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청명한 하늘.. 토레스 산장을 나설때.. 어제 제대로 못봐서 아쉬웠던 토레스 3봉이 오늘은 황금빛으로 빛나며 모습을 훤히..
W트레킹의 둘쨋날은 토레스 산장을 시작으로 쿠에르노 산장까지 약 12km.. 일정중 가장 여유로운 구간 이라고 했다.
하루종일 노르덴스크욜드 호수를 끼고 걷는 평이한 구간.. 호숫가의 경치는 너무나 아름답지만.. 파타고니아의 강한 바람때문에 그리 쉽지만은 않은...
둘쨋날 하루 종일 함께 걸었던 괴력의 따띠아나..
하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꽁꽁 묶어 맨 모자도 자꾸만 날아가려고..
작은 고개를 넘어설 때마다 기대가 된다.. 저 너머엔 또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이번엔 백마의 기수.. ㅋㅋ
산위의 빙하가 녹아 내려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호수를 이루어 내기까지.. 어느 만큼의 시간이 걸린 걸까..
산기슭에 동글동글 피어난 이 풀무더기는.. 만져보면 꼭.. 가시방석이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인가 싶은... 여기선 이 풀을 시어머니의 방석 이라고 부른단다.. ㅋㅋ
몇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을 정산하여 남미여행에 투자.. 긴 베낭여행길에 나섰다는 그녀의 뒷모습이 씩씩하다..
어디서 나타난 콘돌 한마리.. 이 지역에서 콘돌 외에도.. 사슴이나 여우 퓨마 라마 등을 볼 수 있다고..
그림같은 곳에서.. 우리 점심 먹는 중.. ㅋㅋ
우리가 앉았던 풀밭이.. 어찌나 이쁘던지.. 세찬 풍파를 견디며 자라는 이곳의 풀이나 나무들은 하나같이 얼마나 억센지..
갑자기 몰아친 세찬 바람에 하얀 먼지처럼 물보라가 일더니.. 보일락 말락 아련히 무지개가 비친다.
곧 이어 한번 더 물보라.. 이번엔 좀더 선명하게..
그렇게 호수위에 뜬 무지개도 여러번 보았더랬다..
마침내 산장들이 보이기 시작..
남미에 와서 거의 매일 마셨던 피스코싸워는 여기 쿠에르노 산장에서가 제일 맛있어서.. 이날 좀 여러잔...ㅋ
칠흑같은 밤.. 휘영청 달빛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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