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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미국 서부 그랜드써클 트레킹

브라이스 캐년

해피쵸코 2019. 3. 22. 17:30

 

 

 

 

 

 

 

 

 

에스칼렌테를 지나 브라이스 캐년으로 향하는 길.. 소박한 외딴 마을을 지난다.. 

 

 

 

 

 

자유로이 방목된 가축들은.. 저 황량한 들판에도 뭐 뜯어 먹을게 있긴 한가보다..

 

 

 

 

 

색 실로 리본을 두른듯 선명하게 지층의 단면이 드러나 보이는 절벽 위로 꾸물꾸물한 하늘이  심상치 않은게 어쩐지 불안 불안..

 

 

 

 

 

 

브라이스 캐년에 도착 했을땐 날씨도 꽤 괜찮았다. 

 

 

 

 

 

우리는 Sunset 포인트에서 시작.. 나바호 루프를 따라 캐년 깊숙히 내려가서 둘러 보고 퀸즈가든 트레일로 Sunrise 포인트 까지 올라오는 일정이다. 

 

 

 

 

 

대체로 강아지의 천국인 줄 았았는데.. 이런 표식은 처음 보는 듯..

 

 

 

 

 

썬쎝 포인트의 뷰는 일단.. 완전 멋짐..^^

 

 

 

 

 

해질녘 노을 아래서 붉게 타오르는 돌기둥 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그러나 지금은 너무 우중충 하고.. 너무.. 춥다.. 

 

 

 

 

 

전망대를 빙 둘러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하면서..

 

 

 

 

 

저 아래 내려가서 빽빽한 첨탑 사이를 누비며 눈밭을 걸을 생각에 벌써 부터 가슴이 설렜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많은 눈으로 인해 나바호 루프 트레일이 폐쇄되어 있었지 모야.. 요세미티 미스트 트레일에 이어 두번째 좌절.. OTL..

 

 

 

 

 

 하는 수 없이 림 트레일을 따라 서둘러 썬라이즈 포인트 쪽으로 이동..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은 퀸즈가든 트레일은 열려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보통 많은 관광객들이 그랜드 캐년에서 처럼 이곳도 림 트레일 에서만 잠깐 관람 하고들 떠나듯이.. 그냥 밖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대단히 준수하긴 하다.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 주려 했나.. 그새 누가 길목에 눈사람을 만들어 놨네.. 

 

 

 

 

 

 

 

 

 

 

 

 

 

 

 

수천개는 됨직한 저 빽빽히 솟은 석주들을 후두(Hoodoos) 라고 부른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특색이 있는 큰 후두들은 저마다의 이름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 이만큼의 눈이 쌓여 있을 정도라면.. 저 아랜 엄청 더 많이 쌓여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ㅠ.ㅠ

 

 

 

 

 

썬라이즈 포인트에 도착 해서도 마찬가지 였다.

 

 

 

 

 

퀸즈가든 트레일 역시 닫혀 있었고..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에 한참 동안 그 자릴 떠날 수가 없었지..

 

 

 

 

 

그래도 속상한 마음을 달래 주는 건지 간간히 햇살이 드러나 붉은 뾰족탑에 새로운 빛깔을 드리워 주기도 했다. 

 

 

 

 

 

힘내서 씩씩하게 걷질 못하니 몸은 오싹 오싹 더 춥기만 하고.. 얼굴도 꽁꽁 얼어 갔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서둘러 반대편 언덕으로 발길을 돌렸다.

 

 

 

 

 

내려가 볼 수가 없으니 전망 이라도 다양하게 구경해야 하니까..

 

 

 

 

 

반대편 언덕으로 가는 길은 그늘 쪽이라 그런지 눈이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시간은 많고 갈곳도 없어지다 보니 사진만 많아 졌네..ㅎㅎ 

 

 

 

 

 

 

 

 

 

 

 

 

 

 

 

 

 

 

 

 

 

 

 

 

 

 

 

 

 

 

 

 

 

 

 

 

 

 

 

 

 

 

 

 

 

 

 

 

 

 

 

 

 

 

 

 

 

 

 

 

 

 

 

 

 

잠깐 눈 좀 제대로 밟아 보려다 일이 커졌네.. ㅋㅋ

 

 

 

 

 

 

 

 

 

 

 

그렇게 아쉬운 브라이스 캐년 탐방을 마치고..

 

 

 

 

 

눈 덮인 숲길을 가로질러 트레일을 빠져 나왔다.

 

 

 

 

 

유서 깊은 100년 전통의 카우보이 마을 '루비 인' 은 숙박 뿐 아니라 레스토랑과 기념품점, 장비점등을 겸하고 있었다.

 

 

 

 

 

루비 인 안쪽에서 내다 본 바깥 풍경은 어느새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매일 너무 많은 양에 지쳐 내가 고른 스몰 플래이트.. 그래도 대부분의 식당들이 샐러드 인심이 후해서 식사량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그리고 옆에서 주문한 텐더로인 스테이크는 역시나 어른 주먹만 한 크기.. ㅋㅋ 

 

 

 

 

 

 

 

 

아주 아주 만족 스러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 심신을 정비한 뒤 모두 크리스 님의 방에 모여 두번째 와인 파티를 했다.

재미난 여행 정보를 들으며 함께 한 '로버트 몬다비 까버네 소비뇽'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