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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산.. 그리고.. 229

북한산 숨은벽

기나긴 연휴의 한자락.. 오랜만에 숨은벽을 찾았다. 편안히 걸을 요량으로 계곡길 대신 능선길을 택했는데.. 초반에 체력을 비축한 덕에 생각지도 않게 오랜시간 긴 산행을 하게되었던... 고되지만 신나는 하루.. 이름처럼 숨은벽은.. 긴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도무지 모습을 보여주지 않다가 어느 순간 뙇... 드디어 암릉길이 시작 되었으니 무작정 올라서고 본다. 뜨아.. 이거 이거 멋진 바위.. 숨은벽이다. 얼마만에 올라서 보는지.. 첨엔 좀 아슬아슬 했지만.. 이내 곧 편안해 져서는.. 겅중겅중 뛰어 올라 저 너머 언저리로 밧줄타고 내려섰다. 숨은벽을 내려서 좁은 구멍바위를 통과하면.. 백운대로 넘어가는 가파른 돌계단.. 다시 백운대를 뒤로하고 위문을 지나 잘 정비된 데크를 따라 걷는다. 만경대 노적봉 용..

산.. 그리고.. 2018.09.24

북한산 의상능선

히말라야에 다녀온 이후 어쩐지 아무리 빨리 걸어도 등산이 힘들지가 않은것 같다..ㅎㅎ 그래서 이번엔 그냥 편한 길 보단 바윗길을 올라봐야겠다 싶어 오랜만에 의상능선을 찾았다. 마침 초파일이라 가면서 몇군데 절 구경도 하고 법당에 들러 합장 배례도 해보고.. 짧은 거리 였지만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랑 숲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바윗길이랑 천천히 즐기며 긴 하루를 보냈다.

산.. 그리고.. 2018.05.22

무주 적상산

가을빛이 다 스러지기 전에 막바지 단풍놀이... 적상산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가을이 더욱 아름다운 산이었던것 같다. 거리도 길지 않고 코스도 무난하여 단풍빛을 즐기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곳.. 걷는 내내 '여기 꼭 다시 올거야'를 몇번이나 되뇌었을 만큼.. 들머리로 잡은 서창 공원 지킴터 앞에 아름드리 감나무는 간간히 연시를 뚝뚝 떨어뜨려 산객들을 즐겁게.. 때마침 내게도 달디단 연시가 하나 얻어 걸렸다.. 아직 파릇함이 남아 있는 돌계단 길.. 완만하긴 해도 끝없는 오르막의 연속은 언제나 힘이 든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 속으로... 가까이서 보면 물기가 말라 쭈글쭈글 비틀리고 사그라든 처량한 모양새 밖에 별거 아닌데도.. 멀찌기서 보면 이렇게 찬연한 아름다움.. 덕유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적상산...

산.. 그리고.. 2017.10.29

원주 치악산

지겹도록 긴 여름은 내 내 가을을 돌려줄 것 같지 않더니.. 어느새 갑자기 가을의 한 복판에 툭 던져진 느낌이다.. 단풍이 다 스러지기 전에 그 찬란한 빛깔을 한번은 제대로 느껴봐야지.. 황골을 들머리로 입석사를 지나 비로봉에 오르면 사다리병창길을 따라 구룡사로 내려오는 10km남짓의 짧은 거리지만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니었던듯.. 기나긴 아스팔트 오르막길을 따라 입석사를 지나니 그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산길.. 피빛 단풍이 격하게 반겨준다. 쉼 없는 오르막은 쥐너미재 전망대에 이르러 비로소 숨고르기 할 틈을 준다. 쥐들은 왜 이렇게 높은 고개를 넘어간 걸까.. ㅎㅎ 쨍 하고 맑은 날은 아니지만.. 공기는 맑아서 시원한 전망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도 어김없는 정상석 쟁탈전.. 나도 긴 줄서기를 거쳐 ..

산.. 그리고.. 2017.10.22

강화 마니산

어느 친절한 산꾼이 알려준 마을의 들머리를 뚫어 헤치고 잠깐 오르면 금방 이렇게 툭 트인 전망이 나타난다. 이후부턴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계속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때때로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이 섞여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시작이 비법정 탐방로 였기에.. 이른 아침부터 못볼걸 보기도 했다..ㅋㅋ 얕은 산의 등줄기를 따라 계속 걸으니 가는 내내 전망대고 조망명소라 할수 있겠다. 정상부근 너른 마당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 웬 고양이까지 올라와.. 가을 하늘은 더없이 맑고.. 바람또한 상쾌 했지만.. 볕은 어찌나 뜨거운지.. 타 죽을것만 같았어... 한참 동안을 걸어도 걸어도 바다는 내내 그 모양새.. 도무지 거리감을 느낄수가 없다.. 또다시 예쁘게 이어지는 암릉길.. 정상부가.. 469m..

산.. 그리고.. 2017.09.17

설악산.. 귀떼기청봉

말로만 듣던 귀떼기청봉 산행에 나섰다. 아무 대책 없이.. 튼튼한 내 두 다리만 믿고.. 대청봉 오르는 것 보다.. 공룡능선을 넘어가는 것 보다.. 훨씬 더 힘들줄을 모르고.. ㅎㅎ 오늘의 산행 코스는.. 한계령 휴게소를 들머리로.. 한계 삼거리에서 귀떼기청봉을 지나 1408봉.. 1289봉.. 을 거쳐 대승령까지 장쾌한 서북능선을 달린 다음.. 대승폭포를 거쳐 장수대로 내려오는.. 약 12.9Km 거리.. 7시간 정도의 너무나 피곤했던 시간.. ㅎㅎ 늘 변함없는 모습의 한계령 휴게소.. 여전히 북적북적 했다. 언제나 그렇듯 삼거리 까지는 쉬지 않고 단숨에... 속도를 좀 내느라 많이 힘들었다.. 귀떼기청으로 향해 걷다 보면 툭트인 전망.. 용아장성도 보이고.. 그 뒤로 공룡능선도 보이고.. 가도가도 끝..

산.. 그리고.. 2017.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