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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알프스트레킹

돌로미티.. 마르몰라다

해피쵸코 2022. 10. 19. 22:48

 

 

2022. 9. 5.

 

 

 

오늘은 '돌로미티'의 마지막 일정으로 '말가 치아펠라'로 이동해 케이블카를 타고 '마르몰라다'에 오르기로 한날..

그런데 부지런한 우리 이대장님이 숙소 주변을 자주 들락 거리다가 가까운 곳에 새로운 명소를 발견하게 되었지 모야..

사전 정보가 전혀 없던 곳인데 어쩐지 많은 인파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고 수상히 여겨 호기심이 발동한 거였다.

덕분에 예정에도 없던 뜻밖의 명소를 한군데 더 방문하게 된건 큰 행운 이었다.

 

 

 

이틀동안 정들었던 참 예쁜 숙소 '메종 라 존드라'를 나와서.. 뒷동산(?)을 한참 걸어 올랐다.

 

 

 

 

이곳 케이블카 승강장 까지.. 우리가 머물렀던 마을의 'Coop'근처에서 부터 시작하는 긴 터널 통로의 에스컬레이터가 여러층에 걸쳐 연결되어 있었던걸 내려올때 알게 되었다는 사실은 안 비밀.. ㅋㅋ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참 예쁜 돌로미티의 산악마을..

 

 

 

 

꼭대기 승강장을 나서니... 뾰족뾰족 거칠지만 아름다운 암봉들이 병풍같이 늘어서 있다.

 

  

 

 

지도를 찾아보니 저 일대가 '로젠가르텐' 산군이고 저 안쪽에 '토리 델 바욜레'가 있다는..

 

 

 

 

 

 

 

 

 

곳곳에 자리한 스키 리프트와.. 그림 같은 산장들이 이리로 드나드는 방문객의 규모를 대충 짐작케 했다...

 

 

 

 

이틀동안 머무르면서도 전혀 몰랐던 동네 뒷산의 비경..ㅎㅎ

 

 

 

 

시간 내어 한참 걸어볼 수 없는 상황이 많이 아쉬웠지만..

 

 

 

 

이렇게나마 돌아 볼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어디야..

 

 

 

 

아침식사를 해결해야 하는데.. 근처 산장들은 아직 굳게 문이 닫혀 있고..

 

 

 

 

여기 어디쯤.. 뷰맛집으로 구글평점도 우수한 유명 식당이 있다는데.. 

 

 

 

 

혹시 저쯤이 아닐까.. 아마도 스키 슬로프였을 산비탈 위에 꽤 폼나는하얀 집..  우리는 이쪽 언덕의 좁다란 오솔길에서 그곳으로 향하는 입구를 발견 했다.

 

 

 

 

편치 않은 길을 따라 조금 올라 가니  아까의 그 병풍같은 봉우리들이 한층 가깝게 다가왔다.

 

 

 

 

길 입구에는 오두막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막상 발견한 건물은 번듯한 신식의 꽤 커다란 식당 이었다.

 

 

 

 

산꼭데기 외딴 오지였던 이곳이 스키와 트레킹의 명소로 발전 하면서 누대에 걸쳐 살아온 작은 오두막에 격변을 가져온 듯..  내부엔 오두막의 변화된 역사가 사진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저쪽에도 반대편 언덕으로 내려가는 스키 리프트 승강장..

 

 

 

 

전망 좋은 넓은 언덕에는 간단한 놀이 기구와 벤치, 그네 등 휴식을 즐길수 있는 각종 기구들이 띄엄 띄엄.. 

 

 

 

 

멍하니 앉아 쉬기에도 아주 그만인 여유로운 장소였다.

 

 

 

재밌게 깎아 놓은 나무 의자에 앉아서 내려다 보면..  이렇게 시원한 전망.. 쩌~어기가 '마르몰라다'인가봐~

 

 

 

 

여기서 꼭 아침 식사를 하고 싶은데.. 이제 금방 일어난 산장 주인은 기다리라고만 하고.. 지금은 커피와 빵만 가능하다고 강조를 해 댄다.

