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28.

'회픈'의 외딴 벌판에 자리 잡은 이 아담한 숙소는 작은 식당을 갖추고 몇 개 안되는 객실을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정말 꼭 있어야 할것만 딱 있고.. 흔한 일회용품이나 객실 '어메니티' 따위도 없을 뿐더러 타월도 1인당 한 장 씩만 비치되어 있어 (물론 요청하면 더 주긴 하지만..) 물자 자원을 아끼려는 노력이 돋보였던 곳..
하긴 이런 외딴 오지에 전기와 물이 공급되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공용 거실로 내다 보이는 바깥 풍경은 뭐 말이 필요 없는..^^

이른 아침 잠깐의 주변 산책..

아침 식사도 너무너무 소박했던 이 편의 식당 '테라스'에서 바라다 보이는 신관 객실은.. 겉 모양은 저렇게 생겼어도 내부는 아주 깔끔하고 고급지다.. 잘 사는 나라는 아무리 후져도 기본이 있구나 싶었다.

오늘의 목적지 '스튜드라길'까지는 장시간의 이동이라 중간에 '에이일스타디르'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가는 중간에 화장실도 이용할 겸 작은 항구 마을 '듀피보구르'에 잠시 내렸는데 거기서 해안가에 커다란 알 모양의 조각상 들이 쭉 늘어서 있는 진풍경을 보게 되었다..

2009년 '아이슬란드'의 한 조각가가 '아이슬란드'에서 알을 낳는 철새들을 기념 하여 중국에서 수입한 화강암으로 34개의 알을 조각 하였는데 크기와 모양, 색깔도 다양하게 각각의 콘크리트 받침대 위에 올려져 있었다. 새 알 조각상 밑에는 새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항구 마을 답게 등대도 보인다.. 근데 '페로제도' 에서도 그렇고 여기 등대들은 대부분 왜 다 저렇게 작은 건지.. 뭐 귀엽긴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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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문을 열지 않은 기념품 가게 주변에 꾸며 놓은 화분들.. 재미있는 벽화와 함께 다양한 재활용 장식이 기발하다.




마을 한 켠..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평평한 언덕에는 화살표 모양의 '리버티' 조형물이 있다.
'아프리카 - 캐리비언' 노예였던 '한스 조나단'이 이 마을에 정착민으로써 훌륭한 상인이 되어 여러 후손을 남기고 간 것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잠깐의 휴식 후 다시 '에이일스타디르'로 향했다.

지나는 길.. 여기는 순록이 자주 관찰되는 지역 이라고 했다.

가까이 가면 달아날까 봐 멀리서 숨 죽이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에이일스타디르'의 한 호텔 식당에서..

이것은.. 보리인가 율무인가.. 신기한 곡물의 리조또를 먹었다..
나중에 물어 보니 '펄보리' 라는 곡물 이었는데 씹는 맛이 아주 고소하고 쫀득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 기아 차도 보이고 현대 차도 보이고..^^

이 나라 말로 '스투드라길'은 현무암 기둥을 말한다. '스투드라길' 협곡은 '요쿨달루르' 계곡에 위치한 현무암 기둥의 협곡으로 우뚝 솟은 육각형의 현무암 지형과 선명한 청록색 강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선선한 바람과 함께 익숙한 모습의 폭포가 나타난다...

주상절리 형태의 암벽을 흐르는 폭포는 '스바르티포스' 에서 본 것과 비슷한 듯도 하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주상절리의 협곡과 함께 신비한 청록빛의 강물이 보이기 시작 했다.

이곳 육각형의 주상절리는 수 백만년 전 고대 용암류의 냉각과 응축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오래전 150km에 달했던 이 빙하 강은 매우 위험한 곳으로 여겨 졌기에 사람들이 기피 하였고 양들만 살고 있었다고 한다.

2009년 수력 발전소가 건설된 이후 협곡의 사나웠던 강물은 수위가 내려가고 잔잔한 물길로 바뀌게 되면서 그 아름다움이 한껏 드러나게 된 것이다.

협곡을 따라 걷다 보면 전망대가 하나씩 나타나는데.. 두번째 전망대를 지나면 계곡의 바닥까지 내려가서 강을 건너 갔다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계곡의 한가운데 뚝.섬.. 역시 주상절리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두번째 전망대는 깊숙히 내려가 있네..

강 폭이 넓어지는 곳에는 주상절리가 특히나 더 아무렇게나 휘어지고 뒤틀린 기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저기 쯤에서 내려가야 하나 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잘려나간 주상절리의 육각형 단면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

협곡을 흐르는 강의 신비한 청록빛은..물속에 섞여있는 미세한 빙하의 퇴적물 때문이라고 하는데 위쪽 '댐'에서 방류하는 시점에 따라 탁한 갈색을 보이기도 한다고...

퇴적물이 든든하게 쌓인 지점.. 아무렇게나 잘려 나가서 저마다 다른 크기로 높고 낮은 바위들을 이용해 강물을 건너 갔다가.. 다시 건너 올때는 아슬아슬한 징검다리를 건너야 한다.

적당히 완만한 비탈길을 찾아 다시 올라갔다.


아니 그 '뚝.섬'엔 왜.. 어쩌자고.. ㅋㅋㅋ

계곡 건너편의 하이킹 코스로 올라가면 더 좋았을 걸..

앞만 보고 가느라 갈 땐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그 '뚝.섬'의 뒷모습은 요렇게 생겼다.

오~ 마치 한마리의 거대한 짐승같은..

'하이킹'을 마치고 '미바튼' 으로 향하는 길.. '흐베리르'의 지열 발전소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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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의 호텔에서 또 그 '리조또'를 먹었다.. 이번엔 여러개의 '라비올리' 와 함께 다양한 꾸미를 올려 더욱 푸짐하고 다양한.. 암튼 그 모양새를 능가하는 맛이었다.^^

오늘도 역시 지지 않는 해.. 백야는 계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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