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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레네 트래킹

픽 뒤미디 도쏘우 트레킹

해피쵸코 2024. 9. 6. 17:03




 
2024. 6.27.
 
 
 
오늘은 '프랑스' 가는 날..
국경을 넘어가는 일을 마치 옆 동네 가듯 쉽게 말 할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다.. ^^
'픽 뒤 미디 도쏘우'는 '피레네' 산맥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뷰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연중 내내 방문이 가능한 '미디 피레네' 지역의 유명 관광지 이기도 하다. 
 
 
 

'비에스까'의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픽 뒤 미디'트레킹이 시작되는 '아흐티그' 주차장 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계속 '피레네' 산맥의 다양한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정신없이 차창 밖을 두리번 거리다 보니 어느새 주차장에 다다랐다..
 
 
 

말 몇 마리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던 호수.. 는 아니고 웅덩이 앞에서 부터 트레킹이 시작 되었다. 
 
 
 

이른 아침인데 벌써부터 부지런한 가족이 시원하게 잘 다져진 숲길을 씩씩하게 걷고 있었다.
 
 
 

프랑스에 오니 트레일 표식이 달라졌다. 뿔 달린 산양 모습에서 따 온 그림이 귀엽고 예쁘다.
 
 
 

프랑스쪽 트레킹을 안내할 가이드 '제레미'는.. 음.. 사연 많은 젊은 해탈자(?).. 
이 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맹금류에 대한 자료를 많이 준비해와 열심히 설명해 주던 성실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와..  첨엔 정말 짐승의 똥 이라고만 생각했던 검은 민달팽이는 여기서 뿐만 아니라 '피레네' 트레킹 내내 흔하게 보았던 혐오충..(오 미안.. 숲에선 유익한 생물 일텐데)  ㅋㅋ  그리고 때마침 야생화의 계절에 천상의 화원에서 보았던 수많은 잔꽃 들과 이끼류는.. 상상 이상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고 아름다웠다

 
 

날은 덥고.. 급경사의 이끼 무성한 숲에 들어오니 습도마저 한 껏 올라 마치 한증막을 헤매는것 같았던 구간..
 
 
 

그러다 곧 산중턱의 탁 트인 평원에 이르면.. 
 
 
 

본격적으로 '픽 뒤 미디'의 멋진 위용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지질학 적으로 고생대에서 중생대에 거쳐 생성된 '피레네' 산맥은 신생대에 생겨난  젊은 '알프스'와는 달리 호수가 매우 드물다고 한다. '피레네'산맥의 오래된 옛 호수들은 모래와 흙이 퇴적되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희귀한 '피레네'의 호수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어마어마한 물고기 떼가..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의 실체를 여기서 보았다.. 😱😱
 
 
 

저주받은 목동 '장'과 '피엘'의 전설을 담고 있는 '픽 뒤 미디'는 '정오의 봉우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렇게 붙여진 이름은.. 정오의 햇살을 받은 봉우리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일까..
 
 
 

호수를 가득 채운 물의 정체를 따라가면..
 
 
 

저 위에서 부터 흘러 내리는 폭포..
 
 
 

한쪽 절벽의 험난한 돌 길을 따라 폭포 위쪽으로 오른다.
 
 
 

 
 
 
 

보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픽 뒤 미디'의 모습..
 
 
 

 
 
 
 

봉우리의 모습뿐 아니라 거울 같은 호수의 모습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었다.
 
 
 

계속 걸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매일 볼 수 있는 산장에 이르렀다.
여기서도 생소하고 이상한 요리지만 그 많은 양이 부족하다 싶을 만큼 맛있게 먹었던 기억.. (사진이 없네.. 배고팠나..^^)
 
 
 

'피레네' 지역의 거의 모든 식당에선 와인 인심이 좋았다. 언제나 '화이트'와 '레드' 기본 두병..이곳 산장도 예외는 아니었음. 
 
 
 

산장에서의 그림 같은 풍경을 뒤로 하고.. 반대 방향으로 하산..
 
 
 

'제레미'는 길도 아닌 곳을 자꾸 파고 들어간다.
 
 
 

이 즈음부터 본격적인 초원을 경험하게 되는데.. 길이 없어도 좋고 말 똥을 밟아도 좋다고 우리 모두 엄청 신이 나 있었다...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다 벌이는 기이한 행동.. ㅋㅋ
 
 
 

 
 
 
 

'픽 뒤 미디'를 떠받치고 있는 야생화의 천국을 바라보니 .. 정말 한폭의 그림.. 그이상의 황홀경 이었다.
 
