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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산.. 그리고..

설악산.. 한계령에서 봉정암까지

해피쵸코 2012. 10. 5. 16:28

 

 

 

 

모처럼 또 큰맘을 먹었다..

아무리 편안한 잠자리를 확보해 놨다 해도.. 산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것이.. 그리 녹녹지 않은 일이기에..

이번에 맘먹은 코스는 조금 무리가 될 듯 하여.. 약간의 우려가 없지 않았는데.. 

다행히.. 단풍 시기도 절정을 이루었었고.. 별 탈 없이 잘 마쳤다. 

그러한 강행군을 이틀 연속으로 한다는건.. 체력이 된다 한들.. 앞으로는 별로.. 즐겨하고 싶지가 않다...ㅎㅎ

 

 

 

 

 

아침에 고속도로를 통과할 때만 해도 짙은 안개가 걱정 스럽더니..    

 

 

 

 

 

막상 도착을 하니 한계령의 아침은 청명하기 그지 없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산객의 흔적이 없다.. 

 

 

 

 

 

오늘 나는..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나홀로 산행이었지 모야..

 

 

 

 

 

처음 가파른 길을 잠깐 오르고 나면  금방 조망이 확 트이고..

 

 

 

 

 

그후론 계속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 진다..

 

 

 

 

 

꽃보다 어여쁜 단풍잎들이 발 아래서 이리 저리 나부끼고 있었다.. 사뿐 사뿐 즈려 밟고~.

 

 

 

 

 

시야가 트이니.. 바람도 차다.. 나는 여기 내다 보면서 사과 하나 깨물어 먹고..

 

 

 

 

 

어찌나 눈이 즐거웠던지.. 혼자라도 전혀 심심치가 않았다..

 

 

 

 

 

드디어 장쾌한 서북 능선의 몸체가 드러나기 시작 한다..

 

 

 

 

 

인적 없는 산중에서 혼자 눈요기를 하자니..

 

 

 

 

 

연방 쏟아내는 탄성이.. 차라리 중얼중얼 탄식이 되고야 마는..

 

 

 

 

 

아아.. 정말 미춰버뤼겠눼.. 이 찬란한 외로움이여.. ㅋㅋㅋ

 

 

 

 

 

고운빛 자랑하는 단풍잎 사이에서 언제 부터 말라 버렸을지 모를 주목과 자작나무의 꾿꾿한 자태가 처절하다..

 

 

 

 

 

아름드리 고목이 찬란한 붉은 빛을 자랑하는 그 그늘에 서니.. 나도 함께 물이 들어 버릴듯..

 

 

 

 

 

비늘을 벗어내듯.. 하늘하늘 엷은 껍질을 연신 버혀내고 있는 자작나무의 가지들이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인다.  

 

 

 

 

 

이곳에서 유독 많이 눈에 띄는 자작나무 가지들이 뭔지 모를 신비감을 자아내고 있을 무렵..

 

 

 

 

 

오오~~ 사진에서 많이 보던 그 그림이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사진 찍어줄 사람 하나 없고..ㅋ

 

 

 

 

 

산 가운데로 깊숙히 들어섰음을 실감..

 

 

 

 

 

대체 어느만큼 들어왔는지 가늠이 되지 않을 즈음..

 

 

 

 

 

나무그늘 사이로 빼꼼히 중청이 눈앞에 가까이 들어온다..

 

 

 

 

 

중청 대피소.. 요기서 한참 갈등을 했다.. 저길 또 올라가야 하나.. 어쩌나..  

 

 

 

 

 

한낮의 대청봉은 참 따스했다.. 멀리 동해바다엔 해무가 잔뜩..

 

 

 

 

 

오늘 드디어 제대로 된 인증샷 하나 남기고..

 

 

 

 

 

실컷 먹고 놀다 어스름 할때쯤 내려선 골짜기엔.. 붉은 물결이 어찌나 황홀하던지..

 

 

 

 

 

점점 더 깊은 산 한가운데로.. 설악은 참.. 크기도 하다..

 

 

 

 

 

마치 페인트를 칠한듯.. 하얗게 빛나는 자작나무 가지들이 핏빛 단풍과 어우러져 기괴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절이 가까워지니 하나 둘 그리로 향하는 발걸음들이 늘어나기 시작 한다.. 모두 깊은 가을 속으로..

 

 

 

 

 

봉정암을 에워싼 기암 괴석들.. 아잇.. 내 발.. ㅋ

 

 

 

 

아아..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말이다..

 

 

 

 

 

여긴..  새벽 깜깜함 때나 나서야 하니.. 다시 못 볼..

 

 

 

 

 

힘겹게 내려선 봉정암 에서는  이른 저녁 배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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