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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미국 서부 그랜드써클 트레킹

버밀리언 클리프 화이트 포켓 즐기기

해피쵸코 2019. 3. 23. 19:51

 

 

 

 

지질학자들의 수수께끼라고 하는 '화이트 포켓'은.. 공룡 시대부터 거대한 사암지대가 지진 등 압력에 의한 폭발과 소용돌이를 거치며 탈색되고, 뒤틀리고, 꼬여지는 형태로 변형되어.. 기괴한 형상과 형형색색의 바위군을 형성하고 있는 독특한 지형이다.  

모험 사진가들 에게는 드림 스팟으로 소문난 곳이라지만 물도, 개스도, 화장실도 없는 원시성 오지이기도 하다.

18세기 경 이 지역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몰몬 교도들이 이주한 이후 오랫동안 거주자 들이 없었고, 접근성도 매우 어렵다 보니 훼손되지 않은 원시의 비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화이트 포켓 이라고 해서 생각 만큼 온통 새하얗기만 한 곳은 아니었다.. ㅎㅎ

 

 

 

 

오랜 세월에 걸쳐 지하수에 의해 탈색된 사암이 또한 그만큼의 오랜 풍파를 거치며 생긴 균열로 인해 불규칙한 다각형 모양을 만들어 냈다.  

 

 

 

 

우리쪽 차량을 운전했던 '스티브'와 매너 좋은 가이드 '달라스'.. 두 어르신들 사이에 서니 나는 완전 꼬마가 됐네.. ㅎㅎ

 

 

 

 

매끄럽지 않은 바위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마치 화석 처럼.. 영지버섯 같은 동글 동글한 무늬가 도드라져 보인다.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바위 언덕을 천천히 오르다 보니 예쁜 소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 이런 오지 고원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버티며 살아 온지가.. 

 

 

 

 

이것 때문 이었을까?.. 화이트 포켓 이란 이름은.. 하얀 바위에 오목하게 패인 작은 웅덩이를 주머니라 표현한건 아닌지..

 

 

 

 

나중에 알게된 사실.. '포켓'은 '외딴곳' 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서.. 외딴곳에 있는 하얀 바위.. 라는 의미란 걸.. 

 

 

 

 

Anyway.. 이곳은 화이트 포켓 에서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곳..   

 

 

 

 

그러나 이런 하얀 바위들은 아직 시작에 불과 했다.

 

 

 

 

흰색뿐 아니라 회색, 검은색, 노랑, 주황, 빨강의 색들이 마구 뒤섞여 물결치듯 흐르는 장관이 기다리고 있다.  

 

 

 

 

 

 

 

 

 

여긴 대 홍수가 휩쓸고 간 듯.. ㅎ 

 

 

 

 

물결치듯 흐르는 계곡 언저리에.. 키쎄스 다.. ㅋㅋ

 

 

 

 

뿔 세운 달팽이? ㅎㅎ 꼭데기는 컵케익 같기도 하고 아이스크림 콘 같기도..

 

 

 

 

 

 

 

 

 

경사는 심해도 바닥이 거칠어서 그리 미끄럽지는 않은 암봉의 옆구리를 타고 이동중..

 

 

 

 

 

그래도 조금씩 부서지며 흐르는 모래가 밟히기 때문에 절대 주의를 놓아선 안된다.

 

 

 

 

 

겨우 두 발 올려 놓기도 부족한 난간..ㅋㅋ 가까이 다가서 보니 키쎄스 처럼 생긴 원뿔 바위는 생각보다 컸다..

 

 

 

 

 

 

 

 

 

 

 

 

 

 

여기선 대체 무슨일이 있었기에.. 험난한 시절을 부대끼며 견뎌왔을 흔적들이 처절하게 와 닿는다..

 

 

 

 

 

 

 

 

 

바위고개 하나 돌아서면 또 다른 풍경.. 참 예쁘다..^^

 

 

 

 

오래도록 망가뜨리지 말고 고이고이 지켜져야 할 비경..  

 

 

 

 

눈으로 보이는 풍경뿐 아니라 지질, 생태, 역사, 과학, 교육적으로도..  다양한 가치를 지닌 귀한 곳이다.

 

 

 

 

돌멩이 한조각 풀 한포기도 들고 나가선 안되고.. 작은 과자 한조각이나 어떤 흔적도 남기고 가선 안되는 곳.. 

 

 

 

 

쓰레기통 이나 화장실이 없으니 혹시 용변을 보면 땅을 파고 묻어야 하고 아주 작은 쓰레기라도 발생하면 당연히 싸들고 나가야 한다.

 

 

 

 

버밀리언 클리프 내의 여러 포인트들이 유료 퍼밋을 받은 극 소수의 인원만 이용할 수 있는 이유..  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이미 훼손이 시작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접근이 어려워 아직은 인적이 드문 오지인 이곳도.. 방문객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 결국 언젠가는 허가를 받고서야 입장 할 수 있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부서지고.. 패이면서.. 지금도 계속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시간속 찰나이고.. 역사의 현장이다..

 

 

 

 

내딛는 발걸음 하나 하나는 조심 스럽고..

 

 

 

 

시간의 아우성은 작은 울림이 되어 손끝으로 전해온다.

