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27.
오늘은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으로 이동 해서 '스카프타펠' 뷰포인트와 '스바르티포스'를 돌아오는 트레킹 일정이다.
이제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비오다 쨍쨍하다 바람불다 덥다를 반복하는 이 나라의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완벽 적응해서 트레킹 후 빙하호에서 진행할 '보트투어'까지 대비해 단단히 채비 하고 길을 나섰다.

늘 그렇듯.. 돌로 변한 '트롤'들이 산 위에 박혀있고 종종 이름 모를 폭포들이 쏟아지는 산들을 바라보며 녹색의 평원을 달린다.

저기가 '바트나 요쿨'인가..먼 산으로부터 꾸역꾸역 쏟아져 내리듯 강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빙하가 보이기 시작했다.

2008년에 지정된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빙하 지대를 보유한 곳으로 기존의 국립공원인 '스카프타펠'과 북쪽의 '요쿨 사우르그리우퓌르'까지 1만 3,600km² 라는 광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이다.

'아이슬란드' 국토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면적인 만큼 4개의 지점에서 방문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는 '스카프타펠' 방문자 센터.. 빙하 트레킹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는데 어마무시한 '아이젠'과 '피켈'을 들고 있었다. 우리는 '뷰 포인트' 까지만 편안히 걸을 예정..^^

방문자 센터를 통과하니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지 아침부터 야영 텐트들이 많이 보였다. 나중에 들으니 미니 산악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고 하더니 그 참가들의 것이었는지..

'스카프타펠 뷰포인트'로 가는 길은 몇 군데 입구가 있는데 오늘 미니 산악마라톤 대회 때문에 입구를 막아놓은 곳이 있어 계획 했던 것과 다른 입구로 들어 섰지만 곧 원래의 코스로 합류했다.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 젖은 흙냄새와 싱그런 풀냄새가 기분 좋게 코를 자극했다.

춥고.. 비오고.. 해서 있는데로 잔뜩 껴입었다.

산 모퉁이를 몇번 돌아 걸으니 금새 이런 탁 트인 풍경.. 그런데 가만 보면 뭐.. 산이고 물이고 들판이고.. 별거 없는 풍경인데 이 신비스런 느낌은 뭘까.. 온통 이 음침한 색깔이 만들어낸 우울한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느 만큼 음침하고 약간 우울해 보이는 색감이 만들어낸 은근한 서정적 분위기 랄까..

아직 햇님도 나오지 않았는데.. 자꾸 자꾸 하나씩 벗게 된다..ㅎㅎ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한참 오르다 보면..

이제부턴 하루종일 걸어도 좋을것 같은 너른 평원이 펼쳐져 있다.



저만치에 빼꼼히 내다 보이는 '요쿨'을 향해 또 열심히 걸었다.


마침내 뭔가가 나올것 같은..


이끼 덮힌 산 앞에 아까는 유빙들만 조금씩 보였는데.. 한쪽 옆에서 쓸려 내려오듯 거대한 빙하가 차츰 보이기 시작 했다..


마침내 어마어마한 빙하의 실체가 드러났다.

'뷰포인트'에 서니 얼음에서 찬바람이 인다.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ㅎㅎ(금강산 아님 주의!!!)



이제 그만 보고 빨리 오세효~ 멋진 풍광에 취하셨나 떠날줄을 모르신다..^^

'스바르티포스'로 향하는 길은 녹색의 너른 평원으로 계속 이어진다...

높은 산 위에 펼쳐진 평원 길은 언제나.. 뭐라 형언할 수 없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안겨 준다.

걷다가 너무 신난 나머지 막춤을..? ㅋㅋ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갑자기 길 한가운데 움푹.. 이 작은 폭포는 새로이 계곡을 만들며 어디로 이어지는가..

'스바르티포스'를 제대로 보려면 저 아래 가느다랗게 보이는 다리 안쪽 계곡까지 내려가야 한다.

20m 높이의 검은색 현무암 주상절리가 폭포 주변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스바르티포스'는 이 독특한 생김으로 인해 '검은 폭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랜드마크인 '할그림스키르캬' 교회가 바로 이 폭포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된거라고 하는데 '레이캬비크' 가면 확인해 봐야지...

헛!! 또 워터마크 켜졌넹.. 뭘 또 잘못 만진건지.. 그땐 왜 몰랐을까나..



한참 폭포를 관람하고 하산 하는 길.. 이건 또 무슨 폭포..

암튼 뭐.. 폭포 참 많은 나라니까..

하산 길에 '마라토너'들을 여럿 만났었는데.. 여기가 골인 지점인가 보다..

모두들 멀리서 부터 달리며 골인 지점 통과..^^

저기가.. 아까 거긴가? 빙하호 주변까지.. '루피너스'는 역시나..못 가는 곳이 없구나..

빙하와 함께 멀어져 가는 산을 뒤로하고 '요쿨살론'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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