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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미국 서부 그랜드써클 트레킹

홀슈벤드와 모뉴먼트 벨리

해피쵸코 2019. 3. 20. 19:00







 록키산맥에서 흘러내린 빙하를 유입하여 굽이굽이 흐르던 콜로라도 강의 물줄기는 거대한 지층을 270도로 돌려 깎아 이렇게 홀슈벤드 - 말발굽 캐년을 만들었다.





                  

홀슈벤드 입구는 지금 길을 넓히는지 주차장을 넓히는지 공사가 한창이라 멀찌기에 자리한 너른 마당을 임시 주차장으로 하여 대형 셔틀버스를 이용토록 했다.  

입구에 세워진 경고판의 문구가 규칙 준수 사항과 더불어 다양하게 요란 하다. - 그러므로 부주의로 인한 사고의 책임은 개인의 몫..^^ 




차에서 내려 커다란 모래 언덕을 따라 1.2km 정도 걸어 오르면 홀슈벤드 오버룩 포인트.. 





경고판 문구에도 나와 있듯이 따로 관람로도 없고 안전 장치도 없는 이곳 또한 사암층이라 계속 부서져 내린 모래로 인해 많이 미끄럽기도 해서 난간에 나가 서기도 여간 위험해 보이는게 아니다.   





협곡 아래 강 바닥 까지는 305m로 강줄기는 뷰포인트에서 보기에 오른쪽으로 유입 되어 왼쪽으로 흘러 나간다는데..  (저기 한글.. 가장자리에 서있지 말고.. ㅋㅋ)





얼핏 봐서는 강이 흐르는지 어쩌는지는 잘 모르겠다. 녹조가 잔뜩 낀 것 같은게 그냥 정체되어 있는 듯.. ㅋㅋ  





날카롭게 깎여나가 겹겹이 얄팍하게 자리잡은 절벽 난간은 세게 밟으면 부서져 내릴것만 같은 불안감이..     

























불안 불안한 가운데 그래도 섰다 앉았다 찍을 만큼 찍고.. 





말발굽 주변을 빙 돌아 본 후..





저쪽 언덕까지도 한번 뛰어 올라 봤더랬다.





그늘은 커녕 화장실도 없고 휴지톻도 없어 어차피 오래 머물 수도 없는 곳.. 그렇게 잠깐의 홀슈벤드 관람을 마쳤다.




다시 셔틀을 타고 나와서 이제 모뉴먼트 벨리로 이동 한다.. 

지평선을 보며 지겹도록 달리다 오랜만에 마을 하나 나타나면 모든걸 한꺼번에 해결해야 한다. 마켓에 가서 물과 간식도 사야 하고 식사. 주유. 용변.. 등등. ㅎㅎ

참 많이도 눈에 띄었던 맛없는 저렴이 노동자 음식 '타코벨' 간판.. 그리고 그 근처엔 항상 '델타코'가 있었지..

- 그런데 왜 우리나라엔 별거별거 다 들어 오면서 델타코가 안들어 오는 걸까.. 타코벨 물러가고 델타코 돌아오라.. !!!

But ,  Anyway.. 다 건너뛰고 우린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는.. ㅎㅎ  





식당 찾아 가던중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빨간색 스포츠카.. 이 장면.. 차에 앉은 두사람을 본 순간 일동 박장대소.. ㅋㅋ   





모뉴먼트 벨리 까지는 꽤 오랜 시간 이동해야 했다. 게다가 이때는 아리조나주에서 유타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한시간이 빨라지는 관계로 더욱 서둘러야만 했는데..





갑자기 터진 예기치 못한 불상사.. 이 막막한 사막과도 같은 도로 위에서 뒷 타이어가 찢어져 버렸다는..ㅠ.ㅠ 

바람부는 황량한 벌판에서 짐이랑 살림살이 다 내려 놓고.. 그동안 우리끼리 장난스레 떠들었던 '짠내투어'의 절정을 경험하는 순간..ㅋㅋ





인적도 없고 차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누군가가 와 준들 그게 몇시간 후가 될까 참 막막 했는데..

알아 보니 차에 스페어 타이어도 있고 교체에 필요한 공구함도 다 갖춰져 있어서.. 어찌어찌 우리끼리 해결을 할 수가 있었다.