 

 

 

 

 

 

 

 

 

 

 

 

 

 

 

 

 

 

 

 

 

 

 

 

 

 

 

 

 

흐린 하늘 탓인가 아직 쌀쌀한 날씨 였는데

 

 

 

 

힘들게 산을 오르는게 아니어도 한참 이 바위 저 바위를 오르 내리다 보니 몸에 열이 나기 시작 했다..

 

 

 

 

 

 

 

 

 

마치 커다란 조개의 화석처럼.. 

 

 

 

 

자연은 어떻게 저런 형상을 스스로 새겨 넣을 수 있었을까..

 

 

 

 

신기하다 못해 위대함이 느껴지는... 

 

 

 

 

가까이 가봐야지.. 조개 속으로.. 

 

 

 

 

 

 

 

 

 

 

 

 

 

 

 

 

 

 

 

와~ 이렇게 커다란 조개 였다니.. '아프로디테의 탄생' 처럼 흉내내 보려던건 역시 과한 욕심.. ㅋㅋ

 

 

 

 

 

 

 

 

 

반으로 나뉘어 지층의 물결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이 비탈에선.. 

 

 

 

 

이런 속임수가 가능 하다는.. ㅋㅋ 표정이 절실하지 못했던게 실수였군..ㅋㅋ

 

 

 

 

 

 

 

 

 

 

 

 

 

 

이 두꺼비 상은 정말.. 누가 일부러 흙을 고여 빚어 놓은것 같지 않나... 

 

 

 

 

이젠 이곳에 숙달 된 듯 척척.. 절벽을 잘도 걸어 오르는 멤버들.. ^^

 

 

 

 

 

 

 

 

 

 

 

 

 

 

흐린 구름이 걷히면서 햇살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니 반영사진이 보기 좋게 찍혔다.

 

 

 

 

맑은 날씨 아래서 붉은 흙에 고인 얕고 작은 웅덩이가 거울처럼 바뀌었다.  

 

 

 

 

 

 

 

 

 

반영 사진에 재미를 붙이고 나니 돌아 보는 곳 마다 웅덩이 부터 눈에 들어 오는.. ㅋㅋ

 

 

 

 

 

 

 

 

 

 

 

 

 

 

 

 

 

 

 

온갖 형상들이 서로 뒤엉킨듯 오묘하게 생긴 이 바위를 등에 지고..

 

 

 

 

앞으로는 너른 평원이 내다 보이는 양지바른 비탈에 앉아 도란거리며 먹었던 수잔 할머니표 샌드위치.. 완전 맛났뜨..    

 

 

 

 

배부른 간식을 먹고.. 곧 2부 탐험 이 시작 되었다... 따라와 보라며 앞장서던 '달라스'가  벌써 저만치..

 

 

 

 

외곽 쪽으로 돌면서 독특하게 생긴 바위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달라스'는 독특하게 생긴 바위들을 찾아 보여 주면서 그걸 이용해 재밌게 사진 찍는 법 까지 친절하게 일러 주었다. 

 

 

 

 

작은 구멍 여러개를 동시에 통과해 피사체를 담아 보는 재미..

 

 

 

 

 

 

 

 

 

좁은 바위틈으로 내다 보이는 넓은 세상..

 

 

 

 

구름이 높아지고 햇살이 강해지니 붉은 벽이 황금색으로 빛나기도 하고.. 

 

 

 

 

주변 색깔이 조금씩 달리 보이기 시작 했다.

 

 

 

 

 

 

 

 

 

 

 

 

 

 

 

 

 

 

 

장미! 장미 한송이..

 

 

 

 

내 사진을 찍기위해 이렇게 열정적인 수고를?.. ㅋㅋ  

 

 

 

 

 

 

 

 

 

 

 

 

 

 

이렇게 사소한 웅덩이에서 이토록 멋진 반영 사진을 얻을 수 있다니..

 

 

 

 

한참 서로서로 찍기 놀이에 빠져 있던 시간.. ^^

 

 

 

 

 

 

 

 

 

 

 

 

 

 

붉은 벌판을 가로질러 올라 선 곳엔.. 천년묵은 거북이?

 

 

 

 

게다가 웃고 있는거 맞지? ^^

 

 

 

 

 

 

 

 

 

 

 

 

태양은 해질녘이 되어서야 더욱 강렬해 졌다.  

 

 

 

 

 

 

 

 

 

올려다 보니 무지개도 막 보이고

 

 

 

 

대충 탐방이 끝났을 즈음.. 날씨가 맑아 지는게 어쩌면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좀 더 기다려 보자고 했다.

 

 

 

 

그림자 놀이 하며 기다리는 중..

 

 

 

 

 

 

 

 

 

어둠이 내리면서 주변 색상이 바뀌기 시작..

 

 

 

 

점점 붉은 빛으로 물드는가 싶었는데..

 

 

 

 

모야.. 너무 멋지잖아.. ㅎㅎ

 

 

 

 

그러나 멋진 석양을 기대하긴 어려울듯..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다시.. 길도 아닌 길을 빠져 나오면서 올려다 본 하늘은.. 먹구름이 막 몰려오고..

  

 

 

더 기다렸어도 붉은 노을을 볼 수는 없었을 거란걸 확인하고 덜컹 거리는 찻속에서 다들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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