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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미국 서부 그랜드써클 트레킹

아치스 국립공원- 델리케이트 아치와 랜드스케이프 아치

해피쵸코 2019. 3. 21. 13:50

 

 

 

 

아치스와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베이스캠프라고 할 수 있는 모압은 비록 큰 도시는 아니지만 모텔과 식당, 마켓, 여행사 등이 빠짐없이 자리하고 있다.

모압은 1952년 우라늄이 발견되면서 당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마을 중 하나였는데 1970년대에 들면서 유라늄 경기가 시들해지자 광산마을에서 관광타운으로 재빠르게 변신을 시도해 캐년랜드나 아치스 국립공원을 관광상품으로 팔기 시작했다. 더하여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트레일 루트를 조성하면서 단박에 유타의 명소로 떠올랐다. 지금 모압은 가히 액티비티의 천국이라 할 만 하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2,000여개의 아치를 보유한 사암 지대로 지금도 새로운 아치가 계속 발견 되고 있다고...

  

 

 

 

 

 비지터스 센터를 지나 구비구비 언덕길을 한참 달려서 우선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 부터 시작..    

 

 

 

 

 

아침부터 부슬 부슬 내리던 비는 고지대에 이르니 세찬 바람과 함께 더욱 강해지는 듯.. 쉬이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멀리에 하얗게 띠를 두른 마운트 라쌀 - 소금산을 바라보며 바위 언덕을 한참 오른다.  소금산을 덮고 있는 흰색은 소금이 아니라 눈이라고 했다.. ㅎㅎ

 

 

 

 

 

꽤 가파르고 매끄러운 바윗길을 한참 오르다 보면 점점 지형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 하는데..

 

 

 

 

 

수억년의 시간을 거쳐 형성 되었을 이런 지형들은 지금도 여전히 또다른 아치를 만들어 내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 부서지고, 갈라지고, 흘러 내리고..

 

 

 

 

 

아슬아슬한 절벽을 따라 좁은 트레일이 끝날 무렵.. 짠! 하고 나타난 델리케이트 아치.. 

 

 

 

 

 

돌산 끄트머리에 경이롭게 버티고 선 델리케이트 아치가 이름 그대로 우아하게 자리하고 있다..  

 

 

 

 

 

폭이 10m, 높이가 15m 정도라고 들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보다는 훨씬 더 커 보이는게... 

 

 

 

 

 

크기도 크기지만 우선 그 자태 부터가 단연 유타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 여겨질 만 하구나.. 싶다.

 

 

 

 

 

델리케이트 아치를 즐기고 돌아 나오기 전 뒷편 절벽 아래 풍경..

 

 

 

 

 

아주 오랜 시간과.. 쉼 없는 자연의 손길이 만들어 낸 결과물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생성과 명멸을 향한 작업을 계속 하고 있겠지..

 

 

 

 

 

여기도.. 어떤 모양 이었을까.. 상상을 부르는 파손된 석주의 모습..

 

 

 

 

 

거대한 암석이 빌딩처럼 도열한 벼랑길을 내려오며..

 

 

 

 

 

참으로 위대한 자연 앞에 잠시 숙연해 지는 순간..

 

 

 

 

 

여전히 비는 구질구질 내려도..

 

 

 

 

 

우중 트레킹이 마냥 즐거운..

 

 

 

 

 

서둘러 다음 행선지를 향하여..

 

 

 

 

 

 

 

 

 

 

 

비오는 목요일.. 데블스 가든도 주차전쟁 중이었다..

 

 

 

 

 

입구 부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왜 데블스 가든이라 불렀을까.. 악마는 늘.. 낮은곳, 가까운곳에 자리하고 있는 법.. 

 

 

 

 

 

아치스 국립공원의 맨 안쪽에 위치한 데블스 가든은 크고 작은 다양한 아치들이 한꺼번에 모여있는 곳이라고..

 

 

 

 

 

데블스 가든에서 맨 처음 찾아 볼 아치는 랜드스케이프 아치로 델리케이트 아치와 더불어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대표격 이기도 하지만..

 

 

 

 

 

지금도 종종 낙석이 발생되고 있어 언제 그 형체가 무너질 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그 의미가 더 배가 되는 곳..

 

 

 

 

 

우람한 샌드스톤 사이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이 끝나는 부근 저쪽에 아미처럼 드리운 가녀린 형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

 

 

 

 

 

정말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태가 아닌가 싶다.

 

 

 

 

 

경이롭고 아름답지만 또한 아슬아슬한 이 자태를 지금 와서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혹여 낙뢰나.. 태풍이라도 한번 발생 한다면..

 

 

 

 

 

그러나 이 지역은 좀체로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목적지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릴때는 놓치곤 하는 주변 풍경..

 

 

 

 

 

천천히 즐기며 돌아 나온다..

 

 

 

 

 

 

 

 

 

 

 

 

 

 

 

 

 

 

 

 

 

 

 

 

 

 

 

 

 

 

 

 

 

 

 

 

 

 

 

 

 

 

 

 

 

 

 

 

 

 

 

 

 

 

 

 

 

 

 

델리케이트 아치 구간을 빠져 나와 이렇게 예쁜 정원이 바라다 보이는 곳..

 

 

 

 

 

지붕 있는 여기 테이블에서 우리는 총각김치를 반찬으로 푸짐하게 육개장을 끓여 먹었지.. 라면 사리도 듬뿍 추가 하고.. 입가심으로 믹스커피도 한솥 끓여 나눠 마시고..

비오는 날 캠핑 하는 기분.. 고생도 즐기면 낙이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