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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레네 트래킹

비뉴말 트레킹

해피쵸코 2024. 9. 7. 22:01

 

 

2024. 6. 28.

 

 

'비뉴말'은 프랑스 '피레네' 에서는 최고봉이며 유일하게 빙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틀 연달아 길고 무리한 일정이 힘에 부치신 세 분 선생님들이 쉽지 않은 오늘의 코스를 미리 파악 하시고는 쉬고 싶다 하셔서  여섯명만 트레킹에 나섰다.  우리를 보내 놓고 '루르드' 대성당과 '루르드'의 토대가 되었던 성곽과 요새를 둘러 보셨다고 한다.

 

 

 

프랑스 '피레네'의 소박하고 정겨운 산악마을을 지나는 동안.. 짙은 안개가 어느새 먹구름이 되어 비를 뿌리기 시작 했다.

 

 

 

1시간쯤 달려 산악 마을 '코트레'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퐁데스파뉴'(스페인 다리)로 들어가는 국립공원의 입구가 보인다. 

온천 마을로 유명한 '코트레'는 심신을 요양하는 힐링 도시.. 

 

 

 

국경 지대인 '스페인 다리'는 원래 '스페인'과의 교역을 하던 곳으로 19세기 부터는 상류사회의 인기있는 휴가지 였다가 이후 1960년대 부터는 대중들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여러 물줄기가 합류되는 병목 구간이라 엄청난 물살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는데.. 여기서 흐르는 물줄기가 아래쪽 마을에 이르기 까지  이곳 저곳에 7개의 폭포를 만들며 흐른다고 한다.

 

 

 

여러 하이킹 루트의 시작점이며 종착역 이기도 한 이곳 '스페인 다리'까지는 다양한 산책로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다리에서 1km쯤 더 들어가면 '고브' 호수 산책로까지 직행하는 '리프트'를 탈 수 있다.

 

 

 

'리프트'를 타고 한참.. 구름 위 높이까지 올라가면..

 

 

 

청명하게 빛나는 하늘과 숲.. 그리고 알 수 없는 꽃들이 아우성치며 반겨주는 초지에 이른다.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싱그러운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은..

 

 

 

뱀도 막 발에 치이고.. 흐규~ 😱😱

 

 

 

벌써 먼 발치에 희끗희끗 빙하를 덮고 있는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했다.

 

 

 

빙하가 녹아 흘러내린 물줄기가 아련하게 보이는 곳.. 신비한 옥빛을 발하는 '고브'호수에 이르렀다.

 

 

 

 

 

 

 

 

 

 

 

 

 

 

 

호수를 지나면 그 아련했던 물줄기를 따라 거친 돌길을 걷게 되는데

 

 

 

발에 닫는 길만 거칠뿐 주변은 온통 붉은 꽃밭이다..

 

 

 

한번씩 뒤돌아 보면.. 지나온 길의 한가운데 보석 처럼 빛나는 호수..

 

 

 

 

 

 

 

 

 

 

 

 

 

 

 

 

 

 

 

온 산을 뒤덮은 붉은 꽃밭이 강렬한 햇살 아래 눈부시게 빛나던 이쪽 사면과... 돌가루가 흘러 내리는 계곡 반대편의 대비되는 모습..   

 

 

 

몇 번의 고개를 넘고 또 그만큼의 모퉁이를 돌아 나가도 

 

 

 

곧 닿을 듯 닿을듯..  그러나 쉽게 닿지 못하는 거리.. ㅎㅎ

 

 

 

 

 

 

 

그 길의 끝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비뉴말'의 아름다운 모습..

 

 

 

 

 

 

 

계곡 건너편 사면에 마구 뛰어다니는 산양들이 여러마리.. 행여 도망칠까 숨을까 숨을 죽이며 지켜 보았던 순간도 여러번..

 

 

 

그래도 아직 끝나지 않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제 마지막 고개를 넘기전.. 숨 한번 크게 쉬고.. 

 

 

 

 

 

 

 

드디어 도착했다.. 차가운 빙하수가 강처럼 흐르고 아무 장애물 없이 '비뉴말'의 완전한 모습이 드러나는 곳.. 

 

 

 

봉우리 사이 사이 골에만 겨우 남아 있는 빙하는.. 이대로의 모습도 참 아름답긴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 금 할 길이 없네...

 

 

 

'고브' 산장에 먼저 도착해 있던 사람들은 가방과 옷, 신발 등을 널어 말리며 멱을 감기도 하고 일광욕을 하기도 하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고브' 산장은 이렇게 높고 외진 곳에 있는 산장임에도.. 정말 다양한 메뉴와 코스식을 자랑하는 곳..

 

 

 

식사를 마치고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 나간다.

 

 

 

이런 길을 헤치고 왔다니..^^

 

 

 

 

 

 

 

 

 

 

 

 

 

 

 

 

 

 

 

 

 

 

 

이른 아침의 청명한 하늘이 오후의 열기로 수증기가 올라 희뿌옇게 변했어도 '고브' 호수의 물빛은 여전히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물 속을 걸으며 고단한 발을 한참 식혀 주고..

 

 

 

짧은 시간이지만 물멍도 한번 해 보고..

 

 

 

물가가 평평한 모래밭인 데다 얕은 물에 이끼 낀 돌멩이가 많아 발 말리고 신발 신는데 너무 힘들었음.. ㅎ

 

 

 

 

 

 

 

'리프트' 승강장이 가까와지자 사방은 온통 안개속..

 

 

 

내려오는 내내 안개에 휩싸여 꿈 속 같았던 산 속을 빠져 나오니.. 다시 천둥같은 굉음을 내며 무섭게 흐르는 계곡..

 

 

 

여기였나.. 아님 더 아래쪽 화장실 이었나.. 그 욕 나오는 화장실이..ㅋㅋ

국립공원 내에 화장실이라곤 딱 두개 열어 놓고 문도 이상하게 생겨서 들어가는 사람마다 갇혀서 한참씩 헤매게 만들고.. 

우리팀이 모두 끝내고 나올때까지 옆 화장실에 들어간 할머니는 아직도 못 나오고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음..

(말이 통해야 뭐라고 알려 주기라도 하지)..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일식 퓨전 뷔페에서 오랜만에 아주아주 개운한 식사를 즐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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