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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호주. 태즈매니아, 그레이트오션워크, 울루루 트레킹

울루루 선라이즈 & 베이스워크 하이킹

해피쵸코 2023. 11. 26. 22:09

 

2023. 11. 10.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문화유산 '울루루'는 호주 대륙 한가운데에 있어 '지구의 배꼽' 혹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붉은 심장' 이라고도 불린다. 처음 발견 됐을 때 남호주의 첫 주지사였던 '헨리 에어스'경의 이름을 따 '에어즈 락' 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이곳 원주민의 언어인 '울루루'가 공식 명칭이다. 

 

 

 

선라이즈 행사를 위해 새벽부터 달려간 전망대 앞 광장에는 늘 익숙한 모습.. 달 하나, 별하나가 미명에 반짝이고 있었다.

 

 

 

 

간단한 스낵과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시며 해가 뜨기를 기다리다가

 

 

 

 

저편이 훤하게 밝아 올 무렵

 

 

 

 

전망대가 있는 야트막한 언덕으로 부지런히 올라 갔는데.. 전망을 하기엔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이 좀 거슬려서.. 

 

 

 

 

바로 내려와 이 골목 저 골목을 기웃 거리다가 들어간 곳에서 온전한 울루루를 마주하게 되었다.

 

 

 

 

여기선.. 이렇게 카메라를 켜놓은 채 느긋하게 즐기는 사람들도 있네..

 

 

 

 

태양의 높이에 따라 조금씩 변화된 색상을 보여주는 울루루에 붉은기가 돌기 시작 할 무렵..

 

 

 

 

붉은 태양이 구슬처럼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마치..먼 이국땅에 와서 갑자기 '십장생도'라도 보고 있는 줄..   ^^  

 

 

 

 

떠오르는 태양을 좀 더 가까이서 담고 싶어 소녀처럼 달려가는 박여사님과..  이미 다 찍고 돌아 나오시는 배작가님.. ㅎ

 

 

 

 

외부인들에겐 그저 단순한 기암괴석의 관광지일 뿐이겠지만, 이 지역 원주민들에겐 영적 힘이 가득한 신성한 성지이다.

 

 

 

 

정상 등반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어 한때 쇠줄을 설치해 잡고 올라가도록 허용한 적이 있었으나 안전 문제와 자연보호 차원, 그리고 무엇보다 울루루를 신성시 하는 원주민들의 권리를 존중하여 2019년 10월 부터는 등반이 영구 금지되었다고 한다..

 

 

 

 

아쉽지만 베이스워크를 따라 12km 정도를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곳 원주민들이 특히나 더 신성시 여기는 구역을 지날 때에는 사진 촬영도 금지라서.. 눈치껏 몰래 조용히.. ~_~

 

 

 

 

 

 

 

 

 

원래 있던 큰 산맥이 침식되어 없어지고, 일부만 섬처럼 남게 된 사암 덩어리 울루루는 둘레 9.4 km에 높이 약 348m로 드러난 부분보다 훨씬 많은 부분이 땅 밑에 묻혀 있다. 

 

 

 

 

일출과 일몰 시에 태양의 각도에 따라  3,000번 이상 색이 바뀌는 감동을 준다고 하는데.. 그렇게 까지는 모르겠고..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모습이 신기하기는 하다.

 

 

 

어라.. 나만 왜..  혼자.. 거꾸로 걷고 있는 것인가.. ㅋㅋ

 

 

 

울루루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커다란 돌덩이라서 샘이고 뭐고 없는 곳이지만  비가 오면 그 거대한 면적에 떨어진 물이 계곡 역할을 하는 주름 부분에 몰려서 평소에는 없던 폭포가 생겨나 장관을 이룬다고..

 

 

 

그러고 보면 울루루의 이런 '주름'들은 그렇게 드물게 오는 비로 인해 서서히 깎여진 흔적인 셈이다. 

 

 

 

 

'울루루'는 이곳 원주민 '아난구'족의 언어로 '그늘이 지는 장소'라고 하는데..

 

 

 

고대인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구역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늘진 바위 동굴도 많고,  고대의 벽화들도 많이 남아 있어서

 

 

 

과거의 생활상과 그들의 규범들을 대략 유추해 볼 수도 있다.

 

 

 

 

 

 

 

멀리서 볼땐 상상 할 수도 없었던 풍경들과 만나게 되는..

 

 

 

 

 

 

 

 

 

 

 

 

 

 

 

그렇게 천천히 둘러보며 걸어서 절반쯤 왔을 무렵..

 

 

 

이리로 올라 갔었구나.. 금줄이 쳐진 안쪽으로 과거에 쇠줄을 의지해 올라 갔었던 흔적이 어렴풋이 보였다.

 

 

 

여기서 아침 먹고 휴식..  곧 2부 걷기가 시작되었다.

 

 

 

어느쪽이 앞이고 뒤인지 모르겠지만..

 

 

 

후반부는 더욱 다양한 모습의 울루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고대 원주민들의 흔적을 따라 동굴도 몇번 들락 거리며 걷다 보면...

 

 

 

이글이글 뙤약볕에 현기증이 날 지경 이었지만..

 

 

 

원래 이렇게 신성한 구역은 한바퀴를 완전히 돌아 줘야 뭔가 하나의 '의미'가 완성되는 거라며..

 

 

 

마지막 지점까지 꾸준히 열심히 걸었다.

 

 

 

 

 

 

 

 

 

 

 

 

 

 

 

트레킹을 마친 뒤 냉방이 빵빵한 컬쳐센터로 이동해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서둘러 공항으로 출발 했다..

오늘은 시드니 가는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