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불곡산은.. 한바퀴를 다 돌아도 부담없이 산책삼아 짧은 시간에 다녀올수 있는 곳이라 놀러 가는 곳 쯤으로 가끔 생각나는 산..
그러나 생각처럼 자주 가게 되지는 못하는 곳..
코스가 몇개 안되지만 오늘은 양주 시청을 시작으로 상봉 상투봉을 지나 임꺽정봉 까지 갔다가 다시 빽~해서 악어 바위를 보려고..
시작은 좀 심심한듯 편안한 숲속 흙길을 오르다.. 이제야 빼꼼.. 아랫동네가 내려다 보인다.
그러다 보면 곧 상봉.. 이후로는 줄곳 아기자기한 바윗길이다..
오늘은 정말 사람이 없다.. 산행 내내 한 다섯명쯤 만났을까.. 마치 내가 이곳 주인이 된듯...
돌아다 보니 그래도 많이 걸었네.. 산 아랫쪽은 온통 밤꽃.. 요즘은 어딜가나 비릿한 밤꽃 향기..
전망좋은 쉼터.. 오늘은 더욱 바람이 시원한듯.. 요기서 늘 먹이를 해결하곤 했는데.. 오늘은.. 없다.. ㅋ
앗.. 정말 생쥐같다.. 생쥐바위..
밧줄도 잡고.. 철기둥도 매달리고.. 오랜만에 재밌다.. 바람은 또 얼마나 시원했다고..
점점 요상스런 바위들이 나타난다..
얘는 물개바위라네..
악어바위쪽 능선을 지나쳤다..
저리로 내려가야 하지만.. 일단 끝까지 다녀와야 하니깐..
마지막 봉우리에서..
이리저리 한바퀴 돌아봐야지..
전망대 스러운(? ㅎㅎ) 바위에서 에어컨 보다 시원한 바람으로 샤워를 하고 back~..
악어를 보러 가야 하니까.. 어째 시작부터 바위들의 모양새가 심상치 않네..
내려가는 바윗길이 재밌다.. 저 뒤에 매달려 있다지..
호오~ 진짜 꼭 악어처럼 생겼잖아.. 꽁무니에 거북이도 한마리 태우고..
참 신기한 자연이야.. 악어가 매달린 바위 위로 기어올라 봤다.
내려다 보니 무슨.. 무성한 숲 사이로 언뜻언뜻 재밌는 바위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건 뭐.. 할머니 바위? 아낙네 바위? ㅎㅎ
여기서도 찬바람으로 한바탕.. 더위를 날리고 내려섰다..
저건.. 복주머니 바위라고..
이것은.. 남근바위..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그렇게 써붙여 놨더라고..
쿠션바위는 정말 쿠션같기도 하고..
내려오는 길에 오래전 이곳을 함께 산행했던 친구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한참 그때의 추억으로 더욱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