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다..
물놀이 산행으로 적합한 곳.. 가까운 유명산이다.
긴 무더위 중에도 전날 내려준 소나기로 산은 흠뻑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고 푹신하고.. 녹색향기는 더욱 진했다.
오르는 길은 그저 심심.. 정상에서 계곡길로 돌아 내려올 생각에 쉬지도 않고 단걸음에 내달리려니..
타는 목마름과 허기짐.. 이러다 죽겠다 싶을만큼 거의 탈진 지경..
산 정상은 의외로 한산했다.. 다들 저 아랫동네서 물놀이에 빠져들 있는지..
저 건너편 평평한 봉우리에선 패러글라이딩 작업이 한창.. 그것도 참 시원하겠네..
짙은 향기를 뿜어내던 숲.. 나는 이 여름의 숲이 참 좋다..
이제부터 계곡이 시작 된다.. 한참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쳤건만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은 식을줄을 모른다.
여기서 지친 심신을 진정시키고 배도 채우고 나니 겨우 살 만 하다..
오를 땐 40분 걸렸는데 내려올땐 3시간쯤 걸렸나보다..
편안한 자리만 나오면 물에 뛰어들기를 수차례 하다보니..
내려올수록 물은 점점 많아 지고.. 때로 계곡이 강을 이룰듯 풍성하다..
곳곳에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를 달래는 사람들..
차고.. 맑고.. 깨끗한..
한없이 이어지는 물.. 물.. 물..
평평한 계곡이 한참 이어지던 끝자락에..
부부는 저렇게 돌탑을 쌓으며 무엇을 기원 했을까.. 큰 낙차로 갑자기 급물살..
찾았다!! 그아래 나만의 전용탕이 되어줄 곳.. ㅋㅋ
그늘도 좋고 옷 말려줄 바위도 좋고..
여기서 풍덩.. 온몸을 담그고 입술이 파래지도록 전신이 얼얼해 질때까지 마음껏 더위를 비웃어 주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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