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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고쿄리, 촐라, 칼라파타르 9일차 (촐라패스)

해피쵸코 2018. 3. 27. 19:47

 

 

 

 

 

촐라(5,420m), 꽁마라(5,535m), 렌조라(5,417m)를 쿰부 히말라야 3대 패스라고 부른다.

촐라패스는 에베레스트의 왼편 만년 설산 구역의 한가운데에 자리해서 빙하와 크레바스등 거대한 히말라야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오늘은 가파른 너덜지대를 따라 촐라를 경유.. 다시 빙하를 횡단하여 종글라(4,830m)까지 걷는다.

혹시라도 예기치 못한 폭설이나 기상 악화로 촐라 진행을 못하게 되면 EBC코스를 따라 칼라파타르로 직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조마조마 했었는데

역시 히말의 여신은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

총총한 새벽별이 오늘의 기상을 예보해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미명에 나서 걷다가 길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금붕어 처럼 부은 얼굴이 걸어도 걸어도 내리지를 않는다.. ㅎ

 

 

 

 

높이 올라 올수록 날은 점점 추워지고.. 전등불도 희미해지고..  침낭속에 누워 있는것 밖에 달리 할 게 없다보니.. 나중엔 손 발까지 부어 왔다.. ㅎ

 

 

 

 

촐라패스를 알리는 이정표 였겠지.. 모진 바람에 남아나는게 없다..

 

 

 

 

처음엔 좀 완만하게 걷다가..

 

 

 

 

엄청난 돌무더기 언덕이.. 밑에서 볼땐 저런곳으로 어떻게 사람이 걸어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걷다 보니 또 걸어지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엄청난 돌무더기 언덕을 넘어서고..

 

 

 

 

눈덮인 빙하를 맛보기도 하며..

 

 

 

 

 

 

 

 

 

 

 

 

 

 

정신 없이 걷다 보니 룽다가 휘날리는 곳.. 촐라(5,410m) 정상..

 

 

 

 

나 엄청 힘들었나 봄.. ㅋ 어쩔.. 계속 못생김 주의보 발령.. ㅋㅋ

 

 

 

 

원래 여기서 단체 기념샷을 남겨야 하는데.. 일행들 간격이 워낙 많이 벌어져 마냥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플래카드도 없이 우리끼리 대충 찍기 놀이 하고..

 

 

 

 

 

 

 

 

 

 

 

 

 

 

이렇게 잘 만들어 놨었는데...

 

 

 

 

 

 

 

 

 

이제 본격적인 빙하지대를 횡단 한다.

 

 

 

 

 

걷으론 보송한 눈길 인듯 하지만.. 얄팍하게 덮힌 눈 아래로 단단한 얼음이..

 

 

 

 

아이젠을 하고도 걷기가 조심스러웠다.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발을 팍팍 찍어가며 걸어야 하니 힘이 배로 드는 듯..

 

 

 

 

그렇게 한참 오르락 내리락 빙하지대를 통과 하고 나면..

 

 

 

 

그림 같은 황홀경을 만나게 되는것이 바로 아마다블람을 중심으로 한 만년설산의 파노라마..

 

 

 

 

남체 마을 근처에서 부터 보았던 아마다블람은 이렇게 각도를 달리하니 더욱 아름다웠다.

 

 

 

 

여기서 간식 먹으며 한참을 놀았다..

 

 

 

 

 

 

 

 

 

핸드폰 배경화면 사진에서나 보던 그림같은 풍경을 눈앞에서 보는 감동이란..

 

 

 

 

 

 

 

 

 

 

 

 

 

 

 

 

 

 

 

이때부턴 계속 아마다블람을 향하여 걷게 되는데.. 문제는 걸어도 걸어도 가까워 지지가 않는다는 거.. ㅠ.ㅠ

 

 

 

 

돌아다 보니.. 우리가 저런 곳을 넘어 왔다고??

 

 

 

 

직접 걸어와 놓고도 믿기지가 않는 어마무시한 언덕..ㅋ

 

 

 

 

그렇게 너덜길이 계속 된다..

 

 

 

 

걷다가 돌아보면 역시 거짓말 같은 광경.. 저런 곳를 넘어 왔다니..

 

 

 

 

이제 평평한 들판인가 보다..

 

 

 

 

힘든거 다 지났나 보다 싶었다..

 

 

 

 

이제 거의 다 왔다며 여기 쯤에서 티타임을 가지자고 했다..

 

 

 

 

롯지에서 부터 배달 해 온 따끈한 밀크티를 마시며 한참을 노닥거리고 있을 때였다.. 멀리서 부터 비틀비틀 걸어오던 포항 아저씨가 우리 앞에 쓰러져 누워 버린건..  

 

 

 

 

드러누워 차도 마시지 못하고 한참 쉬었다 가겠다는 아저씨를 뒤로하고 우리는 남은 발걸음을 옮겼다.

 

 

 

 

평지에 내려와 다 온 줄만 알았던 롯지는 대체 언제 나타나는 건지..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야..

 

 

 

 

그렇게 또 험한 언덕을 넘어  거대한 얼음 봉우리가 버티고 있는곳..

 

 

 

 

 

 

 

 

 

종글라(4,830m)에 도착 했다..

 

 

 

 

 

 

 

 

 

롯지에 도착해서 방을 배정받고 나는 바로 또 침낭 속으로.. ㅋ

한참 뒤 힘들게 겨우 도착한 포항 아저씨는 식사도 거부하고 그대로 쓰러진채 다음날 아침까지 일어나질 못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한참이 지나도록 도착하지 못한 여수 아저씨 부부를 데리러 보조 가이드가 급파 되고.. 

한밤중이 되어서야 등에 업혀 도착한 여수 아저씨도 기진 맥진.. 그대로 드러누워 아침까지 끙끙 앓았다고 한다.

 

 

 

 

우리방 창문에서.. 내다만 봐도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