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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알프스트레킹

알프스.. 오뜨루트 8

해피쵸코 2022. 9. 16. 22:44

 

2022. 8. 25.

 

 

트레킹 7일차.

오늘은 우리가 '체르마트' 일정을 빼고 계획한 '오뜨루트' 트레킹을 모두 마치는 날이다.

'그뤼벤 마이덴'(1,822m)을 출발하여 '어그스트 보드' 패스(2,892m)를 지나 '융겐'(2,002m)에 이르는 18km를 걷는다. 

트레킹 이 끝나면 '융겐'에서 곤돌라를 타고 '세인트 니클라우스'로 내려와 '사스페'로 차량 이동 한다.

표고차는 +1,075  -890m.. 흠.. 하루도 편한 날이 없네.. ^^

 

 

 

아침 일찍 나와 보니 어제 왁자지껄 하던 테라스는 다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멀리 떠오는 태양이 오늘의 맑은 날씨를 예보하고 있었다.

 

 

 

 

윗 마을과 저 아래 큰 동네 사이를 잇는  빠른 통행 수단인 케이블카 하우스 앞에 벌써 우리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어제의 그 '슈바르츠 호른' 호텔 마당에서 복장과 장비를 정돈하고 산행 준비를 마쳤다.

 

 

 

 

'세인트 니클라우스'까지 6시간 40분 이라 적혀 있으니.. 우리 걸음 으로는 얼마나 더 걸리려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따라 오르기 시작..

 

 

 

 

잠깐 올라서 돌아 보니.. 어제 우리가 지나온 반대편 언덕위 평평한 곳에 하얀 티피 두개가 선명하게 보인다.

 

 

 

 

숲이 거의 끝나갈 무렵.. 처절하게 말라 죽은 나무 한그루..

 

 

 

 

때론 이런 고사목도 예쁜 풍경이 되어 준다.

 

 

 

 

 

비탈진 숲을 벗어나 평평한 등성이에 오르니.. 

 

 

 

 

탁 트인 시원한 풍광이 펼쳐쳐 있었다.

 

 

 

 

축사 같기도 하고..??

마당 한켠에 시원한 약숫물이 철철 흐르던 작은 집 빨간 지붕이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예쁜 배경을 만들어준 이곳에서  

 

 

 

 

 

산딸기도 따먹고 사진도 찍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팀원들을 기다리며 한참을 쉬었다.

 

 

 

 

여기 산딸기 우리가 다 따먹었담~. ㅋ

 

 

 

 

갈대 같은 마른 풀의 키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초원을 따라 다시금 길을 떠난다..

 

 

 

 

이곳 주변 벌판이.. 예년 이맘때 같으면 눈이 수북이 쌓여 있는 곳도 있었고.. 야생화가 빼곡히 피어 있기도 했는데 올해 유래 없는 가뭄과 이상 기온으로 흔적조차 없다는 '니꼴'의 설명을 듣고 많이 아쉽기도 했지만..

 

 

 

 

예전의 영광을 잃어버린 지금도 충분히 멋진 풍경이었다.

 

 

 

 

멀리.. 패스의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사람들이 작은 점으로  줄지어  움직인다. 

 

 

 

 

정면에 보이는 비탈을.. 멀리 돌아 지그재그로 길게 걸어 오른다.

 

 

 

 

이만큼 올라 돌아본.. 지나온 길.. 우리팀은.. 아직인가..

 

 

 

 

패스 정상에 오르니 멀리 빙하에 덮인 고봉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어그스트 보드'패스(2,892m).  '세인트 니클라우스' 까진 3시간이 채 안되는 걸로.. 

 

 

 

 

게다가 하산 길이니.. 이제 뭐 고생 끝이다.. 했지..ㅎㅎ  

 

 

 

 

이리 찍고 저리 찍고.. 한참 즐기는 사이..

 

 

 

 

 

뒤따르던 팀원들도 차례 차례 도착 했다..

 

 

 

 

언제나 씩씩하고 유쾌한 '니꼴'... 아무때나 사진도 잘 찍어주고..^^ 

 

 

 

 

 

 

 

 

 

한참 즐기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우리도 하산을 하는가 싶었는데..

 

 

 

 

걷다 보니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느새 거대한 '체르마트' 계곡의 안쪽으로 이동 하고 있었다.

 

 

 

 

마치 무슨 폭발 현장과도 같은..  길이라 할 수도 없을..  거대한 돌무더기 위를 얼마나 한참 걸었을까..

 

 

 

 

어느덧 풀포기도 보이고 벼랑을 따라 길도 보이는..^^

 

 

 

 

드디어 편안해진 걸음 걸이로 벼랑끝 모퉁이를 돌아 나갔을때..

