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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미국 서부 그랜드써클 트레킹

요세미티 미스트 트레일과 미러 레이크

해피쵸코 2019. 3. 17. 19:56

 

 

 

 

오늘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미스트 트레일을 트레킹 하는 날..

존 뮤어 트레일의 시작 구간이며 미스트 트레일의  제 1구간인 버널 폭포까지 왕복하는 일정이다.  

어제 캠핑장에서 어둑해 지도록 바베큐 파티를 하다가 국립공원 외부의 숙소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한밤중이 되어서야 쉴 수가 있었는데..

아침에 또 새벽부터 서둘러 공원 입구에서 부터만도 다시 터널뷰를 지나 트레킹 시작점 까지 몇시간을 달려 왔는지.. 

 

 

 

 

주차장을 벗어나 트레일 입구로 향하는 길.. 쭉쭉 뻗은 침엽수의 향이 너무너무 싱그러웠던...

 

 

 

 

 

길 양 옆으로 치워진 눈의 높이가 상당한 것이 어쩐지 불안 불안..

 

 

 

 

 

네바다 폭포와 버널 폭포로 이어지는 미스트 트레일의 입구는 존 뮤어 트레일의 시작점 이기도 하다.

 

 

 

 

 

폭포를 향해 걷다보면 폭포에서 이는 물안개를 맞으며 걸어야 하는 구간이라 미스트 트레일이라 부른다고.. 이 구간은 우비와 스패츠가 필수..

 

 

 

 

 

잠깐 걸어 오르면 이런 개울도 나타나고..

 

 

 

 

 

멀리에 폭포가 살짝 내비치는 계곡도 만나게 된다.

 

 

 

 

 

길 모퉁이를 돌아 나서면 멀리 보이는 요세미티 폭포..

 

 

 

 

 

눈쌓인 계곡도 건너고..

 

 

 

 

 

평탄한 길을 따라 순조로운 걸음이 지속 된다.

 

 

 

 

 

 

 

 

 

 

 

이제 폭포가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싶었는데..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오 마이 가뜨~~ 눈사태가 있었나 보다. 그래서 낙석도 있을테고.. 이제 부터가 진짜 미스트 구간 이구만..  안타깝..

경고를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간 젊은이가 두엇 있었는데.. 혹시 걸리기라도 하면 벌금이 꽤 클거라고.. (앗! 미니멈 280달러 로구만..^^)

Anyway..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ㅠ.ㅠ

 

 

 

 

 

아쉬운 데로 우리는 존뮤어 트레일 구간을 조금 맛보기로 했다..

 

 

 

 

 

지그재그 언덕을 기분좋게 한참 올라가다 그쪽도 갈수록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위험할 듯...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폭포가 바로 저긴데..

 

 

 

 

 

집을 떠나오기 전 미국 서부쪽에 전례없이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접하기는 했으나 설마 우리에게 이렇게 직접적인 시련이 될 줄이야..

 

 

 

 

 

이렇게 허무하게 빨리 오늘의 트레킹을 마쳐야 한단 말인가..

 

 

 

 

 

천천히 찍기놀이 하며 설렁 설렁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는데.. 

 

 

 

 

 

 

 

 

 

 

 

남은 오전 시간을 떼울 새로운 대안이 있었으니 바로 미러 레이크 까지의 편안한 트레킹 이다.

 

 

 

 

 

짙푸른 상록수의 싱그런 향을 맡으며 기분 좋게 걷는다.

 

 

 

 

 

완만하고 평탄하여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길..

 

 

 

 

 

그래도 아직 오전이라 바람은 쌀쌀 했다.

 

 

 

 

 

한참 걸어 들어간 곳엔.. 호수라고 하기엔 좀 뭣한..

 

 

 

 

 

그러나 노스돔의 반영이 참 아름다운 맑은 웅덩이..

 

 

 

 

 

점심으로 칼국수를 끓이는 동안 웅덩이 주변을 이리저리 산책하며 찍기 놀이..

 

 

 

 

 

 

 

나중에 들으니 여기에 이만큼 물이 고여 있기도 퍽 다행이었다는.. 전년도 강수량이 적으면 이만한 웅덩이는 고사하고 거대한 모래톱에 얹힌 실개천을 볼 수도 있다고..ㅎㅎ

 

 

 

 

 

미러 레이크라는 이름을 실감하게 하는 풍경..

 

 

 

 

 

얕은 웅덩이에 이렇게 맑은 반영이 서린다는게 참 신기했다.

 

 

 

 

 

깎여나간 하프돔의 잔해는 어디로 갔을까.. ㅎㅎ

 

 

    

 

혹시 여기에 굴러 떨어진..? ㅎㅎ

 

 

 

      

 

 

 

 

 

 

 

 

 

 

 

 

 

 

 

 

 

 

 

 

 

미러 레이크 트레일을 나오면서 만난 살쾡이 한마리.. 우와~ 낮은 자세로 살금 살금 걷는 자태가 살벌했어..

 

 

 

 

 

이제 국립 공원의 위쪽을 통과해 '바스토우'로 향하는 길.. '그랜드 캐년'을 가기 위한 여정이 시작 된다. 이지역에 대규모 산불이 있었다고 했다.

 

 

 

 

 

숯이 되어버린 아까운 나무들이 다시 숲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려나..

 

 

 

 

 

한참 이어지는 녹색지대를 통과 하면..

 

 

 

 

 

방대한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가 또 한참 이어지는데 멀리서 보아도 장관이다.. 말로만 듣던 모하비 사막이다.

 

 

 

 

 

모하비 사막은 캘리포니아 남동부와 아리조나, 유타, 네바다주에 걸쳐있는 고지대의 광활한 사막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운 모래 사막은 아니고..

그냥 황무지 같은 곳이다. 이 사막의 한가운데 라스베가스가 자리하고 있다는..

 

 

 

 

 

'비행기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이곳은 전세계에서 임무를 다 한  중고 비행기가 팔려와  모여있는 곳이라고..

이 지역엔 미 해병 수송대대와 애드워즈 공군기지가 있어 대규모 항공 물류센터와 비행장등도 자리하고 있으며 비행훈련을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처절하게 날개짓 하는 모하비를 뒤로 하고.. 

중간에 간식으로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선데 하나 사먹고  총 6시간을 달려 입성한 밤의 바스토우는 생각보다 엄청 휘황찬란 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