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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호주. 태즈매니아, 그레이트오션워크, 울루루 트레킹

킹스캐년

해피쵸코 2023. 11. 26. 16:54

 

 

2023. 11. 8.

 

 

'킹스 캐년'은 '울루루' 북동쪽으로 약 270km 떨어진 '와타르카' 국립공원에 위치한 사암의 깊은 협곡이다.

사막 이지만 폭포가 흐르고, 그로 인해 생긴 물 웅덩이도 있어서 주변 사막으로 부터 모여든 동물들의 안식처 이기도 한 이곳은 오래전 바닷속 지형이 솟구쳐 올라 형성된 곳 이라고 한다. 

워낙 덥고 건조한 지역이라서 오전중에 트래킹을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에 꼭두 새벽 부터 일어나 서둘러 식사를 해야함은 물론, 반드시 1인당 1.5리터의 물병 두개를 베낭 속에 넣고 국립공원 레인져 에게 확인을 받아야만 입장 할 수 있다고 한다.

랜덤으로 확인 하다 물이 부족 하면 돌아 나와야 한다고..

 

 

아직 어둑어둑 할때 식사를 마치고 생수 두병씩을 장착 하고 트레킹 준비에 나섰다..

 

 

 

 

입구 안내판을 보면 다양한 트레일 설명과 함께 이곳에 자생하는 희귀 식물들과 조류, 파충류, 포유류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물처럼 생긴 음수대 뒤에는 각종 위험요소 안내와 함께 안전 관리는 각자의 몫이라는 경고 문구도 세워 놓았다.

 

 

 

이 지역 산비둘기 라는데.. 참 예쁘게도 생겼다.  이만큼 이나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요리조리 포즈까지 취해 준다. ㅎ

 

 

킹스캐년의 4가지 트레일이 색깔 별로 이해하기 쉽게 잘 표시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그중에서 검은색 화살표를 따라  6km의 '림 워크'를 걷기로 했다.

 

 

 

오늘 부터 3일 동안 사막 지역을 안내 해 줄 현지 가이드는 유니폼으로 빨간 티셔츠를 입고 있다. 

 

 

 

처음 시작은 가파른 언덕 길이다.  더운 날씨에 파리가 창궐할 터라 모두들 모자 위에 '플라이넷' 이라 불리는 그물망을 덮어쓰고 철저히 대비 했다.

 

 

 

걷다 보니 선선한 바람 덕분인지 파리가 거의 보이지 않아 나는 모자와 베낭에 방충패치를  붙이는 걸로 대신 했는데  별 불편은 없었다.

 

 

 

'가이드 아자씨'의 깃털 장식 모자를 잠깐 빌려 쓰고.. ㅋㅋ

 

 

 

바스락 거리는 사암의 붉은 절벽은 지금도 계속 부서지고 있는 중이라서 난간 끄트머리로 나가는 것은 아주 위험한 짓이라고.. 이후에도 나는 두어번 주의를 받았다..

(⊙_⊙;)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 그렇게 형성된 이러 이러한 지형이구나..  새롭다 할 별 느낌이 없었다.

 

 

 

그러다 점점 진행을 할 수록  신비한 모습에 기대감을 더해 갔다.

 

 

 

물 한방울 없는 거친 바위틈 사이에도 어떻게든 뿌리를 내릴 수만 있다면 살아 보겠다고 

 

 

 

푸르름을 뽐내고 있는 풀과 나무들도 참 대단 하지만..

 

 

 

대체 몇백년을 견뎌 냈을지 모를 이 아름드리 유칼리 나무는 신비함을 넘어 경외감 마저 갖게 하는 위용이 아닌가.. 

 

 

 

100m 깊이의 협곡 주변을 둘러싼 기암들은 얇은 암석층이 겹겹이 쌓인 모습으로 곳곳이 금방 부서질 듯이 위태롭다.

 

 

 

건너편 절벽은 마치 칼로 잘라낸 듯 날카롭고 매끈하게 잘린 단면이 신기하기만 하다.

 

 

 

 

 

 

 

 

 

 

 

 

 

 

 

 

 

 

 

 

 

 

 

절벽 난간에는 어디나 어김없이 세워져 있는 표지판은..  더이상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경고 이다.

