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3 여러날 동안의 악몽과 느닷없는 몽천댁 할머니의 출현에 관한 의문을 풀기에 앞서 별로 내세울것 없는.. 어쩌면 약간 잔혹스럽기까지한 우리집안의 계보를 잠깐 짚고 넘어가지 않을수가 없는것은.. 자칫,손주에게 몹쓸짓을 한 할머니로 오해를 받을지도 모를 몽천댁 할머니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juju 2005.08.01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2 얼마나 잤을까.. 새벽 두 세시쯤 되었을까.. 어디서 싸아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이 떠졌다. 낯선 느낌에 주위를 둘러볼 겨를도 없이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그림자는 내 가슴 언저리에 걸터 앉아 나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왼쪽 머리맡에 있는 벽장에서 튀어나온듯 싶었다. 이.. juju 2005.08.01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1 "집안에 억울하게 죽은 조상이 많습니다.. 편안히 좋은세상 가시게 천도제를 지내줘야 합니다.. 그래야 따님을 살립니다.." 몇주전인가.. 우연한 장소에서 만난.. 스스로 승려라 칭하는 정체불명의 여인이 우리 모친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말이다. 그러니 여기서 따님이라 함은 곧 나를 일컬음이다. .. juju 2005.08.01
멀다구?.. 내가?.. 나는.. 늘 섬이야.. 움직이는 섬... 둥둥 떠다니던 어느날 문득 눈앞에 다가왔을때 올라서지 못하면.. 다시 또 둥둥 흘러 언제다시 다가올지 모를.. 어느.. 누구에게도.. 그만큼의 거리밖엔 허용하지 않는 움직이는.. 섬... juju 200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