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어김없이 새해 여행을 떠났다..
소문난 잔치엔 먹을게 없다고.. 좀 알려진 일출 행사장은 어디나 주차난과 사람 물결로 정신이 없고..
뭐 하나 얻어 먹으려면 전쟁을 치러야 하지.. 그러다 여기저기서 싸움이 붙기도 하고..
여러해 동안 여기 저기 몇군데 경험한 결과.. 마을 청년회 같은데서 소박하게 추진하는 행사가 훨씬 편안하고 푸짐 하다는걸 알게 됐어..^^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소망의 탑.. 쯤 되려나? 저마다 소원을 적어서 짚더미에 매달길레 우리도 각자 한장씩 써서 갖다 붙였지..
새벽부터 하릴없이 오고가는 예쁜 배 한척.. 일출 그림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연출인가바.. ㅋ
바다 먼 곳이 붉에 물들어 올때까지 한없이 오락 가락..
비교적 포근한 아침 이지만 파도는 제법 크게 몰아치고 있었다.
해 뜰 시간이 다 되었나바.. 소망의 짚더미(ㅋ)에 횃불이 던져지고.. 훨훨 잘도 타 들어 간다..
언제나 그렇지.. 날이 다 밝아와야 비로소 떠오는 해를 볼 수가 있어..
오늘도.. 새벽부터 서두른 보람 있었네.. 옷이 터질 만큼 껴입고.. ㅋ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 곳은.. 이렇게 솔밭길 따라 한참 걸으면 나타나는 월송정..
울진 평해읍에 위치한 월송정은 고려시대에 축조된 정자로 관동팔경중 하나로 꼽힌다는데.. 다 허물어져 주춧돌만 남아 있던것을 훗날 재건한 모습이다.
사방 빽빽한 송림의 향기가 아침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비리비리.. 높이 높이 하늘로만 치솟아.. 산림욕 톡톡히 하고 가겠네..
폭신 폭신.. 마른 솔잎 밟으며.. 이리 저리 작은 산책로를 걷다보면..
조용한 바닷가로 나갈 수 있다.. 입구에 주차장 넓더만.. 어딜가나 꼭 저런 인간들이..
해안가에서 바라본 월송정의 뒷편.. 앗.. 여기도 내가 좋아하는 솟대가 비리비리..^^
몸과 맘을 솔향에 흠뻑 적시며 걷다 보니 어느덧 출출하여..
월송정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후포항에 들렀다..
생각보다 꽤 큰 항구 였던 후포항은.. 방송에 나오는 사위.. 남서방 덕에 유명세를 탄건지..
아침부터 북적북적.. 게다가 어쩐지 해물 가격도 만만치가 않더라는.. 나는 여기서.. 마른 가자미 한꾸러미 사 와 졸여 먹었는데.. 넘넘 마시쪄~
돌아 오는길.. 허름한 망양휴게소에 들렀다가 만나게 된 뒷편 해수욕장의 멋진 풍경..
휴게소 옆으로 숙박시설까지 멋지게 지어놨구만.. 몰랐어..
여름에 꼭 다시 와봐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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