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
어느 순간 갑자기 모든게 착 착.. 너무나 순조로왔다.^^
신경 쓰이던 집 문제도 시원하게 해결이 됐고, 우려했던 사전 점검도 탈 없이 잘 끝냈고..
1년 전 부터 계획한 여행인데.. 그동안 가방을 펼쳐놓을 수 없어 내내 짐도 못 싸고 있다가
마침내 후다닥 챙겨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처음으로 비지니스석 경험 했잖아..^^ 저녁 비행긴데.. 너무 편해서 그랬나 촌스럽게 잠도 잘 안왔다는.. ㅋㅋ
역시 모든게 다 좋긴 좋구나 싶으면서도.. 그래도 그정도 가격을 지불할 만큼의 가치 인가는 좀.. 허나 어차피 가격 책정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르는 것이라면 뭐 할 말은 없다. 여전히 표는 구하기 어렵고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는 중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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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 거리던 시드니 국제 공항.. 음식물 검역이 무척이나 까다롭다는 건 누누이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커다랗고 시커먼 개 들이 여러마리 나와서 컨베이어 벨트며 지나가는 여행자의 가방에도 킁킁대며 탐지하는 모습이 어쩐지 오싹할 지경이었다.
환승을 위해 기나긴 통로를 따라 국내선 비행장으로 이동..
원래 호바트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을 계획 이었으나.. 젯스타 항공이 거의 세시간 가까이 심하게 연착 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샌드위치 세트를 단체 주문 하여 비행기에 올라서 먹게 되는 해프닝이..
이곳에선 본래 국내선 연착이 다반사라는 설명을 뒤로 하고..
2시간쯤 날아서 태즈매니아 호바트 공항으로~~ 첫날 부터 날씨가 느므느므 좋았다.
전용 버스를 타고 웰링턴 산으로 오르는 길.. 온 산 가득 빽빽히 덮인 유칼리 나무.. 얼마나 오래된 것일까 이 숲은..
꼭데기에서 내려다 보니.. 우리가 건너 온 호바트로 들어오는 다리가 멀리 조그맣게 보인다.
호바트는 호주에서 가장 작은 주 이지만 섬의 40%가 국립공원과 세계자연유산 및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청정 호주 중에서도 태고의 자연을 가장 잘 간직한 섬 태즈매니아를 구경해 보자..
뭐하는 곳인지.. 나오는 길에 들러 보기로 하고..
사우스 웰링턴 트랙.. 이 길로 왕복 3킬로정도의 가벼운(?) 트레킹을..
여행때 마다 즐겨 신는 여름 런닝화가 밑바닥이 반질반질 닳아 공항에서 부터 몇번을 미~끌~ 했더랬는데..
뭐냐.. 갈 수록 울퉁불퉁한 이 돌 길은.. 아이고 신발이야..
캥거루 일까?.. 아니.. 길 가까이 풀숲에 웅크리고 있던 왈라비로 추정 되는 동물..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꽤 큰 도마뱀..
간간이 보이는 다양한 배설물 들로 보아 이곳에 꽤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돌아댕기고 있나보다..
저 편 산마루에서 돌아 나오는 길..
구름 한 번 잡아 보겠다고.. ㅋㅋ
왜 여기 이런걸 설치 한 건진 모르겠지만 암튼.. 피라미드 속에 들어가서 기를 좀 받으면서.. ㅋㅋ
한 바퀴 휘~ 저 아래를 둘러 본다.
앞으로 지겹도록 보게 될 이 나무들.. 선선한 바람에 실려오는 유칼립투스의 향이 싱그럽다..
호텔 근처 오래된 토속 식당에서 신선한 굴과 안심스테이크, 해산물 스프와 빵으로 푸짐한 저녁시간을 보내고 밤 거리를 구경 하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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