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더해지는 한파와 고르지 못한 일기에 망설여 지긴 했으나 곧 햇살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길지 않은 거리로 부담이 덜하여 11시 쯤 길을 나섰다..
산 그늘로 들어서니 해안가 보다 확실히 바람이 차고 매서웠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뒤돌아 서니 고개 너머로 동해바다..
너무 대비 없이 왔던 터라 여기서 그만 발길을 돌렸다.. 우째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너때문이야..
수량이 풍부한 폭포는 이 한파에도 얼지 않고 천둥치듯 요란하게 쏟아져 내린다..
계곡에서 이는 바람이 꽤 차가왔으나 햇살이 워낙 좋아 견딜만 했다..
온천 원탕에선 더운물이 콸콸 용솟음 치고.. 흘러내린 물줄기가 사방에 고드름을 이뤘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저렇게 뜨건 물이 솟구치다니..
산책 나온 이들은 저마다 양말을 벗고 흐르는 원탕에서 족욕에 열심이다.. 우린 내려가서 온천탕 갈꺼니까 패쓰..
덕구 계곡엔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많았는데.. 거의 제일 아랫쪽.. 용소 폭포..
차마 발을 담글수는 없었지만.. 찬 물에 끈적 거리는 손은 한번 적셔 봐야지.. 흐미.. 얼굴이 꽁꽁 얼고 띵띵 붓고..
여름이라면 엄청 시원하고 더욱 좋았을...
게다가 이곳 온천물은 언제나 단연 최고.. 강추강추..
인근 매봉식당의 토종닭 백숙이랑 각종 산야초 절임 반찬도 언제나 못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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