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3.. 대청봉과 천불동계곡
잠은 자는둥 마는둥.. 첫새벽에 고양이 세수를 겨우 마치고 주섬주섬 어둠속으로 나섰다.. 문득 올려다 보니.. 독야청청 소나무 위로 달 하나.. 별 하나.. 쉬임없이 걸어 미명에 이르른 대청봉 정상.. 헉!!! 많은 인파를 뚫고 겨우 남긴 사진 한장.. 을.. 일케 찍어 놓다니.. 그녀를 꼭 기억하리라.. 동쪽 하늘이 훠언해 온다 싶더니.. 짙은 구름 위로 깨끗한 태양이 고개를 내민다.. 금새 온 천지가 금빛 물들이며 밝아진다.. 지나쳐온 길을 돌아다 보니.. 저쪽엔 아직.. 달이.. 중청 대피소.. 벌써 많은 사람들이 그리로 향했다.. 뜨겨운 라면이라도 하나 얻어 먹으려면 부지런히 서둘러야겠다.. 구비구비 산넘어 구름의 호수가 아름답다.. 제대로 씻지도.. 갈아입지도 못하고.. 꼬질꼬질.. ㅋㅋ 병풍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