.. 말 그대로 거의 '자생' 적인 수목원 이어서 산봉우리까지 돌아보기가 조금 난해하긴 했어도.. 애초의 의도와 예상 대로 취향 저격 이었다.

산.. 그리고.. 2020.04.26

봄꽃향기 맡으러..

봄이 무르익었는데.. 산 위엔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도 않았다.. 오며가며 동네 안팎으로 더러 구경하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제대로 꽃향기 한번 맡아야지.. 천천히 걸으며 꽃구경 하기 좋은 인왕산 숲길 산책로는.. 가을에 단풍 구경하기에도 참 좋았었는데..^^ 아파트 단지 안에도 비리비리한 벗꽃나무들이 어느새 절정이다. 곧 스러지겠지.. 제발.. 바람.. 바라다 보이는 인왕산.. 안산 자락에서 연결된 구름다리로 건너간다. 꽃들이 만발.. 이라는게 딱 이런거.. 못난이 개나리 꽃이 너무너무 예쁘다..^^ 좀 더 실감나게 만들어 놓을 수는 없었나..ㅎㅎ 한적하고 선선한 숲길엔 진달래가 어여쁘다.. 벌써 많이 떨어지고 푸른 잎까지 돋아났네.. 벼랑에 뿌리내린 무수한 진달래가 오르락 내리락 편안한 길을 따라 ..

산.. 그리고.. 2020.04.10

알아서 집콕중.. 유일한 숨통

이 나이 먹도록 살아오며 처음 겪어보는 상황.. 팬데믹에 대처하는 방법.. 도무지 어쩔줄을 모르겠는.. 원래도 평소에 외출은 거의 안하는 편인데.. 반 강제적으로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생각하니 어쩐지 이상하게 더 답답하고 무료한 느낌.. 그나마 타인과 적당한 거리두기를 하며 땀흘려 운동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 보내기 수단이 산에 오르는 것.. 멀리도 못가고 매번 같은곳을 이리로 올라 저리 내리고.. 저리로 올라 이리 내리는 것의 반복 이지만.. 그래도.. 이런 재미마저 몰랐으면 어쩔뻔.. 몇년만에.. 매번 제쳐두고 지나친 족두리봉으로 오른다. 게다가 이쪽길은 처음 이었나.. 기억에 없던 광경들.. 중턱쯤 올라가니 기이하게 생긴 암석들이 굴러다닌다.. 잠깐만 올라도 이렇게 뻥 뚫린 시야..(바위에..

산.. 그리고.. 2020.04.02

통영 - 2. 소매물도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 졌다 불안하던 때.. 반갑게도 멀리 배가 들어 오는게 보인다. 승선하고 10분쯤 지났을까.. 금새 도착한 소매물도 선착장에 내려서니 북적북적한 가운데 모두들 발걸음이 바빴다. 첨엔 그냥 남들 따라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등대길 게이트 쯤에서 '물때를 맞추려면 서둘러야 한다'는 노점상 아저씨의 성화에 놀라 부지런히 달리기 시작 했다. 여긴 통행량도 체크하고.. 매물도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 지는 듯.. 망태봉 갈림길에서 등대섬 쪽으로 깊은 숲길을 한동안 걸으니 금새 뻥 뚫린 시야.. 앞으론 저편 언덕에 등대가.. 돌아본 지나온 길엔 또 다른 알 수 없는 작은 섬이.. 내리꽂은 듯이 가파른 철계단을 따라 다시 바닷가로 내려 간다.. 여기에 닿아서야 알았다.. 이래서 등대섬이구나..

산.. 그리고.. 2019.08.25

통영 - 1. 매물도

오랜만에 먼 길 나들이.. 매물도는 행정구역 상으로 통영시에 속하지만 통영에서는 1시간 20분이 걸리는 반면 거제도 저구항에서는 30~4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로 요금도 저렴하다.. 우리는 이른 아침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거제 고현으로.. 고현 에서 매물도해운이 있는 저구항 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 했다. 일찌감치 서두른 덕에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오후 첫 배에 오르기까지 꽤 여유로운 시간 이었다.. 멀어져 가는 저구항.. 주변에 크고 작은 섬들과.. 간간히 오가는 작은 고깃배들을 지나치며 두리번 거리다 보면 어느새.. 당금항을 지나 바로 옆 대항마을 항구에 내려 보니.. 맞은편 언덕 위에 노랑 파라솔이 유난히 돋보이는 펜션.. 오늘 우리가 쉬어 갈 곳... 부두를 빠져 나오면 바로 오르막..

산.. 그리고.. 2019.08.24

소양강둘레길 2코스

얼큰하고 개운한 매운탕에 '인제 막걸리'를 몇사발이나 들이켰는지.. 더욱 화창해진 오후에는 그래서 음주 트레킹이 되고야 말았다.. ㅋㅋ 물이 다 말라버린 강 위로 군축교를 건너 완만하고 편안한 숲길로 2코스가 시작 되었다. 오후의 강렬한 태양 아래 양산을 쓰고 걷는 두 남자.. 신선하네.. ^^ 주변 숲은 울창했지만.. 새로 난 제법 너른 길 양옆으로는 식재한지 얼마 되지않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절반은 말라 죽어가고 있었기에... 한동안 머리 꼭데기에 태양을 이고 걸어야만 했다. 개망초나 애기똥풀이 이렇게 예뻤던가.. 풍성하게 모여 화원을 이루고 있으니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다. 이곳을 지날 무렵.. 알 수 없는 온갖 새들이 한꺼번에 우짖던 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오케스트라가 따로 없구나 싶을 만큼..

산.. 그리고.. 201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