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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알프스트레킹

알프스.. 오뜨루트 5

해피쵸코 2022. 9. 16. 17:15

 

 

2022. 8. 22. 

 

 

트레킹 4일차. 

 

 

오늘은 아롤라(2,019m)를 시작으로 투명한 빙하호 락블루(2,098m) 를 거쳐 작은 산악마을 에볼렌느(1,649m) 까지 가는 길이다.. 표고차는 +100m  -810m ..

힝~ 난 올라가는게 좋은데.. 많이 내려가면 무릎 아프잖오.. ^^

 

 

 

날이 밝으면 맨 먼처 창문을 열고 하늘을 살피며 오늘의 날씨를 점쳐 본다. 아직 구름이 채 가시지 않은..

 

 

 

 

나설 준비를 마치고 시간 여유가 있어 발코니에 잠깐 나가 서서 점점 밝아 오는 아침 햇살을 맞이했다.

 

  

 

 

그때 마침 옆집 선배님도 나와 계시다가 예쁜 꽃을 배경으로 한컷 찍어 주셨다.

 

 

 

 

밖에 나가서 보니 길 건너편으로 우람하게 버티고 선..

수목 한계선이 뚜렷하게 보이는 거대한 봉우리 위에 서서히 구름이 걷히는 모습이..

 

 

 

 

맞은편엔 전통 가옥 뒷편으로 설산 봉우리도 예쁘게 보이는 작은 마을을 한바퀴 둘러 보고..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기를 시작 한다.

 

 

 

 

가끔은 시원한 계곡도 건너고 예쁜 야생화도 만나며 꽤 가파른 숲길을 고불고불 한참 올랐다.

힘겨운 발걸음에 위안이 될까 싶어 나즈막히 음악을 틀고 시작한 우리에게 '니꼴'은..

 

 

 

 

되도록이면 음악 대신 자연의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걷기를 충고 했다..  끄덕끄덕..^^

 

 

 

 

길고 울창한 숲길을 벗어나니 맑은 하늘이 뻥 뚫린 곳에 넓다란 초원이 나타났다..

 

 

 

 

땀흘려 걷고 난 후 시원하게 펼쳐진 초원 만으로도 맑은 하늘과 함께 충분히 만족 스러웠는데..

 

 

 

 

등성이에 올라 섰을때 내려다 보인.. 신비한 에머랄드 빛의 투명한 호수...

 

 

 

 

여기가 '락 블루'.. 높은 산 중턱 초원 한 가운데 거대한 웅덩이가 이렇게 예쁜 물빛이라니

 

 

 

 

'락 블루'는 빙하호 이면서도 거울처럼 투명하게 맑은 푸른빛을 띄고 있었다.

 

 

 

 

물멍을 하며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발 담글 곳을 찾아 슬슬 시동을 거는 '니꼴'을 따라가서 ..

 

 

 

 

나도 발을 벗고 족탕을 시작 했는데..

오전 이지만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얼음 처럼 차가운 물이라.. 오래 버티고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어슬렁 거리다가 탈출.. ^^

 

 

 

 

전통 가옥이 올망졸망 모여있는 반대편 언덕을 따라 하산 한다.

 

 

 

 

한번씩 산 모퉁이를 돌아서 나올때 마다 저 아래쪽 마을이 내다 보인다.

 

 

 

 

뙤약볕 아래 흙먼지를 일으키며 좀 지루하게 걸어 내려 오는 이 길에서...

 

 

 

 

간간히 눈에 띄던 산딸기를 따먹으며 그 고충을 달랠수 있었다.

 

 

 

 

한참 아래로 내려오니 날씨도 덥고..

 

 

 

 

마을도 나타나고 해서 다 걸었나 싶었는데..

 

 

 

 

이기 머셔?  이정표가 아니잖앙..  재미로 만들어 놓은..?  아님 그냥 이 동네 알림판 같은거..?

안주, 칵테일, 집, 식당, 공연장... 근데 기분 좋아지는 곳도 있나? ㅋㅋ

 

 

 

 

암튼 그래서 길은 계속 이어진다.  

 

 

 

 

산딸기가 정말 많았던 이 길을 내려 오면서는  진짜 다들 엄청 많이 따먹었지.. ㅎㅎ

 

 

 

 

'에볼렌느'에 도착해서 넓은 거리 한가운데 자리한 식당 '르 쇼드롱'에 모여 앉았다.

맥주 한잔씩 마시며 주문한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이 식당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가..

 

 

 

구글 평점도 꽤 높은 이 식당은 특이한 방식으로 만드는 치즈 요리가 유명한 곳이라 해서 직접 들어가 구경 했는데...

'라끌렛(Raclette Au Feu de Bois)'이란 이름의  이 전통 요리는.. 커다란.. 방석만한 치즈를 장작불로 살살 녹여 감자와 피클등을 곁들이는 형태로 제조(?) 하고 있었다.

이 한군데 화덕에서만 수제로 나오는 나름 특별한 요리인 만큼 한접시 완성하기 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데다 

완성 되면 치즈가 굳기전 얼른 먹어야 하는 관계로 모두는 커녕 둘이서도 동시에 먹기가 좀 불가능한..

간단하면서 희한한 요리 였다. 

  

 

 

꼬리~한 치즈 냄새부터.. 그 유명세에 비해 정말 별로라는 우리 김대리님의 조언을 뒤로 하고..

그래도 명물 이라는데 일단 맛이라도 보자며 한접시 시킨 것이 뜻밖의 호응을 얻는 바람에.. 결국 우리팀 전원이 모두 시켜 먹게 된 '라끌렛'은..  

껍질째 쪘는지 구웠는지.. 암튼 달걀만 한 감자를 편으로 썰고 피클을 잘라 함께 치즈로 감싸서 먹는데 어딘가 부실해 보이는 내용물에 비해 꽤 맛난 요리였다.. 

 

 

 

풍성한 점심식사를 끝내고 스위스의 흔한 산악마을 거리를 따라 걷다가 'Coop'에 들러 부족한 생수를 구매하고..

그때 누구는 포도를 잔뜩.. 누구는 하리보 젤리를 한 가득.. 누구는 립밤과 비상약을.. etc..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전용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저마다 아이스 바를 하나씩 물고 아이처럼 웃고 떠들었던 기억..

 

 

 

 

'에볼렌느' 에서의 숙소는 두팀으로 나뉘어 아랫마을, 윗마을 집을 따로 배정 받고 식사시간 마다 오고 가고를 하느라 좀 번거롭긴 했는데.. 그래도 불편 하셨을 분들의 협조와 배려로 무리 없이 지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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