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연휴의 한자락.. 오랜만에 숨은벽을 찾았다.
편안히 걸을 요량으로 계곡길 대신 능선길을 택했는데..
초반에 체력을 비축한 덕에 생각지도 않게 오랜시간 긴 산행을 하게되었던... 고되지만 신나는 하루..
이름처럼 숨은벽은.. 긴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도무지 모습을 보여주지 않다가 어느 순간 뙇...
드디어 암릉길이 시작 되었으니 무작정 올라서고 본다.
뜨아.. 이거 이거 멋진 바위.. 숨은벽이다.
얼마만에 올라서 보는지.. 첨엔 좀 아슬아슬 했지만..
이내 곧 편안해 져서는.. 겅중겅중 뛰어 올라 저 너머 언저리로 밧줄타고 내려섰다.
숨은벽을 내려서 좁은 구멍바위를 통과하면.. 백운대로 넘어가는 가파른 돌계단..
다시 백운대를 뒤로하고 위문을 지나 잘 정비된 데크를 따라 걷는다.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 일출봉 시단봉 사이사이로 빠져나와 기나긴 성곽을 마주하면 그 길을 따라 대동문 보국문을 지나 대성문까지..
오늘.. 원없이 걸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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