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5. 그레이트오션워크의 둘쨋날은 '케이프 오트웨이' 부터 '요한나 비치'까지 21km를 걷는다. 지도를 찾아 보니 그레이트오션워크의 거의 중간 쯤.. 위도상 가장 남쪽 끝 부분에서 올라가는 길이다. 아늑한 숲속 오솔길을 시작으로 걸어 나갔다. 얼마 안 가 툭 트인 전망.. 이때부턴 계속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 길이어서 걷기도 불편하고 종아리도 피곤했다. 사실 풍광이 참 아름답긴 했지만..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은 가도 가도 같은 모습이라 특별히 새로울건 없었던 듯.. 하지만 시원한 바다 조망을 하며 다양한 꽃들이 만발한 숲속길을 번갈아 걸으니 지루하진 않았다. 이 멋진 길 위를..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여유있게 걷는 그 자체로 그냥 기분 좋은.. 그런 시간 이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