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입에 곰팡이 슬겠다 싶을즈음..^^
여기 저기서 전화벨이 울려준다..
나 아프다고..
좀 알아달라고 투정하고 싶은 대상이..
알아서 나타나 준다..
그런데..
늦으막히 막내 며느리로 시집가 팔순을 훨씬 넘기신 시부모 봉양을 시작하게 된 선배는..
본인도 늙어가는 이때에 이제는 100세를 넘기신 어르신 수발에 몸과 마음이 다 시들어 간다고 하소연이고..
죽어도 남의일은 못하고 자기일 하겠다며 불안 불안한 사업채를 이끌던 남편이 그나마 결혼 십수년만에 큰맘먹고 안겨준 집을
요즘같은 하락세에도 기어이 팔아 빚잔치 해야한다며 일자리 찾아 전전 한다는 친구는..
한평생 이렇게 허덕이다 가야 하느냐며 눈물바람 벌써 다 날리고 허탈한 웃음만 던진다..
그런 사람들 앞에..
지금의 내 심정은..후후.. 그야말로 감정의 사치일뿐.. 들킬까.. 내색하기도 겁이난다..
너는 왜.. 하는 물음에..
딱 좋은 핑게거리 있다..
응.. 몰라.. 그냥.. 갱년기 우울증 인가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