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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산.. 그리고..

민둥산, 지억산

해피쵸코 2012. 10. 14. 20:51

 

 

 

 

지난주 설악산의 황홀한 잔영이 아직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금방 또 욕심을 부렸다.

사실 긴 여름을 보내는 동안 너무도 굶주렸었기에..

때마침 민둥산은 억새축제 기간이라고..

 

 

 

 

민둥산의 시작은 이렇게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다.. 초입의 두 갈래길에서 완경사 길을 택한건 탁월한 선택 이었다는 생각..

 

 

 

 

그쪽길에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이쪽을 택했었다..  그런데 가다 보니 이것들이 소나무같기도 하고 잣나무 같기도.. ㅋ

 

 

 

 

쉼없는 오르막에 어지간히 지쳐갈 무렵.. 너른 억새 벌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한다.

 

 

 

 

민둥산 정상석에 붙어서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50M는 섰던것 같다. 난 그냥 멀찍이서.. ㅋ

 

 

 

 

돌아보니 지나온 억새벌판 저 너머 첩첩의 울긋불긋한 봉우리들이 뿌연 날씨속에 아련하게 들어온다.. 

 

 

 

 

가야할 억새 능선길이 아직 멀다.. 그치만 올라온 길에 비하면 이제부터 갈길은 거져 먹기다..

 

 

 

 

축제기간 이라고는 하나.. 억새가 그다지 신통치는 않다.. 너무 이른건지. 늦은건지.. 근데 옷이 진짜 왜케 큰거야.. 얻어 입은것 처럼.. ㅋㅋ

 

 

 

 

그래도 멀리서 보면 밍크  담요라도 덮어놓은듯.. 포근포근  예쁘기만 하다..

 

 

 

 

꽤 길게 이어지는 능선길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어.. 높은 곳에서 맞는 바람도 너무 시원했고..

 

 

 

 

억새능선을 따라 간간히 곱게물든 단풍들도 모양새를 더해준다.

 

 

 

 

전망대에 서면 시야가 더욱 시원해 진다.

 

 

 

 

점점 멀리 갈수록 억새밭은 눈요기를 더하는데.. 인파는 점점 줄어들어..

 

 

 

 

억새능선이 끝날무렵.. 한숨 돌리고 목이라도 적시려 억새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가을하늘이 스산 하다..

 

 

 

 

꽃이 떨어져 나간건지.. 꽃같은 주머니 속에 씨앗이 그득하네..

 

 

 

 

이제부턴 좀 다른 분위기의 길이 시작 된다.. 멀리 뽀얗게 보이는 단풍 빛깔이 꿈속 처럼 아련하다.

 

 

 

 

울긋불긋한 나무들이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 하더니..

 

 

 

 

금방 또 이렇게.. 소나문지 잣나문지.. 나무는 키가 너무 커서 그 잎들이 보이지도 않는다..

 

 

 

 

이곳의 향기는.. 정말 온몸이 씻기는 듯.. 얼마나 싱그러웠던지..

 

 

 

 

아.. 정말 아름다운 가을길.. 낙엽밟는 소리까지.. 더욱 가을 스러웠던..

 

 

 

 

민둥산에서 화암약수로 향하는 긴 길 중간에..  잠시 지억산을 들러 보기로 한다.

 

 

 

 

벌목이 한참 진행 된듯한 이쪽 길은.. 황폐하기 그지 없다.. 부러지고.. 휘어지고.. 말라 비틀어 지고.. 게다가 길도 잘 보이질 않는다..

 

 

 

 

비리비리한 나무들이 바람이 이리휘고 저리 휘고..

 

 

 

 

잠깐 오르면 지억산.. 정상석은 몰운산 이라고 표기가 되어있다. 두번다시 오지 않을.. 완전 후졌다..ㅋ 

 

 

 

 

가을 속으로 우산을 받쳐들고 가는 남자.. 오늘은 참으로 긴 시간 저 키 큰 남자의 뒷모습만 보며 걸었다..

 

 

 

 

발아래 흩어진 색색의 단풍잎들.. 알록 달록 참 예쁘다..

 

 

 

 

약수터로 향하는 길은.. 이렇게 편안한 길의 연속이다.. 간간히 산 속 지름길을 통과 하기도 하지만..

 

 

 

 

편한 길을 걷다보니 다양한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 유독 자주 눈에 띄던 쑥부쟁이.. 근데.. 쑥부쟁이가 요새 피는게 맞아? 하긴 계절을 잊어버린게 어디 쑥부쟁이 뿐이랴.. 

 

 

 

 

마치.. 한송이 브로컬리 같지 않나..ㅋㅋ

 

 

 

 

걷다 보면 어느샌가 부터 절벽이 보이고 계곡이 흐른다..  발 담궈야지..

 

 

 

 

물레방앗간도 보인다.. 관광단지 답게 요모조모 볼거리가 있다.

 

 

 

 

약수터는.. 겉모습이 조악하지만 보호는 나름대로 잘 하고 있는듯..

 

 

 

 

안에 들어가니 온통 시뻘건게.. 철분이 많은가 보다.. 물맛은.. 톡 쏘는건 그렇다 치고.. 어찌나 비리던지..

 

 

 

 

계곡 건너편 언덕엔.. 자작나무 둥치들이 햇살아래 은빛 비늘을 날리며 반짝인다..

 

 

 

 

이것은.. 벗나무..임에 틀림없는데..? 암튼 뭐든간에.. 나무에 핀 이끼며 버즘같은거랑.. 빨간 잎새까지 색색의 조화가 참..  예쁘다..

 

 

 

 

하산이 너무 일러 이리저리 어슬렁 거리다보니.. 주차장 뒷편으로 보이는 길이.. 몰운 산책로 란다.. 걷는건 무조건 좋으니까 또..

 

 

 

 

집에 오는 길.. 광대곡 이라는 표시석 이다.. 누가 이런 곳에다 호박 오가리를.. 이렇게 예쁜 곳에서 말리면.. 더 맛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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