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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레네 트래킹

가바르니 트레킹

해피쵸코 2024. 9. 10. 21:06

 
 
2024. 6. 29.

 

 

 

프랑스 '피레네'의 가장 높은 폭포를 보러 가는 날이다.

여유있게 출발 해서 폭포 전망대 까지는 왕복 8km의 가벼운 트레킹..

두시간 남짓이면 트레킹을 마치고 점심 식사 후 다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날이기도 하다. 

일찌감치 일정을 마무리 하면 '산 세바스티안' 의 바닷가, 전망 좋은 호텔 풀장에서 실컷 여유를 부려야 겠다고 다들 생각 했었다. 

그러나 '루르드'에서 아침부터 비가 왔고..  오후엔 뜻밖의 사고까지 닥쳐.. 길 위에서 하릴 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그렇게 기나 긴 하루를 보내게 될 줄이야.. 흑~!
 
 
 

 해발 1,357m 의 '가바르니' 마을에 도착하니 비는 약간 잦아 들었으나 바람이 바람이.. 

 


 

마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동안
 
 
 

구름이 걷히면서 산세가 조금씩 드러나 보이기 시작..
 
 
 

잰 걸음으로 열심히 걸었건만.. 다시 비구름이 내려 앉는다..
 
 
 

미리 사진으로 찾아 본 바에 의하면..  이런 계곡이 나타나면 저 멀리에 벌써 폭포가 보이기 시작해야 하는데.. 
 


 

 이쪽을 봐도 저쪽을 봐도 온통 오리무중이다.

 

 

 

돌다리를 건너 반대편 둑 길을 따라 걸어 오르는 중.. 점점 세차게 흐르는 계곡.. 
 


 

앗! 이것은.. 지난번 식당에서 각자 쟁반 한가득 구워놓고 까먹었던 그 달팽이 같은데..?!! ㅎㅎ


 
 

전망대에 도착하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가바르니'의 주요 생태계와 폭포의 모습 등을 안내하는 표지판 만이..  
 
 
 

정녕 기다려도 소용이 없단 말인가.. ㅠ.ㅠ
 

 

 

여기 저기 뒤져서 빌려온 사진에 의하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대충 이런..   오오 믓지당~^^

 

 

 

 

 또 한켠에는 '가바르니'의 지질학적 설명이 요란하게 적혀있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 나가야 하다니..


 

 

아무것도 못 본건 아니지.. 아름다운  '가바르니' 마을은 실컷 구경 했잖아.. ㅎㅎ
 
 

 

 
 

 

 

먹구름이 몰려 오고 비가 오락 가락 하는데도..
 
 
 

참 예쁜 이 마을은 샅샅히 훑어 봤다.
 
 

 

 
 

 

 

마을 입구에 늘어선 기념품 가게나 식당 등에는 저마다의 솜씨를 뽐 내는 장식과 조각품 들이 가득..
 
 
 

 
 


 

마을 한켠의 묘지들.. 공동 묘지 까지 왜케 이쁜거야..
 
 

 

'생 소뵈흐'의 예쁜 식당에서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점심을 먹었는데.. 
 


 

그때 한쪽 구석에 나란히 앉아 식사하는 노부부의 모습이 참.. 귀엽..^^ 
 
 

 

식당 근처.. 여긴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무슨 휴양림 같은 곳인가봐..
 
 
 

산 아래 정원이 예쁜 곳에 같은 듯 다른 듯 예쁜 집들이 들어차 있다..
 

 

 

예쁘게도 꾸며 놓았네.. 
 

 

 

 

 

 

 

왓더..!!!  국경을 채 넘지도 못했는데.. 우리 차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버렸지 모얌.. 

몇 시간 전부터 차에서 냄새도 나고 연기도 나고.. 어쩐지 수상 하더니만 결국..

주말이라 문을 연 카센터도 찾기 어려워 몇 군데를 전전하다 마침내 이곳에서 회생 불가 판정을 받았다.  

차를 검사하는 동안 한쪽에선 새로운 차를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또 한쪽에선 기사를 동반한 대형 택시를 수배했다.

주말 인데다 휴가 시즌이라 새로운 버스를 조달 하기도 힘들고 택시들도 기사를 구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러는 동안 벌써 호텔에 도착 했어야 할 우리의 금쪽 같은 오후 시간은 기약 없이 흐르고만 있었다..ㅠ.ㅠ

 

 

 

다른 두 곳에선 얼렁뚱땅 대충 보고 큰 곳에 가보라며 무성의한 태도 였는데..  여기 이곳에서 '스페인'어와 '프랑스'어가 자유자재로 유창했던 이 정비 기사의 몸을 사리지 않는 작업 태도에 뭉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리 차 와는 이별을 고하고야 말았다..  '스페인 버스'야 아디오스~~!
 
 

 

어렵게 어렵게 기사와 함께 대형 택시 두대를 부르는데 성공..  점잖고 매너 좋은 프랑스 기사가 이끄는 택시를 타고 '산 세바스티안'의 '몬테 이궬도' 호텔에 도착 했다..  
 


 

'썸머타임' 덕에 8시가 넘은 시간 임에도 밖은 아직 훤 했지만.. 슬슬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호텔 창 밖 풍경..
 


 

가까이서 내다 보니..
 

 
 

곧 석양이 내려 앉겠네..
 
 

 

여기 이쪽엔.. 모델이야? 배우야?  ㅋㅋ 아까부터 갖은 포즈로 폼을 잡고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커플..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아쉽게도 나만.. 그 시각 빨래를 하느라 불타는 일몰을 보지 못했다.. ㅠ.ㅠ
 
 

 

호텔 식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진짜.. 환상적.^^ 
 


 

긴 하루를 보내고 밤 10시.. 마지막 타임에 겨우 자리한 한밤중의 만찬..

근데 여기 스테이크도 맛있고.. 언제나 처럼 제공되는 와인도 좋았지만.. 빵이, 빵이 진짜 너무너무 맛있어서.. 몰래 하나 훔쳐 왔잖아..ㅋㅋ 
 
 
 

언제고 꼭 다시 와 보고 싶은 호텔..  전망만 좋은게 아니고 객실도 최고 였지..

그런데 이런 곳에서 겨우 하룻밤 잠만 자고 나가야 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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