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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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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과 여강고성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전설을 근거로 명명된 호도협은..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지각운동으로 하나의 산이 두개(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으)로 쪼개지고 그 사이로 금사강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길이 16km 깊이 2000m 의 협곡이다. 호도협에서 세찬 물줄기로 굽이치던 금사강은 사천에서 이어진 민강과 합류하여 장강으로 이어진다. 중국 대륙 중앙부를 흐르는 장강은 나일강과 아마존강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강이며, 아시아 에서는 최고로 긴 강으로 그 길이가 6,300km에 달한다고.. 객잔에 짐을 맡겨두고 호도협을 구경하러 아래로 아래로.. 또 한참을 내려간다. 이런 이런.. 전망대 난간을 이렇게 철통같이 막아 놓다니.. 꼭대기 어디서 저런 세찬 물줄기가 쏟아지는 건지.. 부서지는 포말들이 등에 와 닿아..

차마고도 둘쨋날

길고 고된 하루를 마쳤건만.. 새벽부터 짖어대는 온갖 새소리와 닭울음 소리로 일찍 잠에서 깨어 산책길에 나섰다.. 참 오래도록 눈에 담고픈 풍경..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닭죽과 신선한 표고버섯 볶음.. 그리고 못생겼지만 담백하고 맛난 빵에 꿀을 듬뿍 찍어 배부른 아침 식사를 마쳤다. 예쁜 동네 어귀를 따라 길을 나설때 쯤 또다시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선선해진 날씨 덕에 걷기엔 훨씬 쾌적한 아침이다.. 옆구리에 보퉁이를 끼고 연신 노래를 흥얼 거리던 중국 소녀가 저만치 질러 간다. 석회질이 많은 바위들이 온통 은회색으로 빛나고 있다..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물도 온통 은회색 잿빛.. 이런 폭포는 첨 봐.. 여기가 오늘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까.. 가리워진 구름이 아쉽긴 하지만.. 설산 봉우리들을..

차마고도 첫쨋날

전날 저녁 늦게서야 입성한 성도(청두)의 널찍한 호텔에서 겨우 잠깐 눈만 붙이고 오전 비행기를 타러 새벽같이 나왔다. 조금 일찍 도착해 꽤 고급스런 호텔을 한참 즐겼으면 좋으련만.. 인천 - 성도 공항간 직항이 이른 새벽과 저녁 두차례 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인가 보다. 저녁 내 쫄쫄 굶다가 늦은 시간 허겁지겁 들이켰던 기내식이 채 소화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새벽부터 또 야릇한 아침식사를 욱여 넣고 부랴부랴 후덥지근한 성도의 아침을 맞이 했다. 습습 하지만 선선함이 느껴지는 여강(리장)공항에 도착.. 좀 촌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뭐든 큼직큼직 널찍널찍.. 트레킹의 시작점인 교두진으로 이동하는 두세시간 동안.. 우리가 가야할 저 산의 뒷편은 계속 구름이 자욱하다.. 불길한 예감이 있었으나 하루에도 몇번..

설악산.. 귀떼기청봉

말로만 듣던 귀떼기청봉 산행에 나섰다. 아무 대책 없이.. 튼튼한 내 두 다리만 믿고.. 대청봉 오르는 것 보다.. 공룡능선을 넘어가는 것 보다.. 훨씬 더 힘들줄을 모르고.. ㅎㅎ 오늘의 산행 코스는.. 한계령 휴게소를 들머리로.. 한계 삼거리에서 귀떼기청봉을 지나 1408봉.. 1289봉.. 을 거쳐 대승령까지 장쾌한 서북능선을 달린 다음.. 대승폭포를 거쳐 장수대로 내려오는.. 약 12.9Km 거리.. 7시간 정도의 너무나 피곤했던 시간.. ㅎㅎ 늘 변함없는 모습의 한계령 휴게소.. 여전히 북적북적 했다. 언제나 그렇듯 삼거리 까지는 쉬지 않고 단숨에... 속도를 좀 내느라 많이 힘들었다.. 귀떼기청으로 향해 걷다 보면 툭트인 전망.. 용아장성도 보이고.. 그 뒤로 공룡능선도 보이고.. 가도가도 끝..

산.. 그리고.. 2017.05.20

후카폭포와 마오리공연

통가리로 트래킹이 끝나고 로토루아로 돌아오는 길에 후카폭포에 잠시 들렀다. 후카 폭포는 전날 본 타우포 호수에서 흘러나온 물이 와이카토 강에 이르러 생기는 일련의 폭포를 말한다. 폭포 위쪽으로 거슬러 가면 와이카토 강이 대략 100m에서 15m로 폭이 좁아지는데 그전까지 고요했던 물이 무섭게 요동 치며 엄청난 속도로 협곡을 따라 흐르다가.. 후카 폭포를 11m 아래로 사납게 쏟아져 내린다. 이런 것도 폭포라고 하는구나.. ㅎㅎ 초당 22만 리터의 물이 굉음을 내며 거세게 쏟아지는 모습이 시원하고 후련하긴 하다. 다시 로토루아로 돌아가는 길.. 첨성대 처럼 생긴 저 구조물은 뭘까.. ㅎㅎ 유황냄새가 진동하는 로토루아 한 호텔에서 지열을 이용한 전통 요리인 항이식 저녁식사를 하며 마오리족의 공연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