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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알프스트레킹

돌로미티.. 사쏘 룽고, 사쏘 피아토

해피쵸코 2022. 10. 3. 23:09

 

 

2022. 9. 3.

 

 

 

'사쏘 룽고' 어라운드 트레킹의 시작점인 '파소 셀라' 산장까지는 '돌로미티'의 흔한 교통 수단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과 고불고불 구절양장의 산악도로를 드라이브 해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주차가능 여부와 비용 문제로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비 예보가 있었던 오후 날씨에 대비할 준비물도 좀 있었던 데다.. 무엇보다 안전과 편의를 고려하여 차량 이동을 결정 했는데.. 덕분에 구름 서린 '돌로미티'의 풍광을 감상하며 멋진 드라이브까지 즐길 수 있었다.

좁은 주차장에 차량 두대가 안착 하려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다.

전 날 남겨둔 스시와 롤.. 그리고 그동안 깊숙히 꼬불쳐 두었던 컵우동으로 간단 하지만 따끈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부지런히 차량에 올랐다.

 

 

 

서두른 덕에 비교적 안쪽 너른 자리에 두대의 차량을 여유 있게 주차하고..

'파소 셀라' 산장 앞에서 뒤를 돌아 보니.. 주차장 뒷편으로 웅장하게 서있는 '셀라' 산군.. 셀라의 능선은 멀리 '세체다' 까지 이어진다.

 

 

 

 

아주 작은 예배당과 그 곁을 지키고 있는 나무 한그루가 그림처럼 예쁘게 자리한 오솔길을 따라 걷기 시작 했다.

 

 

 

 

 

벌써 비구름이 내려 앉은 건지.. '사쏘룽고'의 모습은 절반이나 가려져  형체도 알아 볼 수가 없었지만...

 

 

 

 

얼핏 보아도 압도 될 만큼 그 웅장한 산세를 짐작 할 수 있었다.

 

 

 

 

겹겹의 능선 저 멀리에는.. 짙은 구름 아래서도 희끗하게 '마르몰라다'의 형체가 드러나 보인다.

 

 

 

 

 

연약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언제나 씩씩하고 기운 넘치는 이대장님은 사진 찍기에도 늘 열심이다.

  

 

 

 

 

잠깐을 걸어 이곳 패스가 2,225m 고도임을 표시하고 있는 '살레이' 산장에 도착 했을때...

 

 

 

 

 

난 이렇게 날씬한 양들은 첨 봐...  모두들 금방 강제 삭발을 당했는지..ㅋㅋ

 

 

 

 

 

엄청난 수의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는데.. 조금 후에는 양보다 작은 '세인트 버나드' 한마리가 나타나서 양몰이를 하는 장관을 볼 수 있었다.( 놀래서 쳐다만 보느라고 사진을 못찍었네..  ㅋ 아쉽~)

 

 

 

 

길 건너편에 혼자 떨어져 있는 삐딱이 한마리..  그 뒤로 두 갈레의 스키 리프트가 줄지어 매달려 있는 모습..

이런 곳에서 스키타면 얼마나 내려가야 할라나..

 

 

 

양하고는 다르게 생겼는데.. 염소인지..

 

 

 

 

'페데리코 아우구스토' 산장에서 설치해 놓은 구조물인지.. 멋져 보인다..

 

 

 

 

암울한 날씨 속에서 길 안내 표지판 까지 희미하고.. 

 

 

 

 

전망 좋은 이곳 산장에서..

 

 

 

 

신기하게도 꽈배기 도너스 같은걸 팔고 있었는데.. 우리도 한봉지 사서 나눠 먹었다.

 

 

 

 

산비탈의 초원을 따라 길다랗게 이어 지는 길..

 

 

 

 

'사쏘룽고'는 오른편인데.. 

 

 

 

 

구름과 안개에 가려 오리 무중이니..

 

 

 

 

반대편 풍경만 자꾸 찍어 댄다.ㅎ

 

 

 

 

 

 

 

 

이때 까지만 해도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보기는 다 틀렸구나 생각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하늘이 파랗게 변하더니 구름이 걷히면서 빛이 보이기 시작 했다.

 

 

 

 

드디어.. '사쏘룽고'의 거대 바위벽이 하나씩 드러나는 순간..

 

 

 

 

함께 걷던 우리는 신이나서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도 반대편 풍경에만 빠져 있는 사람들..ㅎ  하긴 그쪽 풍경도 너무 멋지긴 하지..^^ 

 

 

 

 

한 5분이나 될까.. 

 

 

 

 

우리끼리 교대로 사진 찍고 찍어주고 하며 '사쏘룽고'의 완벽한 모습을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

 

 

 

 

저 앞쪽부터 구름이 다시 내려 앉기 시작했고..

 

 

 

 

건너편에 내리쬐고 있던 햇살 마져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구름이 더 내려오기 전에 색다른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 보려고 부지런히 속도를 내어 걸었다.

 

 

 

 

그러는 사이 뒷편에서도 구름이 몰려 오고..

 

 

 

 

그늘이 지기 시작 하더니..

 

 

 

 

'페르티니' 산장에 이르러서는 빠르게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구름서린 모습도 아직은 여전히 아름답고..^^

 

 

 

 

 

 

 

 

구름과 함께 점점 멀어지는 암봉들..

 

 

 

다시금 반대편 풍경을 바라보며 초원 길을 걷는다.