 
 

길은 물론 경계도 없는 푸른 초원을 정처없이 걸었다.. 
 
 
 

그냥 초원이 아니고.. 낙원이라고 해야 하나..
 
 
 

 
 
 
 

 
 
 
 

'피레네' 산맥의 한가운데.. 길도 없고 방향도 없는곳을 한참 휘젓다 보니 
 
 
 

다 내려와서 누구는 경사진 도랑을 건너다 물에 빠지고.. 누구는 무섭다고 도랑을 건너지도 않고 저편으로 멀어지고 .. 또 누구는 좀 더 편안하게 건너 보겠다고 도랑을 따라 한정 없이 내려가고.. 
 
 

그런 오합지졸의 모습을 발견한 우리의 '제레미'는 갑자기 멘붕!!! ㅋㅋㅋ 
화는 내지 못하고 흥분하여 눈을 부릅뜨고 탐방로로 대오를 정렬하기 시작 했다.
 
 
 
 

마이콜 교수님은 길을 벗어나 야생화 풀밭을 선택하셨군..ㅋㅋ  
 
 
 

이 모습을 보면 빨려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 거지...^^
 
 
 

그러는 사이 멀어지는 '픽 뒤 미디'와.. 편안한 개울.. 
 
 
 

이루 셀 수도 없이 많은 이끼류와 잔 꽃 들이 많았지만.. 특히나 눈길을 끌었던 건 하얀 목이버섯 같은거랑.. 병아리.. 아니 앵무새 닮은 노란 꽃..
 
 
 

굿바이 '픽 뒤 미디 도쏘우' 
 
 
 

말 똥 냄새와 더불어 빼꼼히 웅덩이가 내다 보이는 걸 보니 다 왔나 보다..
 
 
 

말 사육장이 있는 건지 여긴 특히나 말 들이 많아서..말 떼와 함께 걷기도 했는데..
 
 
 

어째 생긴게 영 이상하다 싶더니만.. 이건 경주마는 아니고 식용 말 이라는.. 
 
 
 

'프랑스'에서의 첫 숙박은 '루르드' 에서 였는데.. 저녁 식사후 가볍게 둘러볼 생각으로 들렀던 '루르드 대성당'은 대단히 유명하고도 의미 있는 곳이었다..
 
 

중세 시대에 그 성채와 함께 전략적 요새를 이루었던 '루르드'는 1858년 어느 한 소녀가 이 지역을 흐르는 '가브드포' 강 좌안의 '마사비엘' 동굴에서 성모 마리아의 발현을 십 수 차례 목격 한 이후, 1862년에 교황이 그 발현이 진짜 '계시'라고 선포하여 '루르드의 성모 마리아' 공경이 공인받게 되었다.
 
 
 

그때 부터 '루르드'는 세계 3대 성모 발현지로써 순례의 대 중심지가 되었고 환자나 불구자를 포함하여 매년 거의 600만 명의 순례자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늦은 저녁 시간 까지도 미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는데.. 휠체어를 탄 환자의 대열을 우선하여 입장하는 의식이 감동스럽다  못해 성스럽게 까지 보였다.
 
 

1876년 동굴 위에 세워진 '바실리카'가 많은 순례자들로 인하여 점점 비좁게 되자 1958년에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프리 스트레스트 콘크리트' 지하교회가 세워졌다.
 
 

'바실리카' 아래쪽의 성모 발현지 '마사비엘' 동굴에는 밖에서 기도하는 신도들 외에도 줄줄이 서서 동굴 안쪽 벽을 어루 만지며 키스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순례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우리도 따라 들어가서 벽한번 어루만져 주고..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수 많은 환자들의 병을 낫게한 기적수라 하여 저마다 그 물로 목을 축이고 저렇게 큰 물통에 몇개씩 가득 채워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밤이 늦도록 성당의 불빛은 꺼질 줄을 모르고...  
세계 3대 성모 발현지라니.. 이런 대단한 곳을 다 와보네.. 신기하고 뿌듯한 경험..^^
p.s.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세계 여러나라 말로 진행하는 미사에 우리 한국어가 빠졌다는 것..  중국어 일본어 다 나오는데...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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