 

 

 

 

기다리는 동안 몇번을 재촉한 끝에 겨우 밀고 들어간 식당에서 커피와 빵, 다양한 케잌으로 소박(?)하지만 즐거운 아침 식사를 마쳤다. 

 

 

 

 

뜻밖의 행운을 한참 만끽하고 아까의 그 좁다란 오솔길을 따라 내려왔다.

 

 

 

 

마주 보이는 저쪽이 셀라 산군이지..?

 

 

 

 

 

 

 

 

 

다시금 케이블카 승강장 근처에 도착했을때..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등산객들이 잔뜩 모여서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말은 알아 들을 수 없지만 상황에 맞는 다양한 걸음 방법과 스틱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는 걸 동작으로 이해 할 수 있었다.

 

 

 

돌로미티 산악마을의 아이들은 어려서 부터 등산 방법을 배우며 자라나 보다.. ^^

 

 

 

 

산악 도로를 타고 구비구비 달려 '마르몰라다'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는 '말가 치아펠라'(1,472m)에 도착 했다.

 

 

 

 

첫번째 환승장 '안테르모자(2,350m)'는 별도 쉬는 공간 없이 바로 갈아 타게 되어 있고, 두번째 환승장인 '세라우타(2,940m)' 에서는 바깥에 걸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기념품 가게와 카페도 있다..

 

 

 

거의 직벽에 맞닿은 케이블카가 수직으로 메달려 올려다 준 마지막 승강장에서 내려  '푼타 로카(3,265m)' 전망대에 올라서면..

 

 

 

안개처럼 내려 앉은 구름속에 풀 한포기 없는 '푼타 페니아(3,343m)'의 석회암과 빙하부터 눈에 들어 오지만..

 

 

 

 

시시각각 이리저리 휘몰아치는 구름이 걷히고 나면..

 

 

 

 

곧 '페다이아' 호수와 주변의 높은 봉우리들을 한 눈에 내려다 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저쪽에 우리가 걸었던 '사쏘 룽고'와 '사스 포르도이'.. 그밖에 돌로미티의 많은 산맥들이 뭉게구름과 함께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얼마전.. 이상 고온으로 인해 '마르몰라다' 정상에 있는 빙하가 녹아 무너져 내리면서 등산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기에 혹시 그 현장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 뒷편이라서 이쪽에서 보이지는 않았다.

 

 

 

 

구름이 다시 몰려 올때까지 한참을 둘러 보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때 그냥 지나친 두번째 승강장 '세라우타(2,950m)'에 내려 이곳 저곳  둘러 보았는데..

 

 

 

 

승강장 내부에 전시된  케이블카 건설의 역사를 알리는 많은 자료들과 함께..

언젠가 교황이 직접 방문하여 기증한 성모 마리아 상을 모셔 놓은 동굴 속 작은 예배당도 볼 수 있고.. 

 

 

 

 

 

밖으로 나오면.. 1차 세계대전의 격전지 였음을 상징하는 조형물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여긴.. '마르몰라다'가 돌로미티의 심장이라고 써있네..

 

 

 

 

 

안개처럼 구름이 내려 앉은 거칠고 황량한 고지를 잠깐 걸어 나가 봤는데..

 

 

 

 

 

구름에 가려진 절벽 아래는 보이지도 않아.. 아.. 무섭~

 

 

 

 

 

그런데 신기하게도 반대편 시야는 너무 맑아..

 

 

 

 

 

 

 

 

 

 

 

 

 

 

다시 내부로 들어가서 이렇게 높은곳 케이블카 승강장 건물 안에 있는것 치고는 그 넓이가 상당했던 전쟁 박물관도 한참 둘러보고 기념품샵에 들러 기념뱃지도 하나 샀다.

 

 

 

 

안선배님이 기념품샵에서 모두에게 하나씩 사주신 색색의 비니를 쓰고~ ^^  아!.. 그런데 연두색은 어디갔지? ㅎㅎ

 

   

 

 

야심차게 물색하여 찾아간 식당이 하필.. 문을 열지 않은 바람에 다음 식당을 찾을때까지..

그후로도 오랫동안.. 배를 곯아야 했다는 슬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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