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오면 늘 바닷가에서 자는걸로 생각 했는데.. 이번엔 어쩐지 숲속의 하루가 끌려서 찾아간 곳..
펜션 이름이 쫌 길어.. 소금강 입구에서 아주 가까운곳.. 기대만큼 맘에 쏙 드는 장소였어..
우리는 왼쪽 뒷편 작은방.. 조용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올라가 짐을 푸는데 요란한 고기 굽는 냄새에 발코니로 나서 봤더니.. 아까까지 붕붕이를 타고 놀던 꼬마네가 식사 중인가 보다..
널찍한 마당이 깔끔하게 정돈 되어 있네.. 우리도 얼른 식사를..
새벽 닭 우는 소리에 일찌감치 깨서.. 아침 산책길에 나섰다.. 세수도 않고.. ㅋㅋ
산중의 아침은 쌀쌀해서.. 코끝이 찡~. 감자에 옥수수에.. 먹을게 많네..
작은 포장길을 따라 산속으로 한참 올라가 보니..
누군가 심어놓은 버섯이 이제 막 하나둘 삐져 나오기 시작 하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신발이 여의치 않아 더 멀리 올라갈 순 없었지만.. 먼 산 바라보며 신선한 공기는 흠뻑 들이마시고 내려왔지..
아직 아무도 깨지 않은 조용한 아침.. 펜션 주변 한바퀴 둘러보기..
교사를 하셨다는 펜션지기의 제자가 와서 직접 제작 했다는 바베큐통.. 택시전용 가스통이라야 한다는..
마당 아래쪽으로 대기중인 가스통이 수두룩 하게 쌓여 있는걸 봤지..
마당 한켠으로 놓아진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니.. 어린이용 풀장이네..
아직은 때가 일러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을텐데.. 벌써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네.. 저 뒷편의 하얀집이 펜션지기의 하우스라고 했지..
예쁜 정원 곳곳에 참 손이 많이 간 흔적들이 보였어.. 귀한 꽃들도 많고..
미니 풀장 옆으로 작은 계곡을 따라 데크를 놓았는데..
데크를 따라 차고 맑은 계곡물 위쪽으로 올라가 보니..
아~. 여기가 황토방 이구나.. 아무때고 무시로 이용할 수 있다고 했으니 들어가 봐야지..
큼직한 창문이 있는 아담한 방 안에는...
잘 정돈된 고가구와 탁상.. 그리고 많은 책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황토방 북까페라고 쓰여 있는 이곳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고..
텃밭으로 나서 보면.. 여리여리한 오이두 제법 달려있고..
쌈채소를 비롯한 야채들은 마음껏 따다 먹으라고 해서.. 나도 어제 고추를 좀 땄는데.. 그닥 맛있는 고추는 아니었어.. ㅎㅎ
이제 배도 슬슬 고프고.. 씻으러 들어 가려는데..
카페 하우스가 눈에 띄어.. 차 한잔 하고 들어가야 할 듯..
다양한 차를 구비하고 있는 카페는 모든게 셀프.. 생각보다 내부가 멋드러졌어..
내친김에 주방 안으로 들어가 카페지기 흉내도 내보고.. 쫌 어울리는 듯도 하고..ㅋㅋ
간이 살짝 밴 순두부국으로 소박한 아침 식사도 내어 주신다.. 달걀 프라이는 내가 직접 예쁘게..ㅎㅎ
식당 안에서 먹기보다 밖으로 나와서 먹어 그런지.. 별것도 아닌 음식이 어찌나 맛나던지.. 순식간에 다 먹어 치웠지 모야..
집 안팎으로 자두나무가 여럿 심어져 있었는데..
나무마다 어찌나 실하게 매달려 있던지.. 아직 따먹을 때가 안됐다는게.. ㅠ.ㅠ
쳐다 볼 수록.. 시큼한 상상으로 입에 침만 자꾸 고였지 모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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