 

 

 

 

모퉁이를 돌아 나설때마다 달리 보이는 풍경..

 

 

 

 

저 멀리는 어디가 어딘지 모를 겹겹의 능선이 수묵화 처럼 농담을 달리하여 펼쳐져 있고..

 

 

 

 

 

가까이에는 거친 암벽을 덮고 있는 초록의 스펙트럼이 수채화 처럼 어여쁘다.

 

 

 

 

가끔은 좁다란 계곡에 얹힌 작은 나무 다리나 징검 다리도 건너고..

 

 

 

 

윗길 아랫길 갈림 길에서 망설이기도 하면서 천천히 걷는 동안 어느새 푸른 하늘은 자취를 감추고..

 

 

 

 

 

차가운 공기 속에 사방이 온통 먹구름 속이다.

 

 

 

 

오.. 얼룩 양 첨 봄.. ㅋ  지저분 하고 못생긴 얼룩 양이 열심히 풀을 뜯고 있는 언덕 아래..

 

 

 

 

번듯하게 자리 잡은 '사쏘 피아토' 산장에 이르렀다..

 

 

 

우선 '티롤'산 화이트 와인으로 목을 축이고.. 간단(?)히 점심식사도 해결 했다.

 

 

 

'사쏘 피아토'를 돌아가는 길에는..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배도 부르건만.. 햇볕이 사라진 오후의 산중은 쌀쌀하기만 했다.

 

 

 

 

뭐 어쨌든.. 점심도 배불리 먹었겠다.. 이때 까지만 해도 계획한 모든것이 순조롭고.. 그래서 또 여유있는 발걸음 이었다.

 

 

 

 

이 구역에는 펜스도 없는 길가에 소나 말, 양, 사슴 등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사쏘 피아토' 구역은 길이 좀 더 거칠고 좁아 보였는데..

 

 

 

 

나무들도 많이 자라고 있어서 보기엔 훨씬 좋아 보였다.

 

 

 

 

먹구름이 밀려오고..

 

 

 

 

이슬비가 오락 가락..

 

 

 

 

여기 소 들은 인상이 좀 사나워 보이는게 한우보다 못생긴 듯.. ㅋㅋ

 

 

 

 

어디서 부터 였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계획한 길을 벗어나 멀고도 험난한 길로 이탈하게 된 지점이.. ㅎㅎ

 

 

 

 

구름에 휩싸인 '사쏘 피아토'가 더욱 멋져 보였던건 사실 이지만..

 

 

 

 

그 모습도 오래가진 못했고..  곧 그 형체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으니.. 

 

 

 

 

본격 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 하면서 험난한 오르막을 걸어 올랐을때..

 

 

 

 

성급하게 붉은 옷을 갈아 입은 피빛의 작은 단풍들이 눈길을 끌긴 했지만..

 

 

 

 

모두들 비바람에 대응하여 저 돌무더기 산을 넘을 준비를 다지느라 들여다 보고 즐길 여유는 없었던..

 

 

 

 

얼마나 더 가야 이 구역이 끝나려나.. 걷고 걸어 거대한 암벽의 바로 밑 까지 올라와..

 

 

 

 

조심스레 비탈을 돌아 섰을 때.. 이게 무슨!!?..  얼마나 오래 묵은 걸까 이 커다란 빙하는.. 

 

 

 

 

주변에 온통 냉기가 서려 있어 지금까지 우비 대신 우산 하나로 버텨온 나는 오래 머물수도 없었다..

 

 

 

 

구름이 조금씩 걷히긴 하는데..

 

 

 

 

우리는 아직 이 절벽길을 벗어나질 못하고.. ㅋㅋ 

 

 

 

 

그후로도 한참.. 계속 더해만 가는 빗속에서 진흙탕을 지나고 휑한 초원을 건너고..😓😓

그러다 드디어 확실한 방향을 찾았고.. 이내 울창한 숲길로 접어 들었다.

 

 

 

 

 

거친 암석들 사이로 다양한 풀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예쁜 정원을 이룬 이 길을 따라 또 한참 걸어야 했다.

 

 

 

 

비바람 맞으며 계획보다 훨씬 험난하고 먼 길을 돌아 나오느라 모두들 엄청 지쳐 있을 터..

 

 

 

 

그러나 그 덕에 또 예상치 못한 다양한 풍경을 만나고 또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하루..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경험 이었다.. 나 이런거 완전 죠아~ 😁🤩

 

 

 

 

다시금 '파소 셀라' 산장 앞을 지나올 때.. 우뚝 선 셀라 산군이 환영하듯 우릴 반겨주고 있었다. ^^

 

 

 

 

다소 고단(?)한 여정을 마치고 이동한 이번 숙소는 넓고 쾌적한 아파트먼트 '메종 라 존드라'.. 집집마다 너무 맘에 듦..^^

 

 

 

 

교대로 부지런히 씻고 짐 정리 하는 동안 누구누구는 집 뒷편 윗마을 'Coop'으로 달려가 식수와 간식을 준비 해 놓고...

 

 

 

 

분위기 좋은 작은 식당도 물색 해 놨다.

 

 

 

풍성한 빵 인심과 더불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런 식사를 접하다 보니 자연히 다량의 알콜을 부르게 되고.. ^^

기분 좋아진 우리는 내일 꼭 다시 오자고 다짐까지 했더랬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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