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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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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송정 고택 & 송소 고택

2022. 11. 1. 조선 영조때의 만석꾼 '심처대' 부터 무려 9대에 걸쳐 만석의 부를 유지했다는 청송 심부잣댁을 돌아 보았다. '송소고택'은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지은 집이고.. 바로 옆에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둘째아들 심상광의 집 '송정고택'과 붙어 있다. 조선시대 상류층의 주택인 만큼 그 규모는 대단 했지만 거대한 집터에 비해 내부는 화려하거나 장식적이지 않고 선비의 겸손을 반영하듯 지극히 단정하고 소박했다. 아침 일찍부터 '송소고택' 에서는 내년에 방영될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촬영이 분주하여 조심스럽게 그 주변만 대충 둘러볼 수 있었다. 순둥이 삽살개가 지키고 있던 '송정고택'에서는 넉넉한 인심의 주인 마님 배려로 따뜻한 아랫목 에서 담장 밖 풍경을 바라보고 앉아 이 집안의 내력과 ..

산.. 그리고.. 2022.11.19

청송.. 주산지

2022. 10. 31. 주왕산 산행을 마친후 주산지에 들렀다. 주산지 입구 송덕비에 새겨진.. "정성으로 둑을 쌓아 물을 가두어 만인에게 혜택을 베푸니... " 라는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듯 이곳은 농업용수를 모아두기 위한 인공 저수지 이다. 마르지 않는 생명수 주산지는 1720년에 착공하여 이듬해에 완공된 이후 지금까지 큰 가뭄이 와도 물이 마르지 않아 단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한다. 화산재가 엉겨붙어 만들어진 치밀 조직의 '용결응회암' 이라는 암석 위에 만들어져서 물이 잘 새지 않기 때문이다. 물가로 다가 서면 병풍처럼 에워 싼 주왕산 자락이 저수지의 반영으로 비치는 풍경도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물에 잠겨 자생하는 수령 200~300년의 능수버들과 왕버들의 기이한 몸짓이 더욱 신비로운..

산.. 그리고.. 2022.11.10

청송.. 주왕산

2022. 10. 31. 청송 소노벨에서 맞는 아침.. 이른 새벽부터 짙은 안개로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더니.. 해가 뜨고 아침이 밝아 올 수록 시야가 맑아지면서 사방이 온통 만산 홍엽..!! 청송엔 몇 번 와 본 적이 있지만 주왕산은.. 어느 해 봄.. 장군봉 코스로 긴 산행을 한 적이 한 번 있고.. 그 외 몇 번은 다른 볼 일로 왔다가 번번히 대전사 근처만 둘러 보고 아쉽게 돌아갔던 기억.. 오늘은.. 대전사에서 주봉 코스로 원점 회기 하는 짧은 거리지만 무르익은 계절에 가을산에 올라 단풍의 절정을 만끽한 하루였다. 한번씩 바람이 불 때 마다 우수수 쏟아지던 낙엽을 맞으며 걸을땐 정말 환상적이기 까지.. 🥰🤩

산.. 그리고.. 2022.11.09

포항 호미곶

2022. 10. 30. 어쩐지 꿈자리가 사납다 싶더니 오늘 새벽 눈 뜨자 마자.. 어젯밤 이태원 거리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있었단 소식을 접했다. 도무지 믿겨 지지도 이해 되지도 않는 황망한 사건에.. 길을 나서면서 부터 줄곧 머리속이 뒤숭숭 했던 하루.. 오후의 바다는 무거운 마음 만큼이나 우중충하고 음산한 날씨에.. 시린 바람까지 더해가고 있었다.

