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전체 글 618

태백산

하필이면 제일 춥다는 날.. 눈꽃 축제도 끝나 버리고 쌓였던 눈조차 사그라들 즈음.. 그래서 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은 때.. 오늘은 태백산이당.. 한파 예보로 잔뜩 겁을 먹었었지만.. 막상 나서보니 볕이 따뜻하여 시작부터 겹겹이 껴입은 옷을 다 벗어던지고.. 가지위 눈꽃들은 다 녹아 사라졌지만 바닥은 통로를 제외하고는 무릎 높이까지 수북이 쌓였었다.. 등에 땀이 돋도록 숨가쁘게 걷다보니 코가 빨개지도록 얼굴이 얼어가는 것도 몰랐다.. 여긴 누가 미끄럼을 타고 내려갔는지.. 길도 아닌곳에 매끈하게.. 등성이에 올라 마른나무 가지 숲 밖을 내다보니.. 비로소 깊은 산중에 들어온 느낌이.. 드디어 첫번째 봉우리 문수봉에 올랐다.. 날씨가 좋아 멀리까지 첩첩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온통 산들의 물결..

산.. 그리고.. 201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