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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고쿄리, 촐라, 칼라파타르. 2일차 (루클라~팍딩)

해피쵸코 2018. 3. 20. 14:23





카트만두 공항에서 복잡하면서도 허술한 비자발급 절차를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온건 벌써 어둑어둑 할 때였다.

때마침 패럴림픽이 끝나고 이곳 선수들도 귀국을 하는 날이라 여기저기 조명 든 카메라 군단들로 공항이 엄청 요란스러웠다. 

국화꽃 비스무리게 생긴 현란한 색깔의 화려한 화환으로 격한 환영을 받으며 호텔에 도착해 생소하면서도 난해한 음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호텔에 두고 갈 캐리어와 앞으로 함께할 카고백을 분리하여 정리하고 나니 한밤중..

앞으로 몇일이나 입을 수 있을지 모를 편안한 실내복을 갈아 입고 잠을 청했으나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기대와 두려움으로 뒤숭숭한 밤을 꼴딱 세우고.. 첫새벽 부터 아침 도시락을 챙겨들고 공항으로 향했다. 

히말라야 트레킹의 관문인 루클라로 가는 경비행기는 기상이 비교적 안정적인 이른 새벽부터 이륙을 시작하기 때문에 무조건 일찍 나가 줄을 서야 했기 때문이다.

  

 



전날은 어두워서 잘 실감하지 못했는데 듣던대로 카트만두는 미세먼지 지옥이었다.




요란한 굉음 속에서 금새 날아오른 경비행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히말라야 산군으로 접어들었다..




구비구비 능선을 닿을듯 닿을듯 곡예 비행을 하던 경비행기는 2,840m 루클라 비행장에 안전 착륙.. 




좁은 비행장은 수시로 내려앉는 비행기에서 쏟아져 내리는 인파와 산에서 발생해 운송을 기다리는 쓰레기 자루들로 엄청 복잡복잡..



 

사람은 다 왔으나 일부 짐이 오질 않아.. 트레킹 종료후 묵게될 롯지의 식당을 둘러 봤는데.. 한국인의 흔적도 곳곳에 많이 붙어 있었다..




원래 트레킹을 마치고 찍어야 하는데.. 그때는 이런 모양새가 아닐 수 있다며 미리 한 컷ㅋ.. 그러고 보니 이중 두분은 사진에서 없을 뻔 했네..




현지 가이드 팀과 인사를 나누고 점심을 먹은후.. 이제 가벼운 걷기가 시작 된다..




날씨 참 좋다.. 이때부터 시작된 먼지와의 전쟁... 누군가 에베레스트 다녀온 기억은 먼지밖에 없다더니 그 말이 실감날 정도다.




멀리 쿠슘캉구르(6,367m)를 바라보며 소박한 마을을 지나며..




여기도 벗꽃이 한창이네..




앞으로도 이런 출렁다리를 수도 없이 건너야 한다.




이곳의 질서는.. 느릿느릿.. 여유와 배려가 있어야 지킬수 있는.. 느긋함 이다..




어린이 집?.. 학교인가..?  시종일관 과묵하고 씩씩하던 부산 아저씨가 찍혔네..




곳곳에 자주 이런 티벳불교의 상징물들을 만나게 된다.. 오가며 돌린 마니차만 해도 수백개는 될 듯..




이런 난해한 글자가 새겨진 돌판들도 무수히 굴러다닌다.



 

느릿느릿 걸어 오늘의 목적지 팍딩(2,610m)에 도착. 




그렇게 산책하듯 몸을 풀고.. 산속에서의 마지막 샤워를.. ㅋㅋ  더운물이 잘 나오지 않아 여기서도 못한 사람 많았다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