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암은.. 작은 암자임에도.. 그 규모에 비해 꽤나 웅장하고 화려했다. 멀리서 봐도 번쩍 거리는 황금색 관음 범종과 황금색 경전..
그동안 해안 도로를 그렇게나 오르내려도 이런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비룡관음전 아래층은 신식 까페가 들어 앉았는데.. 설빙의 눈꽃빙수가 여기도 진출을..
누런 황금색 경전이 어쩐지 거슬리는(ㅋ) 지혜관세음보살상..
절간 한가운데 철조망을 쳐놓고 대기업과 소유권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도 그렇고..
여기 저기서 상업적 냄새가 풀 풀 나는 듯한 느낌을..
비 온 뒤의 날씨가 이렇게 추울 줄 몰랐네..푸르딩딩 해졌군..
어라.. 왕두꺼비 눈동자도?... 헐 헐..
비바람이 휩쓸고 간 뒤의 바다가 아직도 진정이 되질 않고 있었어..
바닷빛깔도 아직 잿빛이 가시질 않고..
그러나 이런 음산한 분위기는 내가 또 아주 좋아 하잖아..
수많은 황어떼를 구경할 수 있다는 신비의 고기바위.. 그러나 거센 파도 때문에 오늘은 입장 금지.. 이런 이런..
그런데 별로 신비할 것도 없지 않나 하는 의심을 하게 된건.. 물고기 5마리 방생 1만원.. 물고기밥 2천원.. 이라고 쓰여진 안내문을 보고 나서 였어..
오늘같은 날씨에도 푸른 물빛이 아름답던 고기바위 옆의 작은 해변..
풍광은 더없이 아름다운 곳인데.. 곳곳이 너무 장사속 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
아무려면 어떠랴.. 그래도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자그마 하지만 기억에 남을 만 한 이곳..
느리게 걸으며 즐긴다..
적어도 해탈문을 나서는 순간은.. 그런 마음 이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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