운전병 출신으로 평소에 자동차에 지대한 관심이 있으셨던 진주 아저씨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던 순간..  ^^  





그래서 이래저래 1시간여의 사고처리 후.. 다시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동안 우리는.. 한껏 우쭐 해 지신 진주 아저씨의 무용담을 한참 들었어야 했다.. ^^ 










부랴사랴 달려 달려 사막과도 같은 황무지를 지난 끝에 뭔가 색다른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 했다.. 





멀리.. 처음이지만 어딘지 익숙(?)한 풍경..(사진에서 많이 봤겠지..ㅎ) 





나바호족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모뉴먼트 벨리는 예로부터 나바호족의 거주지로..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현재는 나바호족의 관할 아래 그 일부가 개방되고 있다.





메사라고 하는 테이블 형의 대지와 뷰트라고 하는 바위산이 점재해 마치 기념비들이 줄지어 있는 경관을 나타내고 있는것 같아 지어진 이름 이라고.. 





영화감독 존 포드는 '역마차'나 '수색대' 등 존 웨인 주연의 서부극 말고도 다수의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 한 것으로 유명 한데..

모뉴먼트 벨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존 포드 포인트'로 불리우는 유명한 뷰스팟이다.   





모뉴먼트 벨리 지역에 들어 오면 인디언 보호구역 내 17miles 구간을 Jeep을 이용해서 탐방 하게 된다.





벌판에서 부는 찬바람에 우리는 또 한번 중무장을 해야 했다.





게다가 관람을 위해 뻥 뚤린 오픈카를 타고 달리는 동안에는 더욱 세찬 바람과 먼지에 대비 하느라 모두 복면 강도 처럼.. ㅋㅋ  





날은 저물어 가는데.. 인디언 가이드는 우리를 점점 깊숙한 안쪽 여기 저기다 내려 놓는다. 






























우리가 타고 다녔던 4륜구동 지프는.. 낡은 차를 꼭 동물 운반 차량처럼 요상하게 개조해서 언덕이고 모래밭이고 험난한 길을 잘도 헤치고 다녔다.  





인디언 마을에는 식당이나 상점도 있는 듯 보인다. 





비슷한 듯 다른 길을 여기 저기 누비고 다니는 중..










'호건'이라 부르는 나바호족의 집은 남자용과 여자용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고 했는데.. 뾰족한게 여자 집인가.. 남자 집이던가..  >.<





천정에 구멍이 뚫려있는 호건 내부는 나바호 인디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생활 용품과 가재도구, 장신구, 수공예품 등을 전시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 집을 나서던 중 어디서 나타난 큰 개 한마리가.. (개를 엄청, 무지, 완전 두려워 하는 나를 어찌 알아보고..) 달려들어 메달리는 통에 혼비 백산.. 숨 넘어 가는 줄.. ㅋㅋ 





인디언 집을 구경하고 나온뒤.. 이번엔 엄청난 크기의 돔 지붕 아래에 내려놔 졌는데.. 





다들 독수리 얼굴과 눈을 찾기 위해 경사진 바닥에 누워 사진 프레임으로 맞춰 보는 중..





나도 얼른 달려가 누워 봤는데..





곧 요런 독수리 얼굴이 잡히더라공..





나와서 보니 전체가 날개짓 하는 독수리 형상을 닮은 듯도 보이고..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거듭해 온 샌드스톤은 그리하여 아치도 만들고 뻥 뚫린 눈도 만들고..





인디언들은 이런 신비로운 지형의 변화에 신의 계시가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모뉴먼트 벨리를 그들은 기도와 수양의 성지로 여기는가 보다.





타이어 펑크로 지체된 시간 탓에 벌써 어둠이 깔리고.. 천천히 느끼고 즐길 여유가 없이 잠깐 잠깐 내리고 서둘러 이동하기 바빴지..





작은 동물의 발자국이 남겨져 있던 고운 모래 언덕을 지나고..





모뉴먼트 벨리를 멀리서 한 눈에 내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올랐다.




그 시간 어둠 속에서도.. 서서히 어둠에 익숙해진 나의 눈에는 그런데로 또렸하게 잘 보였었는데.. 사진으론 좀 아쉽다..





차를 돌려 부지런히 빠져 나와 모뉴먼트 벨리 구역 내 '더 뷰' 호텔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모압'으로 이동.. 12시를 훌쩍 넘기고서야 호텔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숙박을 했으면 더욱 좋았을 더 뷰 호텔 내 분위기 좋은 식당은 인디언 풍의 장식으로 독특하게 꾸며져 있었는데 인디언 식의 식사 또한 통크게 푸짐하고 맛깔 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