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막 산행에 재미를 붙였을때 친구들을 따라갔던..
그.. 누구더라 촌스런 이름을 가진 어떤 얌전한 친구가 무섭다고 하도 소리를 질러 주변사람까지 긴장을 시켰던..
하산주로 마셨던 막걸리가 유난히 맛있었던..
그 작고 아기자기한 예쁜 산..
불곡산을 다시 찾았다.
늦으막히 나섰어도 반나절이면 충분 하겠기에 쉬엄 쉬엄 놀며 걸으며..
첫번째 봉우리..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올라앉아 이른 점심을 먹나보다.
그때보단 등산로가 훨씬 잘 정리된듯 하다.
약간의 비가 오락 가락.. 전망이 흐릿해도 손바닥만해진 아랫세상을 내려다 보는맛이 늘 즐겁다.
쉬엄 쉬엄 놀며 잠깐 걸었는데..
벌써 정상이다.
그전보다 길이 편해져서 오르는 일이 더 수월했나보다.
그치만 아직 끝이 아니고.. 갈길이 더 남았다. 이쪽에서 보는 전망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다.
예쁜 산과 어우러진 작은 도시는 참.. 더 예쁘다.
눈앞에 펼쳐진 정경이 너무 좋아.. 여기서 한참을 쉬었다.
힘들게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던 그 험난한 바위는 어느곳이던가.. 이젠 아주.. 편안해 졌다.
이리 저리 둘러봐도..
편안하고 정스럽기만 하다.
우리가 가야할 봉우리.. 봉우리 들이..
솔향기 맡으며 조금더 걷다보면..
또 한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전망도 쉬우라고 금줄(?)도 안전하게.. 빨랑 가봐야지..
세찬 바람에 쇠말뚝에 걸린 밧줄이 흔들거린당..
한참 내려다 보고 있자면 돌아내려 오기가 영 아쉽다.
산 아랫동네 어느집 뒤켠.. 활짝핀 나리꽃 화분이 어쩐지 참..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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