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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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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쿄리, 촐라, 칼라파타르 5일차 (남체~몽라~포르체텐카)

지금 까지가 고산 트레킹을 위한 적응기간 이었다면.. 오늘부턴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에베레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사나사 갈림길에서 고쿄 쪽으로 진입을 하게 될것이고... 여기와선 처음으로 4,000m 이상 고도를 경험하게 될 터이니.. 오늘도 역시 청명한 날씨.. 히말의 여신이 우릴 거부하지 않는 모양이다. ^^ 여긴 날씨 예보 같은것도 없고..- 물론 잘 맞을리도 없지만- 물으면 그냥 하늘의 뜻이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다..ㅎㅎ 쿰부지역 대표 길이라 할 수 있는 에베레스트 하이웨이는 현지 주민들이 관리하고 정돈하는 길로 약간의 통행료를 받는다.. 100살은 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입구에 앉아 돈상자를 지키고 있는데 어둑해 질 무렵이면 미어 터질듯 한 돈상자를 둘러메고 퇴근을 하는..

고쿄리, 촐라, 칼라파타르 4일차 (남체~에베레스트뷰호텔)

오늘은 남체 연박.. 고소 적응을 위해 에베레스트 뷰 호텔을 경유, 쿰중마을까지 다녀오는 일정이다. 아침일찍 서둘러 한바퀴 돌아와 오후에는 남체 바자르를 둘러보며 쇼핑도 하는 여유를 가졌다. 고소 적응을 위한 연습 과정이라 단순하게 생각 했다가 어찌나 멀리 돌아오는지.. 초반부..

고쿄리, 촐라, 칼라파타르 3일차 (팍딩~남체)

이른 아침 산책을 나왔다. 오늘 날씨도 쾌청하리란 예감..^^ 우리가 묵었던 스타 롯지.. 대충 갖출건 다 갖춰져 있었던..^^ 익숙한 들꽃들이 자주 눈에 띈다. 출렁다리 건너편까지 한바퀴 둘러보고.. 아침 먹고 천천히 걸어 전망좋은 찻집.. 트레킹 내내 오전이나 오후에 한차례씩 갖는 티타임이 나는 너무 좋았다.. 저 아래 꾸미지 않은 들길의 풍경이 너무 예쁘다. 느리게 걷기에 적응 하느라 처음엔 좀 답답한 감이 있었지만.. 하루하루 지날 수록 익숙해 졌다. 여기 생강레몬티가 맛있었지.. 몬조에 도착해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또 몇개의 출렁다리를 건너며 계곡을 이리저리 거슬러 오른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남체(3.440m).. 뭔가 북적거리는 느낌이 여행자의 도시 같았다. 여기도 새로운 롯지들이 계속..

무주 적상산

가을빛이 다 스러지기 전에 막바지 단풍놀이... 적상산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가을이 더욱 아름다운 산이었던것 같다. 거리도 길지 않고 코스도 무난하여 단풍빛을 즐기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곳.. 걷는 내내 '여기 꼭 다시 올거야'를 몇번이나 되뇌었을 만큼.. 들머리로 잡은 서창 공원 지킴터 앞에 아름드리 감나무는 간간히 연시를 뚝뚝 떨어뜨려 산객들을 즐겁게.. 때마침 내게도 달디단 연시가 하나 얻어 걸렸다.. 아직 파릇함이 남아 있는 돌계단 길.. 완만하긴 해도 끝없는 오르막의 연속은 언제나 힘이 든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 속으로... 가까이서 보면 물기가 말라 쭈글쭈글 비틀리고 사그라든 처량한 모양새 밖에 별거 아닌데도.. 멀찌기서 보면 이렇게 찬연한 아름다움.. 덕유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적상산...

산.. 그리고.. 2017.10.29

원주 치악산

지겹도록 긴 여름은 내 내 가을을 돌려줄 것 같지 않더니.. 어느새 갑자기 가을의 한 복판에 툭 던져진 느낌이다.. 단풍이 다 스러지기 전에 그 찬란한 빛깔을 한번은 제대로 느껴봐야지.. 황골을 들머리로 입석사를 지나 비로봉에 오르면 사다리병창길을 따라 구룡사로 내려오는 10km남짓의 짧은 거리지만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니었던듯.. 기나긴 아스팔트 오르막길을 따라 입석사를 지나니 그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산길.. 피빛 단풍이 격하게 반겨준다. 쉼 없는 오르막은 쥐너미재 전망대에 이르러 비로소 숨고르기 할 틈을 준다. 쥐들은 왜 이렇게 높은 고개를 넘어간 걸까.. ㅎㅎ 쨍 하고 맑은 날은 아니지만.. 공기는 맑아서 시원한 전망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도 어김없는 정상석 쟁탈전.. 나도 긴 줄서기를 거쳐 ..

산.. 그리고.. 2017.10.22

강화 마니산

어느 친절한 산꾼이 알려준 마을의 들머리를 뚫어 헤치고 잠깐 오르면 금방 이렇게 툭 트인 전망이 나타난다. 이후부턴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계속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때때로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이 섞여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시작이 비법정 탐방로 였기에.. 이른 아침부터 못볼걸 보기도 했다..ㅋㅋ 얕은 산의 등줄기를 따라 계속 걸으니 가는 내내 전망대고 조망명소라 할수 있겠다. 정상부근 너른 마당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 웬 고양이까지 올라와.. 가을 하늘은 더없이 맑고.. 바람또한 상쾌 했지만.. 볕은 어찌나 뜨거운지.. 타 죽을것만 같았어... 한참 동안을 걸어도 걸어도 바다는 내내 그 모양새.. 도무지 거리감을 느낄수가 없다.. 또다시 예쁘게 이어지는 암릉길.. 정상부가.. 469m..

산.. 그리고.. 2017.09.17

삼국지 이야기를 찾아서.. 무후사

트레킹 일정을 마치고 여강을 떠나는 날.. 전날 빗속의 고산 트레킹으로 많이들 지친데다 밤늦도록 양꼬치 집에서 칭따오 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그러다 거머리 때문에 또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 이래저래 참 요란하고 긴 하루였는데.. 다행히 아침 시간이 여유로와 느긋하게 잠에서 깨어도 되었다. 밝은 날의 화새호텔은 더욱 보기 좋았다. 15동엔 왜 들어 갔더라..? ㅎㅎ 너른 마당과 여러개의 방들이 둘러앉은 한채의 집.. 이런 집들이 도대체 몇 수십채가 되는지.. 구경다니다 골목에서 길을 잃을뻔.. 성도로 가기위해 여강 공항으로 이동중.. 아직도 계속 피어나고 있는 먼 산 구름이 야속하기만 하다.. 여강 공항.. 연착.. 연착.. 다시 성도를 향하여.. 성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이 꼭 삼국성지 무후..

옥룡설산

옥룡설산은 히말라야 산맥의 남쪽 줄기로 중국 남서부의 남단에 위치한 해발 5,596m의 고산.. 주봉 선자두를 비롯해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는데 이곳 원주민인 나시족에게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기에 주봉은 등반이 금지되어 있다. 우리가 걷게 될 샹그릴라 풀코스는 4,310m 설련대협곡 까지 이다. 옥룡설산 풍경구 매표소 앞.. 여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 모우펑 케이블카로 이동한다. 케이블카 타고 또 30~40분? 날씨가 괜찮을까 했는데.. 올라 갈 수록 점점 비구름이 짙어진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내내.. 저 아래 숲은 촉촉한 습기 속에서 얼마나 진한 향기를 뿜어 대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