 

 

 

이렇게 깊은 협곡을 따라 크게 한바퀴 돌아 나오는 길.. 

 

 

 

저편 절벽으로 넘어 가는 길 어드멘가 '에덴의 정원'이 있다고 했다..

 

 

 

협곡의 깊은 아랫쪽에 위치한 '에덴의 정원'을 찾아 가는 길은 고불고불 복잡하고 위태로왔다.

 

 

 

 

 

 

 

가다보면 내려 가고 또 가다 보면 내려가고 가끔은 다시 올라갔다 내려가고..

 

 

 

 

 

 

 

그렇게 바닥까지 내려간 곳에서 마주한 작은 연못..  '사막의 생명수'다..

 

 

 

그런데 이게 다는 아니고

 

 

 

저편의 조금 깊어 보이는 또 다른 웅덩이와 어디론가 연결이 되어 있는듯 했다..

 

 

 

이곳 사암에 스며든 빗물과 습기들이 모이고 고여서 이러한 물 웅덩이가 만들어진 것인데,

 

 

 

지금은 바짝 메말라 있는 절벽 위에서 실오라기 처럼 가느다란 물줄기가 주변을 적시며 흘러 내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았다. 

 

 

 

이 물이 이곳 다양한 생물 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생명수 이고, 그래서 오래전 부터 원주민들이 이 물을 얼마나 신성하게 여겨 왔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많이 더우면 얼굴에 물을 적셔도 좋으나 수영을 하거나 들어가지 말라는 당부의 말까지 한켠에 상세히 적어 놓았다.

 

 

 

양지바른 언덕위 비옥한 토지는 아니지만 메마른 사막의 한가운데 작은 연못 하나가 이곳을 생명의 땅으로 지켜 나가고 있으니 가히 에덴 동산이라 부를만 하다.

 

 

 

계곡을 빠져나와 다시 림 워크를 계속 했다.

 

 

 

평평한 길은 걷기에 전혀 부담이 없었지만.. 큰 물병 두개를 짊어지고 걸으려니 그게 좀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웬 축복인지 해가 중천에 떴을 시간 인데도 여전히 우중충한 하늘에 바람마저 몹시 불어주니..

그렇게 많이 준비한 물은 좀처럼 먹히질 않고.. ㅎㅎ

 

 

 

저렇게 깎아 지른 단면이 저절로 만들어진 형상 이라니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금방 주저 앉을 것 만큼 힘이 든다면서도 꾸준히 잘도 걸으시는 브리즈번 선생님..ㅎㅎ 

 

 

 

 

 

 

 

 

 

 

 

크게 한바퀴 빙 돌아 내려가는 길에는 '사막 토마토'를 비롯한 다양한 녹색 식물들을 볼 수 있었다.

 

 

 

 

 

 

 

 

 

 

 

 

 

죽은 듯 말라 비틀어진 줄기에서도 싱싱한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라니..!!

 

 

 

킹스캐년 트래킹을 마치고 다시 '울루루 카타추타'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예쁜 모래 언덕이 있어 잠시 들렀다. . 

 

 

 

저 편 하얀 들판은 소금밭 이라고 했다. 

 

 

 

 

 

 

 

다들 돌아가며 여기서 점프샷을 하나씩 남겼는데..  와~ 순간포착 최고!!

 

 

 

불가마 속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워낙 건조해서 그런지 땀이 흐르지는 않았다

 

 

 

에어즈락 리조트에 도착해서 저녁식사 까지는 밀린 빨래를 해서 널어 놓고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사실 이런 사막에서 물을 이렇게 함부로 써도 되는걸까 조심 스러웠는데 웬걸.. 호텔 같은 시설에 물이나 전기 따위는 남아 도는것 처럼 펑펑 쓸 수 있다는게 참 놀라웠다. 

 

 

 

이 지역에서는 일출 전후나 일몰 전후 시간에만 관광을 하고 더운 낮 시간은 주로 실내에서 보내는게 일반적이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객실로 돌아 오는길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저녁산책 중.. 어두운 하늘에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달 하나 별 하나 그 아래로 멀리 '카타추타'의 윤곽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