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5.
오늘은 '아폴로 베이'로 이동 하여 '그레이트 오션 워크'를 시작 하는 날..
어제는 저녁식사도 한참 늦어 진데다가.. 승선 할때는 또, 밤새 선실에서 사용할 물건과 갈아입을 옷만 작게 분리해서 입실을 하고 나머지 큰 짐은 화물칸에 실어야 한대서 늦은 시간 대합실에서 짐을 분리 하느라 또 얼마나 분주 했는지..
그 바람에 또 밤 늦도록 꼼지락 대느라 계속 수면 부족이 이어졌다..

새벽부터 일어나 출발 준비를 마치고.. 밤새 암흑 같던 창문을 가리고 있던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자 장엄한 일출 장면이 시작되고 있었지 모얌..

감동적인 일출 감상을 끝내고 일찌감치 라운지로 나왔다.

항구에 도착하기 까진 아직 시간이 여유로와 기념품 샵에서 뱃지를 몇개 고르고 나서.. 핫쵸코를 한잔씩 마셨다..

태즈매니아호는 썩 좋은 크루즈선은 아니고 그냥 꽤나 커다란 여객선 정도..

'질롱' 항구 도착..
호주는 해양 스포츠의 천국으로 특히 '질롱' 근처의 '벨스비치'는 세계의 서핑 매니아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키아누 리브스'와 '패트릭 스웨이지'가 영화 ‘폭풍 속으로’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음식점과 상가가 늘어선 이곳 식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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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거나한 식사를 주려고 그렇게 오래도록 기다리게 했던가.. 넷이 먹어도 좋을 이 커다란 접시가 2인분 이라니..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이 나라 식당들은 예약 이란게 별 의미가 없는듯 하다.
주문을 해야 뭔가 준비를 시작하는.. ㅠ.ㅠ 근데 미리 주문을 하고 가도 뭐 그닥 차이는 없더라는.. ㅋㅋ

버스를 타고 두시간쯤 달려 트래킹 시작점 '아폴로 베이'로 이동하는 중..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메모리얼 파크에 잠깐 들렀다.

도로는 호주의 전쟁사를 품고 있다. 호주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에게 1919년 오션로드 건설을 맡겼다. 피 흘리고 귀향한 군인들은 일자리를 얻었고.. 3000여 명이 참여한 이 도로는 14년여 만에 완공이 됐다. 그러는 동안 여러 제대 군인들이 현장에서 죽었다. 촌락 마을 '론'으로 가는 길에 그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아치가 들어서 있다.

짧은 풀숲을 헤치고 잠깐 해변에 나섰는데 얼어 죽을 뻔.. 흐규~~ 바람이 바람이..

이때 부턴 창밖으로 아름다운 해변이 내다 보이기도 했다.

몇십년 만에 '피쉬&칩스'를 먹었던 펍.. (아침 먹은지 두 세시간 만에 또 점심을..ㅋㅋ)
남반구의 영국 이라더니 해변 마을에서는 현지에서 잘 잡히는 생선을 튀겨 감자칩과 함께 나오는데..
오늘의 생선은 '바라몬디'라고 했던가?

연달아 과식 후..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나간 식당 밖 풍경이 참 평화롭다..

한송이 브로컬리? 정말 딱 브로컬리 같은 나무에 빨간 꽃이 피었네..

울창한 유칼리나무 숲길을 따라 트래킹을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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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공기 속에서 신선한 유칼립투스 향기를 맡으며 상쾌한 발걸음으로..

해변으로 나가는 길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온 모래로 걷기가 편치 않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아폴로 베이에서 12사도 바위까지 이어지는 약 104㎞의 해안 트레일 코스로..

마치 우리 태안 솔향기길 처럼 해안을 따라 바닷길과 산길을 오르내리며 걷는 아름다운 길이다.

우리는 3일동안 그 104km중에 38km 정도를 선별하여 걷게 될 예정인데..

첫날 코스는 '쉘리 비치'로 앞서 이동 하여 시작점인 '아폴로 베이'로 돌아와 마무리하는 8~9km의 일정이다.

어쩐지.. 거꾸로 걸으니 바다가 계속 오른쪽이다.

걷다가 가끔씩 뒤돌아 본 풍경..

내일 부턴 저 쪽 끝을 향해 걷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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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바다인데 조금씩 다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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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걸으며 길에서 만난 작은 야생화들..

그렇게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 만나게 된 캠핑장..
다양한 고급 팬션들도 함께 품고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이곳 캠핑장에선 다양하고 멋진 차와 장비를 갖추고 주말을 즐기는 가족 단위의 캠핑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갈매기 말고 또 어떤 물새 한마리..

캠핑장에서 숙소 까지만 해도 3~4킬로는 될거 같은데.. 오늘이 8~9 킬로 였다고?

아무래도 이 길은 포함이 아닌가벼..

맥주와 스테이크가 유명하다는 식당에서 큼직하고 두꺼운 스테이크를 정신 없이 먹어 치웠다..

난로를 피워 놓은 이곳 뮤직텐트로 옮겨 앉아 다양한 맥주를 마시며 우리는 거사를 도모했다... ㅋㅋ
잠시나마 큰 꿈을 꾸었었지..(★‿★)🙏 나중엔 결국 허사가 되고야 말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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