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2.
'이베리아' 반도의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지대 '피레네' 산맥의 중심부에 위치한 '안도라' 공화국은 1,500m 고지의 산악지대로 아주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 였다.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이곳은 유럽에서 스키나 보드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술과 담배를 제외한 모든 공산품을 면세로 판매하고 있어서 쇼핑으로 주변국의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앞서 오전엔 가벼운 산행으로 몸풀기를 하고 자유시간인 오후에는 쇼핑을 즐겼다..
어제는 '엘프라트' 공항에서 어둑할 때 출발해 '안도라'로 오느라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 호텔 체크인을 했더랬다.
그래서 오늘 아침엔 여유있게 시간 배정을 해 주었는데..
아직 수면 시간 적응이 되질 않아 또 새벽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다가 일찌감치 아침 산책을 나섰다.
수도인 '안도라 라 벨라'는 '안도라'의 가장 큰 도시로 중세시대 건축물과 현대적인 상점이 공존 하고 있으며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가득찬 거리, 산책로, 공원 등으로 활기차 보였다.
도시를 관통 하듯 콸콸 쏟아져 내리는 강을 따라 크게 한바퀴 돌았다..
여기 와서 처음으로 접하는 생 마늘과 생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구운 바게트는 완전 내 취향.. 집에가서 꼭 해먹어 봐야지..
그리고 마침 제철인 납작 복숭아는 정말 달고 맛있어서 여행 내내 즐겨 먹었던 과일이다.
잠깐 차를 달려 Lac d'Engolasters로 이동.. 약 5km의 짧은 트레킹은 저렇게 윗길로 올라가서 아래쪽 길로 돌아 오는...^^
천천히 걸어 두시간 남짓 걸렸다.
트레킹 코스는 요런 표식을 따라 가면 되는..
등산로를 따라 막 오르고 싶었던 길.. ㅋㅋ 그러나 완만한 터널길을 따라 이동 했다.
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나타나는 뻥 뷰.. 오늘 코스의 유일한 전망대에서 안도라 시내를 내려다 본다..
곧 쭉쭉 뻗어 울창한 숲길이 시작 되었다.
이끼 계곡.. 큰 바위들을 뒤덮고 있는 보드라운 이끼가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예쁘게 빛나 보였다.
이곳 사람들은 대체로 걷는걸 좋아 한다더니 혼자서 열심히 걷고 달리는 '트레일 러너'들을 곳곳에서 볼수 있었다.
그렇게 너덜지대와 산책로를 번갈아 걸어 도착한 양지 바른 언덕은..
벌써 오늘의 목적지.. 콜 조벨?!@#? 1,780m.
간식 먹으며 웃고 떠들다 곧 하산 길..
언제나 그렇듯.. 하산 길엔 꼭 올라갈때 보지 못한 장면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천천히 주변을 엄청 살피면서 걷는데도 말이다..
기억력의 문제인지.. 집중력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바야흐로 지금 유럽은 야생화의 계절.. 요건 꼭 꿩의다리 닮았네..^^
짧은 트레킹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엔캄'으로 이동했다.
와.. 바람 불고 정신 없는데 두시에 오픈하는 식당은 아직 5분 전이라고 바로 문 앞에서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이 우리를 얼씬도 못하게 머라머라 고함을 쳤다.
마침내 두시에 맞춰 들어간 식당 에서 메뉴는 또 왜 그렇게 어려운지.. 불어도 스페인어도 아니고 까딸란어 인지 뭔지..
뭐 워낙 다양한 언어가 있어서 우리 가이드도 한참 설명을 듣고 알려줘야 했던..
정신없이 어려운(ㅋ) 식사를 마치고 다시 '안도라 라벨라'.. 아웃렛 느낌의 쇼핑 천국을 돌아 다니며 등산복 몇개 건졌다.
'소르트'로 이동해서 꽤 전통과 명성이 있는 4성급 호텔에 짐을 풀었건만.. 어쩐지 객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싶던 차에 마이콜 교수님의 샤워기 사건으로 한바탕 소동까지 겪고 나서 비로소 마주한 저녁식사는 그래도 베리 굿~^^
한밤중에 식사를 마쳤지만 이곳에서 3일간 연박이라 짐정리의 압박에서 해방 되니 늦도록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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