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삼악산 산행때.. 의암댐 건너편으로 마주보이는 드름산이 훨씬 예쁘더라는 친구의 말에 힘입어.. 다시 경춘선을 탔다.
김유정역에 내리면.. 레일바이크를 타는 공원내 카페 앞..
싸움닭에게 고추장을 먹였다던 그 점순이?.. 곁에 앉아..
못쓰게된 철로위를 이젠 레일바이크로 달리도록 해놓았다..
마을길로 한참을 걸어 드름산에 들어서니 진달래 한들한들한 포근한 솔 숲 오솔길이 한참 이어진다..
그 다음은 제법 가파른 S자 곡선.. 여기부턴 땀 좀 흘렸지..
널찍한 둥근 쉼터에 이르러 이리저리 돌아보다.. 갑자기 방향 감각을 상실..
진달래 꽃 무더기에 이끌리듯 정처 없이 걷다 보니.. 어느 낯설고 외딴 마을로 내려서고야 말았지..
어느 집 앞 솟대가 까마귀처럼 새까맣다.. ㅋ 덩어리네 보다 이쁜가..? 살집은 좀 있네..ㅋ
마을을 지나 길도 없는 숲을 헤치고 다시 올라가 보는거다..
잡목을 헤치고 이러구러 가다보니 드디어 지정 등산로를 만나게 되었다.
산이 자그마 하기에 망정이지.. 잠깐 정신줄 놓으면 길을 잃곤 하는 이 어리숙함.. 쥐어박고 싶당..
낮은 정상에 오르니.. 사방 들어찬 잡목만 눈에 들어올 뿐.. 이곳에 별다른 볼거리는 없다.
제법 흐드러진 진달래 꽃길이 시작 되면서 멀리 강도 내다 보이고..
호젓하고 어여쁜 길이 한참 이어진다.
이렇게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힘들거나 지치지 않을것 같은..
활짝 핀 진달래꽃 뒤로 강 건너편의 삼악산 자락에 히끗히끗 쌓인 눈이 신비하게 느껴진다.
마을이 가까운걸 보니 거의다 내려왔나 보다..
오늘 가장 많이 눈에 띄인 야생화.. 괴불주머니 라던가.
이건 뭐.. 제비꽃 종류 같기도 하고..
붕어섬도.. 처음부터 섬은 아니었을..
저 멀리 의암댐이 조그맣게 내다 보인다.
강이 이렇게 깊이 굽이쳐 흐르고 있었다는걸 저편 산에선 알 수가 없었는데..
정말 가슴이 뻥 뚫리도록.. 사방이 훤히 내다 보이는.. 최고의 전망..
이렇게 아찔한 절벽 끝으로 내닫지 말라고 하였건만..
한발짝 더 나아가지 못함이 나는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산을 내려와 도로에 닿으니.. 이런 곳에 어인 인어상이..
불안불안 하더니만 마침내 빗방울이 듣기 시작.. 닭갈비집 아저씨는 왜 이리 더딘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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