 

 

 

 

우와아앗!!... 이런걸 보려고 그렇게 힘들었던 거야..  저기 빙하가 진하게 보이는 곳이 '바이스 호른'(4,506m) 인가....

 

 

 

 

그럼 저 안쪽에 '마테호른'이.. 어디 보이려나..

 

 

 

 

불쑥 튀어 나온 돌부리만 보면 일단 올라가서 사진을 막.. 

 

 

 

 

스틱까지 빌려서 폼도 잡아 보고.. ㅎㅎ

 

 

 

 

저 계곡 깊숙히에 '체르마트'가 있고..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진 않지만.. 그 위쪽 어딘가에 '마테호른'이 있겠지..

 

 

 

 

암튼 지금은..  이름처럼 하얀 '바이스 호른'이.. 멋지구먼..^^

 

 

 

 

하산을 하면서 거대한 봉우리는 점 점 가까워 졌다.

 

 

 

 

언제 부턴가 앞서 걸으며 '니꼴'과 함께 내 사진의 주요 모델로 흔쾌히 뒷모습을 내어 주신 이 분으로 말할것 같으면..

등산 포즈의 완성은 스틱 이라며.. 늘 빈 손 이었던 내게 적극 권장, 협찬까지 해 주셨던.. ㅎㅎ 

 

 

 

 

오후의 뙤약별을 지나고 숲으로 들어 섰을때..  한층 가까워진 '바이스 호른'과 빙하가 더욱 시원하다.

 

 

 

활짝 핀 '마가렛'이 늘어서서 반겨주던 좁다란 길을 지나 '융겐'(2,002m)에 도착 했다..

 

 

 

 

긴 여정을 끝낸 '니꼴'의 표정이 환하다..

 

 

 

 

샘 인지 웅덩인지.. 예쁘게 꾸며놓은 연못은.. 물이 엄청 차가웠다.

 

 

 

 

 

헛간 같은 건물 옆.. 나무 그늘에 누워 잠을 자는 빡빡머리 청년이 있었다.

'니꼴'이  다가가 다짜고짜 흔들어 깨우더니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군말 없이 일어나 사진을 몇방 찍어주고 다시 그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는 청년의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재밌다.ㅎㅎ

 

 

 

 

그 시점.. '세인트 니클라우스'로 내려 가는 4인승 케이블카가 한 대만 운행 중이라.. 

이미 앞서 있는 줄을 기다렸다 우리팀 전원이 내려가기 까지 꽤 한참이 걸렸다.

 

 

 

 

기다리는 한참 동안 이곳 저곳 둘러 보는데.. 앗!!.. 좀 전에 우리 단체사진 찍어줬던 그.. ㅎㅎ

 

 

 

 

아까 연못가에 있던 식당과.. 정성스레 잘 꾸며진 십자가..

 

 

 

 

그동안 윗마을 까지 물자를 수송 하는 헬리콥터가 여러차례 오가기도 했는데 번번히 시끄럽고 요란 했다.

 

 

 

 

케이블카로도 한참을 내려간 '세인트 니클라우스'에서 우리는 하나하나  '니꼴'과 뜨거운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서둘러 차를 타고 알프스의 진주라 일컷는 빙하 마을 '사스페'로 이동 했다.

첫인상 인데 기왕이면 호텔앞에 내려 주지 왜 이런 허름한 창고들 앞에 내려 주는 건지 의아했었는데..

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지..

 

 

 

 

스키와 보드의 천국 '사스페'는 지금은 비수기라 그런지 상점 들이 늘어선 마을 입구부터 한산 했지만..

여기 저기 새로운 호텔과 건물을 많이 짓고 있는 것이.. 점점 크게 각광받고 있는 도시 라는게 느껴졌다. 

 

 

 

 

일찌감치 도착한 호텔.. 전망좋은 2층 방을 배정 받고.. 여유있는 휴식을 즐겼다..

(사실.. 욕조를 만난 김에 그간 밀린 빨래를 좀 하느라 그닥 여유 있진 않았다는.. ㅋ) 

그치만 우리 김대리님의 활약으로 모두들 전망좋은 커다란 방으로 업그레이드 받고.. 카고백과 트렁크도 모두 객실까지 올려다 주는 호사(?)를 누렸다. (참.. 호텔은 원래 그런거였나.. ㅋ)

 

 

 

 

화려하게 꾸며진 여기 식당에서 융숭한 서비스로 맛나는 이국의 요리를 즐기고.. 

 

 

 

 

빙하마을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밤 산책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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