산.. 그리고.. 2022.11.09

덕풍계곡, 덕봉산

2022. 10. 9. 오랜만에 울진 가는 길.. 덕풍계곡에 들러 한참 쉬어갈 예정 이었는데.. 단풍철의 주말이라 아침 일찍 출발 했어도 차가 너무 막혀서.. 서울을 빠져 나가는데 만도 너무 오래 걸렸다. 오후 늦게서야 도착한 덕풍계곡은 한산하고 걷기 좋았지만.. 어둡기 전에 1용소 까지만 다녀 올 수 밖에 없었다. 계곡 입구에서 의무 대여 해주는 땀내 나는 안전모를.. 쓰기에도 찝찝하고 들고 다니기도 짐 스러웠던.. 😥 이 방법 밖에 없었어.. 저 위 밧줄이 너무 허접해서..😓 깊이를 알 수 없는 제1 용소.. 그리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 다음날은 땅이 젖어 고구마도 못 캐고.. 임원항에 회먹으러 갔다가.. 횟집 골목 뒤편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 산이라고 하기에는 좀 뭣한.. 덕봉산....

산.. 그리고.. 2022.11.04

밤의 베니스

2022. 9. 5. 긴 여행의 마지막 밤.. 우리는 예정에 없던 베니스 본섬 까지 둘러보게 되었다. 마르코폴로 공항 근처 힐튼호텔에 짐을 풀고 근처에 있는 훌륭한 한식당에서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난뒤.. 베니스 경험이 없는 이원장님을 위하여 우리모두 한마음으로 의기 투합.. 머리도 채 다 말리지 못한.. 슬리퍼와 실내복 차림의 이대장님을 앞세우고 곧바로 진격!! ㅋㅋ 10층 쯤 이었나.. 암튼 어마어마한 규모의 건물 안을 빙빙 돌아 올라 겨우 주차를 하고 나서 좁은 골목을 요리조리 누비며 '산 마르코' 광장을 찾아 부지런히 걸었다. 운행을 멈춘 곤돌라 선착장도 지나고.. 화려한 야외 레스토랑도 지나고.. 바글바글 발 디딜 틈 없던 '리알토' 다리도 건넜다. 길 안내 표식에 의지해 복잡한 골목길을 요리..

돌로미티.. 마르몰라다

2022. 9. 5. 오늘은 '돌로미티'의 마지막 일정으로 '말가 치아펠라'로 이동해 케이블카를 타고 '마르몰라다'에 오르기로 한날.. 그런데 부지런한 우리 이대장님이 숙소 주변을 자주 들락 거리다가 가까운 곳에 새로운 명소를 발견하게 되었지 모야.. 사전 정보가 전혀 없던 곳인데 어쩐지 많은 인파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고 수상히 여겨 호기심이 발동한 거였다. 덕분에 예정에도 없던 뜻밖의 명소를 한군데 더 방문하게 된건 큰 행운 이었다. 이틀동안 정들었던 참 예쁜 숙소 '메종 라 존드라'를 나와서.. 뒷동산(?)을 한참 걸어 올랐다. 이곳 케이블카 승강장 까지.. 우리가 머물렀던 마을의 'Coop'근처에서 부터 시작하는 긴 터널 통로의 에스컬레이터가 여러층에 걸쳐 연결되어 있었던걸 내려올때 알게 되었다는..

돌로미티.. 콜데로씨

2022. 9. 4. 애초에 우리가 '비엘 달 판' 을 트레킹 하려고 했던 건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암튼 그러려면 우선 '카나제이'에서 '콜 데 로씨'에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2,366m '콜 데 로씨'에 오르면 먼저 두개의 승강장 사이 뒷편으로 빼꼼히 '사쏘룽고' 가 보이고.. 승강장에서 연결된 절벽 난간 밖으로 펼쳐진 파노라마 뷰를 따라 오면.. 눈덮인 '마르몰라다' 봉우리가 눈앞에 뙇~ '마르몰라다'를 위시한 크고 작은 산군들이 푸른 초원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오전에 '사스 포르도이'에서 거친 암석과 자갈길을 경험하고 온 뒤라 야생화가 어우러진 푸른 초원이 내다 보이는 이곳은.. 어쩐지 한결.. 안정과 위안을 주는 느낌이랄까.. 예쁜 여인상이 서있는..좀 더 높은 둔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